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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서의 여정의 마지막은 비와코로 가는 것이었다. 

 

비와코는 교토 오른 쪽에 있는 시가현에 있는 아주 큰 호수다. 일본에서 호수 중에 가장 큰 걸로 알고 있는데 호수 근처에 로프웨이가 있어서 로프웨이로 산에 올라가기로 했다. 

 

그냥 시골 동네 느낌이 있어서 동영상도 찍어봤다. 

 

그렇게 역에 도착했다. 

시가역이 비와코 케이블카에 더 가까운데 시가역 바로 앞 역인 호라이역에서 내려서 걸어가기로 했다. 밖에 보이는 풍경이 마치 바다같아서 조금 감상하면서 가게 됐다. 

 

걸어가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렸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비와코 케이블카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걸어가는 게 안되는 건 아니지만, 굳이 걸어가지 않는 게 좋을 정도로 오르막길이고 그렇게 가는 사람 자체가 거의 없다. 

 

버스는 한 350엔 정도 내면 되는 거로 기억한다. 

케이블카를 타기 전에 기념품점 같은 게 있었다.

 

케이블카를 타면 완전 밀접한 상태로 사람들과 가다보니까 지금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는 쉽지 않을 거 같은 느낌도 들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 한 5~10분 정도 대각선 방향으로 쭉 올라간다. 근데 고도가 꽤 높아서 좀 추웠다. 6월이라 반팔로 올라갔고, 비가 조금 내려가지고 추웠다.

 

사실 비가 오는 게 조금 걱정됐었다. 비가 오면 전망이 하나도 안보이니까 그게 걱정이었다. 케이블카 타기 전에는 비가 안왔었는데 올라오니까 비가 오더라 

올라가니까 그냥 좋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좋았다. 

저렇게 파란 타일로 된 물길이 있었고 그 아래로 비와코의 전경이 보이는 구조였다. 근데, 여기 올라오니까 비가 오고 있더라. 카페도 있기는 한데 거기도 사람이 넘쳐나고 뭘 시킬 생각도 없어서 그냥 밖에서 돌아다니면서 사진만 찍어댔다.

그러다가, 비가 조금 그칠 기미를 보여서 구름이 조금 걷힌 쪽에서만 사진을 찍으면서 돌아다녔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를 죽치다가 구름이 조금씩은 걷히기 시작했다. 

눈으로 보면 더 좋은데 사진으로 찍으니까 별 거 없게 나왔다는 게 아쉽다. 

 

막판에 내려갈 때가 되니까 그나마 구름이 좀 걷히더라. 근데 아와지시마 숙소로 돌아가는 것도 시간이 꽤 많이 걸려서 슬슬 돌아가야 될 상황이었다. 

그래서 내려가기는 했지만 사진에 다 담을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었다. 꼭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곳이다. 

비와코에서 다시 아와지시마로 돌아오는 데에만 한 세 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오는 길에 친하지는 않은 K상을 만났는데 그 분도 비와코 갔다왔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안 친해도 얼굴은 완전히 아는 사이니까 봤으면 당연히 눈에 띌 거라 생각했는데

 

시간대가 달랐다고 한다. 그래도 내가 오전 12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못봤다니 머선일이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비가 왔지만 비와코는 쉽게 잊혀지진 않았다. 근데 또 일부러 시간내서 가기에는 너무 멀기는 하다. 

 

부디 꼭 가게 될 날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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