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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기 시작한 김에 마지막까지 다 올려야 겠다. 

숙소 테라스에서 보이던 건물. 호텔인가 아파트인가 아직도 잘 모르겠네.

마지막으로 일본어 시험을 봤는데 말하는 테스트였던 걸로 기억한다. 경어를 써서 전화를 받는 설정이었다. 

마지막 주라서 그런지 이것저것 알려주려는 거 같았다. 코트라 오사카에서 사람들이 와서 일본 취업 관련해서 이것저것 설명해줬다.

 

일본 분 한명이 왔는데 한국어를 너무 잘해서 한국사람인가 싶을 정도였다는 기억이 있다. 외대 출신은 아는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있던 것도 기억난다. 

 

마지막 주라서 또 레스토랑 가서 밥을 먹게 됐다. 북치는 것도 있는데 사람들 얼굴이 나와서 그냥 안 올린다. 

저렇게 토끼인형도 팔고

고기도 구워먹었다. 이렇게 끝나는구나 하는 아쉬움이 확 밀려왔다. 군대는 그냥 집에 갈 수 있어서 좋은 것만 기대됐는데 이건 또 안 그렇더라 기간도 그렇게 길진 않았는데 말이다.

고기를 구워먹는 도중에 해가 지고 있어서 반별로 모여서 단체샷을 찍는 것도 있었다. 

몇몇은 신났는데 나는 이렇게 뭔가 끝날 때가 되면 그다지 기분이 좋진 않더라.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도 있는 건데 아직도 적응을 못한 것 같다. 

레스토랑 앞에 계단에 불이들어오니까 보기 좋게 됐다. 

그렇게 마지막 주말이 됐고, 슬슬 정리할 준비를 해야했다. 이번 주말에는 딱히 갈 곳도 없어서 숙소에 쭉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게 족구를 같이 할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 근데 하다가 사고가 났던 것이 기억난다 ㅠㅠ

안 간곳도 많은데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끝나기 전에 파소나 직원 중에 한 명이 생일이어서 라면도 끓이고 술도 먹고 그랬었다. 

고베에 롯코산이라고 있는데 한자로 쓰면 (六甲)육갑이다. 뭔가 욕하는 것 같은 기분 같기도 하다. 

 

아무튼 이렇게 24주의 과정이 끝나게 됐다. 이게 벌써 2년이나 됐다는 것이 참 그렇네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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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서의 여정의 마지막은 비와코로 가는 것이었다. 

 

비와코는 교토 오른 쪽에 있는 시가현에 있는 아주 큰 호수다. 일본에서 호수 중에 가장 큰 걸로 알고 있는데 호수 근처에 로프웨이가 있어서 로프웨이로 산에 올라가기로 했다. 

 

그냥 시골 동네 느낌이 있어서 동영상도 찍어봤다. 

 

그렇게 역에 도착했다. 

시가역이 비와코 케이블카에 더 가까운데 시가역 바로 앞 역인 호라이역에서 내려서 걸어가기로 했다. 밖에 보이는 풍경이 마치 바다같아서 조금 감상하면서 가게 됐다. 

 

걸어가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렸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비와코 케이블카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걸어가는 게 안되는 건 아니지만, 굳이 걸어가지 않는 게 좋을 정도로 오르막길이고 그렇게 가는 사람 자체가 거의 없다. 

 

버스는 한 350엔 정도 내면 되는 거로 기억한다. 

케이블카를 타기 전에 기념품점 같은 게 있었다.

 

케이블카를 타면 완전 밀접한 상태로 사람들과 가다보니까 지금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는 쉽지 않을 거 같은 느낌도 들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 한 5~10분 정도 대각선 방향으로 쭉 올라간다. 근데 고도가 꽤 높아서 좀 추웠다. 6월이라 반팔로 올라갔고, 비가 조금 내려가지고 추웠다.

 

사실 비가 오는 게 조금 걱정됐었다. 비가 오면 전망이 하나도 안보이니까 그게 걱정이었다. 케이블카 타기 전에는 비가 안왔었는데 올라오니까 비가 오더라 

올라가니까 그냥 좋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좋았다. 

저렇게 파란 타일로 된 물길이 있었고 그 아래로 비와코의 전경이 보이는 구조였다. 근데, 여기 올라오니까 비가 오고 있더라. 카페도 있기는 한데 거기도 사람이 넘쳐나고 뭘 시킬 생각도 없어서 그냥 밖에서 돌아다니면서 사진만 찍어댔다.

그러다가, 비가 조금 그칠 기미를 보여서 구름이 조금 걷힌 쪽에서만 사진을 찍으면서 돌아다녔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를 죽치다가 구름이 조금씩은 걷히기 시작했다. 

눈으로 보면 더 좋은데 사진으로 찍으니까 별 거 없게 나왔다는 게 아쉽다. 

 

막판에 내려갈 때가 되니까 그나마 구름이 좀 걷히더라. 근데 아와지시마 숙소로 돌아가는 것도 시간이 꽤 많이 걸려서 슬슬 돌아가야 될 상황이었다. 

그래서 내려가기는 했지만 사진에 다 담을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었다. 꼭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곳이다. 

비와코에서 다시 아와지시마로 돌아오는 데에만 한 세 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오는 길에 친하지는 않은 K상을 만났는데 그 분도 비와코 갔다왔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안 친해도 얼굴은 완전히 아는 사이니까 봤으면 당연히 눈에 띌 거라 생각했는데

 

시간대가 달랐다고 한다. 그래도 내가 오전 12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못봤다니 머선일이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비가 왔지만 비와코는 쉽게 잊혀지진 않았다. 근데 또 일부러 시간내서 가기에는 너무 멀기는 하다. 

 

부디 꼭 가게 될 날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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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대학을 갔다와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근처에 가려는 가게가 있어서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였다. 

가게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아무튼 들어갔다. 몇명이냐고 하길래 ひとり라고 했더니 いちにん(一人)왔다고 직원이 다른 직원한테 말하더라. 

 

한 명을 히토리라고 하면 안되는 건가 싶기도 했다. 아무튼 혼자 가서 메뉴판 오른쪽 위에 있는 1120엔 세트를 시켰다.

밥도 많고 라면도 있고, 카라아게까지 있으니 나름 괜찮은 세트였다고 생각한다. 무슨 야채였는 지 기억이 안나는데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렇게 밥을 먹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왔다. 밤에 어디를 갈 지를 딱히 생각하지도 않았었고 여기서 게스트하우스까지 가는 게 대중교통을 타기도 애매해서 걸어가는 편이 더 나았다. 

그냥 붉게 빛나길래 찍어봤다.

딱 여기 왔을 때 쯤에 스마트폰으로 메일을 어쩌다가 들어갔는데 전에 도쿄에서 면접을 본 한 회사에서 메일이 왔다. 자신들의 해달라는 걸 파이썬으로 코딩을 해서 보내달라는 내용이었다. 

 

면접 당시에도 파이썬 하나도 모른다고 하기는 했는데, 그걸 감안해서 보낼 거라고 면접에서 얘기를 했었다. 메일 내용은 일단 대충보고 넘겼다. 그 후에 파이썬을 찾아서 어찌저찌 하다가 아는 컴공 나온 친구한테 부탁해서 알려달라고 하고 제출을 했던 기억이 난다.

돌아가는 길에 교토에 니조성이라는 성이 있는데 밤에 불이 켜진 상태로 이렇게 되어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한 거 같았다. 

밤이라는 검은 색과 하얀 성의 불빛이 대조되는 게 나름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왔더니 TV를 볼 수 있는 방에서 떠드는 소리가 들리더라. 나는 어차피 끼지도 못하니 그냥 잠을 자고 다음 날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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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미즈데라에 갔다오고 이제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했다. 

 

게스트하우스 체크인 시간이 있어서 미리 가진 못하고 오후 5시에 맞춰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게스트하우스 갔더니 외국인들이 엄청 많았다. 주로 남미나 서양쪽이 많았다. 

 

게스트하우스 주인 아주머니가 일본어로 내가 조금 이야기 하고 돈을 내니까(무비자로 관광으로 들어왔으니 카드가 없어서 당연히 현금) 일본어 잘하네 이런다.

일본어 잘한다라는 말을 안듣는 게 진짜 잘하는 거다. 사진은 게스트하우스 앞에 있던 개

 

아무튼 방을 알려주고 냉장고나 이런 것도 있다고 알려주셨는데 외국인들은 의자에 앉아서 전화하거나 떠들거나 하고 있었다. 사회성이 거의 제로인 나는 그냥 방에 들어가서 배터리 충전 해놓고 다시 나왔다. 

 

당시 스마트폰이 갤럭시 노트4라서 배터리 분리가 됐다.

 

나중에 밥 먹고와서 밤에 들어가보니까 복도에 TV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거기서 외국인들이 잘 떠들고 놀더라.  

사진 각도가 왜 이래 ㅋㅋㅋ

그렇게 게스트하우스를 나오고 원래는 교토대학에 가보는 게 목적이라서 가는 길에 가장 근접해 있는 헤이안 신궁이란 곳을 갔다왔다. 

뭐 이런 술독 같은 걸 걸어놨다. 이거는 작년에 메이지신궁 갔을 때도 있었다. 근데 오른쪽에 판을 보니 주조조합이라고 돼있는 거 보니 진짜 술인가 싶기도 하다. 일본 문화를 전혀 몰라서;;

헤이안 신궁을 그렇게 대충 지나가고 교토대학으로 왔다. 도쿄는 아주 잠깐 면접보러 간 게 다니까 내가 살던 곳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의 상위급 대학은 교토대학밖에 없었다.

 

일본의 엘리트가 있다는 교토대학에 가보기로 했는데 하필이면 비가 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많이는 안 왔는데 우산은 또 써야되는 그 정도의 양이었다. 

교토대학 뭐 별거 없었다. 나중에 간 도쿄대학도 그렇지만 한국 대학처럼 뭔가 큼직하게 해 놓은 것도 별로 없었다. 그냥 인상에 남는 건 자전거가 오지게 많았다는 거.

 

괜히 엄복동 영화가 나온 게 아니구나 싶은 드립이 나올 정도

일본은 대중교통이 비싼 것도 있고 해서 자전거가 많은 편이기는 한데 교토대학에서 본 풍경은 충격이었다. 사실 한국대학 말고 다른 국가 대학교를 제대로 본 게 교토대학이 처음이었으니 그렇게 느끼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거 같다.

동아리 홍보물 같은 것도 있었다. 

비가 그렇게 많이 오진 않았지만 날이 많이 흐렸고, 이제 저녁밥을 먹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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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미이나리는 이미 사진을 올렸어서 그 뒤에 갔던 기요미즈데라 사진부터 올리기로 했다. 

 

사실 기요미즈데라의 메인스팟이라고 할 수 있는 기요미즈데라(清水寺)의 사진은 없다. 절 자체를 공사하고 있는데 아마 아직도 안 끝난 걸로 알고 있다. 

 

이쪽 거리는 일정부부은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데, 기요미즈데라 근처부터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어차피 메인스팟도 공사중인데 그냥 공짜로 볼 수 있는 곳 까지만 봤으니 그걸 고려해야 한다. 

기요미즈데라 전에 니넨자카, 산넨자카라는 거리 같은 게 있다. 거기를 찍으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람만 보이고 사진 찍을 각도 안나왔다.

 

 

사진은 드럽게 못 찍었지만, 코로나 전의 사람이 엄청나게 많고 마스크도 안썼던 시기 당분간 오지 않을까 싶다 ㅜㅜ

저 탑은 법관사(야사카의 탑)라는 곳이다. 사실 여기 갔다오고 한 시간 정도 지나고 비가와서 조금 힘들었다. 

 

그렇게 기요미즈데라 근처를 둘러보고 게스트하우스로 가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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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었던 호텔에서 창문을 통해 보면 맞은 편에 가운데에 약간 둥근 건물이 우리가 면접을 보는 뉴 오타니 호텔이다. 

 

이 호텔은 우리가 면접보고 다음 해에 갑자기 화제의 호텔이 되는데, 아베의 사쿠라를 보는 모임에서 이 호텔에 묵었는데 여기에 묵은 참가자들의 숙박료를 대신 내줬다는 혐의가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호텔을 나가는 중에 CCTV가 한국의 아이디스 거였다. 주식하는 사람으로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면접은 네 곳의 회사를 봤던 거로 기억하는데 그 중에는 신한은행 일본 법인도 있었다. 신한은행이 국내 말고 그나마 좀 돈을 버는 해외법인이 일본하고 베트남이었다. 그래서 일본과정, 베트남과정을 만든 게 아닌가 싶단 생각도 들었다. 

 

정장을 갖춰입고 뉴 오타니 호텔에 도착했다. 어제 막 첫 번째 면접을 봤을 뿐인데다가 면접을 여러 번 봐야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긴장이 될 수 밖에 없었다. 

호텔 로비보다 한 층 낮은 지하 1층같은 느낌의 대기실에서 준비를 했다. 전날 돈키호테에서 샀던 서류가방도 잊지 않았다. 

 

면접을 본 곳 중에서 기억나는 데가 3군데 밖에 없다. 아마 면접을 4번 본 거 같은데 뭐 상관없기는 하다. 

 

신한은행(일본)은 한국어로 면접을 했던 거 같다. 고객이 한국사람이 많고, 신한은행에서 주요주주로 재일교포가 있다는 것도 있어서 일본법인이지만 한국색이 짙은 거 같다.

 

그냥 무난한 면접이었는데 당연히 나는 떨어졌다. IT엔지니어 명목으로 뽑았는데 실제로 합격했는데 IT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설을 듣기도 했다.

 

다른 면접은 도쿄에서의 면접 당시에는 괜찮았는데 그 뒤에가 문제였던 회사들이었다. 

 

이름은 공개 안하고 한 회사는 회사의 여자분이 면접관으로 오셨는데 내가 하는 말에 잘 호응해주시고 분위기도 좋았다. 그래서, 나중에 한국에 가면 더 면접을 보자고 했다. 10일 정도 뒤에 한국으로 가기 때문에 그 후에 추가 면접을 보자는 것이었는데, 거기에서 완전히 폭망한다. 

 

어떻게 폭망했는 지 약간 기억속에서 거의 지워졌는데 갑자기 아른아른거리면서 떠올랐다. ㅋㅋㅋㅋ

 

다음으로 본 회사는 나쁘지는 않았는데 너무 시간을 끌어서 어장관리,희망고문 당하는 느낌이었다. 남자분이 면접관이었는데 얘기를 듣고 긍정적이게 평가를 해줬다. 

 

그리하여 파이썬으로 하는 코딩 과제를 보낼 테니까 이거를 해서 작성한 답을 보내달라고 했다. 파이썬은 해본적도 없어서 아 그냥 버려야겠구나 생각했다.

뉴 오타니 호텔을 떠나며....

5시 30분 정도에 행사 자체가 끝났고, 나는 면접을 마지막 타임에 봐서 내가 거의 마지막에 끝난 사람이 됐다. 도쿄에서의 만 하루는 이렇게 끝나게 됐다.

 

1년도 안돼서 다시 도쿄에 와서 살게 될 줄은 모른채...

 

그렇게 도쿄의 하네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다시 이타미 공항으로 간 뒤에 밤에 아와지시마 숙소까지 돌아가는 루트였다. 

 

빡빡한 일정이어서 저녁을 먹을 시간이 없었다. 점심은 대기실에서 도시락을 먹었는데 면접일정도 있고, 빨리 비행기를 타야하니 저녁에는 도시락도 준비가 되지 않았기에 그렇게 됐다. 

근데 하네다 공항에서 나보다 누님인 S상이 도시락을 사주었다. 왜 사줬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나한테 도움을 받았던 거 같다. 

 

한 3주 전에 노미카이 술파티 할 때에는 따로 속마음을 털어놓아서 나에 대한 감정이 그렇게 좋진 않구나 했었는데 도시락을 받으니 그나마 기분이 좋아졌다. 이 자리에서 다시 말하지만 미안했고 그 땐 감사했다고 말하고 싶다.

 

아무튼, S상은 과정이 끝나고 7월에도 몇 명 모아서 여행 갈 때 한 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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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영 챌린저 과정에서 일본으로 온 이유가 일본어를 더 잘 배우고 문화체험 같은 걸 하는 목적도 있었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주된 목적은 일본 취업 박람회에 참여해서 면접을 보는 것도 있었다. 

 

이미 한국에 있을 때 월드잡을 통해서 자기소개서(엔트리시트)를 제출했고, 그걸 보고 엔트리시트 합격자는 이미 4월 말에 정해졌고, 6월 13일에 일본 취업 박람회가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진행되어 그걸 하기 위해 도쿄로 갔다. 

 

5월 중에는 한국에서 6월 말에 열리는 일본 취업 박람회 인적성검사에 해당하는 SPI 시험을 일본에서 하기도 했는데 문제를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풀어서 수월했다.

 

그나마 이 때 내가 한국에서 인적성검사를 많이 했던 게 빛을 발했다. 

아무튼, 13일에 도쿄에서 박람회가 열리는데 하루 전인 12일에 미리 도쿄로 가서 하루 호텔에서 지내고 다음 날 면접을 보는 그런 느낌으로 진행되었다. 

 

그리하여 12일 빨리 일어나서, 오전부터 비행기를 타러 오사카에 이타미 공항으로 갔다. 그곳에서 도쿄행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도쿄로 이동했다. 

 

해외여행을 많이 했던 것도 아니고, 일본 오사카, 교토, 홋카이도는 가봤는데 도쿄는 처음 가봐서 약간 설레기도 했었다. 어떤 느낌일까 하는 그런 게 있었다. 

 

도쿄에 와서 바로 파소나 회사로 갔고,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회사의 가장 위층으로 올라갔다. 사실 제일 위층인지는 확실하지는 않다.

 

가니까 이렇게 작은 동물원 같이 동물들이 있었다. 

염소도 있고, 라마?도 있고, 올뺴미나 다른 특이한 새들도 있었다. 

새들은 발이 묶여있었는지 그냥 그대로 앉아 있었다. 

동물을 다 살펴보고 다시 아래로 내려가서 파소나 회사 창업주 분의 강연 비슷한 걸 들으러 왔다. 솔직히 잘 기억이 안난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 거는 사람 더 뽑아도 되지 않냐라고 하신 것이었다. 5월 초중반에 일본에 온 연수생들 중에서 파소나에 입사할 사람을 따로 뽑았는데, 거기에 후속으로 더 뽑자고 하신 거였다. 한 동안 말이 없다가 나중에 그걸로 들어간 사람도 있었다. 

 

한 3-4시 정도 되어서는 파소나의 직원 세 네명 정도가 와서 취업 전략 같은 걸 설명하기도 했고, 조를 짜서 일본어로 서로 이야기를 하게 시키면서 잡담도 했던 거 같다.

 

사실 여기에서도 면접 같은 게 있었다. 몇몇 회사에서 인사 직원이 와서 즉석으로 면접을 보기로 미리 정해져 있었고, 나도 엔트리 시트를 내서, 첫 번째 일본 회사 면접을 보게 됐다. 

 

대기하면서 나랑 나이가 같은 파소나 현지 여자 직원 분이랑 잠깐 대화하면서 친해지기도 했다. 그 분이 먼저 말을 걸어줘서 그나마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그렇게 조금 긴장을 풀었는데, 면접을 시작하려고 하니 정말 떨리기도 했다. 아무튼 그렇게 면접 비슷한 걸 봤는데, 그렇게 딱딱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대신 한국에서 다닌 대학교의 위치를 물어보더라. 

 

전에 면접을 본 다른 연수생이 이미 위치를 집어준 곳이 몇 군데 점이 찍혀있었고, 대학교 이름도 쓰여있었다. 그래서, 나도 대학교 위치를 대충 알려줬다. 서울 안에 있으니까 그냥 서울이라고 하고 대충 그려져 있는 지도에서 서울 부분을 집어주었다. 

 

IT회사여서 IT 관련 이야기도 했던 거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난다. 그렇게 면접을 끝냈다. 

이날 저녁을 먹었었나 안먹었었나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먹었다고 치고, 저녁이 되어서야 호텔로 돌아갔다. 면접 보는 뉴오타니 호텔은 아니고 그 근처에 있는 작은 호텔이었다. 우리팀만 특별하게 3인실로 배정됐다.

 

거의 대부분이 2인실이었고, 더 특이한 건 난 원래 아와지시마 숙소에서 같이 살지도 않았던 사람들과 같이 자게 됐다. 싫다는 건 아니고 뭐 그렇게 됐다 이 의미다. 

 

계속 정장을 입고 있었기에 일단 살짝 정리하고 뭘 할지 생각하다가 밖에 나가기로 했는데 어쩌다가 일행이 5명 정도가 됐었다. 나가서 일단 빅카메라를 가기로 했다. 나는 그런 게 있구나 라는 걸 처음 알았다. 

 

빅카메라라고 한국으로 치면 뭐라해야 되나 하이마트? 정도라고 할 수 있는데 전자제품 위주로 모아놓고 파는 곳이다. 생필품(샴푸,스킨,세제)도 있기는 한데 전자제품 위주다.

 

거기를 둘러보고 어쩌다가 일행이 세 명이 됐는데, 배가 고프다고 츠케멘 집으로 가게 됐다. 츠케멘이라는 것도 사실 먹어본 적이 없었다. 

면이랑 소스가 따로 나오고 찍어서 먹어서 츠케멘이라고 부르는 구나 하는 걸 알게 됐다. 세 명이서 츠케멘을 먹었는데 나는 저 사진에 있는 걸 다먹고 다른 애가 많다고 나한테 준 거 까지 다먹었다. 

 

내가 좀 먹성이 있다. 지금은 재택근무를 해서 좀처럼 배가 안꺼져서 많이 안 먹지만

그렇게 하고 나는 나머지 일행 둘은 떼어놓고 혼자 도쿄 밤거리를 걸어다녔다. 지금은 산 지 1년이나 됐지만 그 때는 처음 와보는 곳이라서 그냥 돌아다니고 싶었다. 도쿄타워도 근처에 있어서 어떻게 생겼나 하고 볼 생각이었다. 

 

지금도 어차피 도쿄 이곳저곳 돌아다니지는 않아서 도쿄를 잘 모르지만, 이 때의 설렘, 기대감 같은 게 그립기는 하다.

먼 거리였지만 도쿄타워가 보였다. 더 가면 시간이 너무 걸릴 듯해서 이만하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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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 일요일은 새벽 6시부터 일어나서 씻고, 요가 체험하러 갔다. 일본어 연수를 진행하는 파소나 측에서 오카야마현에서 여는 요가 행사에 같이 참여하기로 해서 요가를 하러 갔다. 아마 참가비 같은 건 없었던 거 같았다. 잘 기억이 안나는데 참가비가 있기는 했는데 그냥 무료로 해줬던 것으로 기억함. 

 

가 보니까 전에 잠깐 지나다가 봤던 파소나 회사의 사원들이 많이 있었다. 마치 주말에 운동하라고 불려나온 직원들 같은 느낌이 들기도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음. 

 

그렇게 사람들이 모이고 한 오전 10시 정도 되니까 이제 요가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조용히 명상을 하는 느낌으로 시작했었다. 명상을 어느 정도 하고 동작을 가르쳐 주었다. 

왼쪽에 서있는 까만 옷을 입은 분이 동작을 설명하고 포즈를 취하면 따라하고 어떤 것인지 설명을 했다. 

 

운동 자체를 안 한지가 꽤 되어서 하고 나니까 약간 몸에 알이 배기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요가를 끝내고 나서 다시 아와지시마로 돌아가게 됐다. 

오카야마현에서 효고현 아와지시마까지 가는 게 생각보다 운전 시간이 걸리는데 운전도 파소나의 직원이 담당했다. 여러가지로 감사할 일이 많았다. 

중간에 식당에 들러서 간단하게 밥을 먹었다. 아침도 거의 빵 한 두 조각 먹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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