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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이자와에는 교회가 많다. 물론 성당도 많이 있기는 한데, 유명한 거는 교회 쪽이 많다.

그래서, 이번에 교회나 성당에 다 돌아다녀 보겠다고 생각해서 여기저기 들어가봤다.

먼저, 쿠마노타이 신사로 가는 길 중간에 있던 교회가 있다. 쇼 기념 예배당(일본어로는 쇼 키넨레하이도)이다. 쇼라는 선교사의 이름을 딴 걸로 보인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안에 들어가도 되는 지 안되는 지 애매하게 써 있어서 그냥 안 들어갔다. 어차피 밖에서 다 볼 수 있으니까.

가는 길에 사진관이 하나 있었는데 3년 전에 여행 갔던 군산이 살짝 생각났다.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8월의 크리스마스 맞나? 아무튼 거기서 한석규가 운영하는 사진관이 군산에 있었다. 그런 느낌이 살짝 났었다.

다음에는 성당이 나왔다. 그래도 군대에서 속성으로 세례를 받았던 걸 기억하면서 성당 안으로 들어가봤다. 이름은 가루이자와 바오로 성당이었다.

작은 성당이라서 그런 지 사람은 딱히 없었다. 잠깐 앉아서 멍 때리기도 하다가 생각도 좀 하다가 나왔다.

나온 뒤에 점심을 먹고 가장 유명한 교회인 코겐 교회로 향했다. 코겐은 한국어로 해석하면 고원이라는 의미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150주년 패스가 사용 불가능 한 지역의 열차를 돈을 내고 탔다.

흙으로 된 아사마 산이 조금 더 잘 보이기 시작했다.

코겐 교회도 호시노 리조트가 있는 쪽에 있는데 홋카이도에서도 호시노 리조트에 있는 물의 교회를 못 본 기억이 나서 약간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래도 코겐 교회는 개방되어 있었다.

안에서는 사진을 못 찍게 되어 있어서 가장 안이 잘 보이는 사진은 이 정도인 거 같다.

여기는 결혼식을 많이 하는데 분위기도 좋고, 날씨가 도쿄보다 많이 시원해서 여름에 결혼하면 사람들이 휴양도 하면서 결혼하기 좋은 느낌이다. 예능 같은 데에서도 몇 번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실제로 결혼 사진을 찍는 팀이 하나 있었다. 실제로 결혼을 하고 사진을 찍는 건지 결혼식은 따로 하고 웨딩 기념 사진만 찍는 건지 모르겠지만.

코겐 교회 옆에도 하나 더 교회가 있었다. 여기는 교회라기보다는 이 교회의 역사나 결혼 사진을 찍은 것 중에 잘 나온 거를 모아놓은 곳이었다.

코겐 교회에서 한 4~500미터 떨어져 있는 곳에 이번에 가장 가고 싶었던 교회인 돌의 교회가 있다.

말 그대로 돌로된 교회인데, 돌의 교회에서는 진짜 결혼식을 하고 있는 중이라서 출입이 안 됐다. 결혼식을 안하면 그냥 들어가도 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들어갈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담부터 건물까지 거의 다 돌로 되어 있는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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