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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가하라에 이어서 기후현 여행을 계속했다. 기후성도 가보기로 했는데, 기후성은 오다 노부나가가 거점으로 잡기도 한 곳이었다.

사실 오다 노부나가가 점령하기 전에는 사이토(齋藤) 가문에서 갖고 있던 영지였는데, 오다 노부나가가 침범하여 빼앗았었다.

기후역에 도착하면 오다 노부나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금색으로 되어 있는데 오른손에 잡고 있는 건 칼이 아니라 조총이다. 당시에 오다 노부나가가 적극적으로 해외 문물을 받아들였고 상업도 장려했었는데

물론 당연히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기도 했는데 어쨌든 그런 적극적 개방 정책으로 조총도 빨리 받아들였다.

그 조총을 활용해서 당대 일본 내에서 최강의 기병부대라고 불리는 다케다 신겐의 부대(물론 싸울 땐 그 아들이랑 싸움)를 물리쳤다.

그런 걸 생각해서 오다 노부나가에게 조총을 쥐어준 것으로 보인다.

기후역에서 버스를 타도 갈 수는 있기는 한데 난 역시 걸어갔다. 한 기후역에서 기후성으로 가는 산 입구까지는 3~4키로 떨어져 있는 거 같다.

산에 올라가는 길에 큰 절 같은 게 하나 있었다.

선광사라고 쓰여있었다. 일본어로 읽으면 젠코우지라고 해야하나? 찾아보진 않았음.

산의 거의 입구 근처까지 오니까 사이토 가문의 집으로 보이는 곳도 있었다.

사이토 도산이라는 사람이 사이토 가문에서 유명하다.

기후성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솔직히 알아보진 않고 그냥 왔다.

평소에 운동을 거의 안해서 올라가는 건 힘들고 마스크를 꼈다 벗었다 하느라 힘들기도 하고 중간에 쉴 때도 있었지만, 걷는 거 자체는 빠르게 가서 한 40분 정도 걸렸던 거 같다.

산에서 중간에 사람들을 만나면 こんにちは하고 인사를 하는데 해주면 답은 하는데 이걸 꼭 해야되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기후성에 거의 코앞에 가까운 지점에 전망대가 있다. 기후시내가 다 보이는 수준인 거 같다.

스타디움 같은 것도 잘 보인다. 근데 비가 아주 조금씩 왔다가 그쳤다가해서 약간 불안했었다.

더 가면 기후성의 입구로 들어갈 수 있다.

기후성이 살짝 보이기 시작했다. 사실 기후성은 그렇게 큰 성은 아니다. 산 속 깊은 곳에 있어서 크게 지을수도 없고 그래서 많은 인원이 들어갈 수도 없다.

또한, 많은 식량을 둘 수도 없고, 성에서 지켜려고 해도 물길을 끊어버리고 극단적이게는 불을 질러버리면 방어가 안돼서 딱히 방어용 성은 아니었다.

기후성에 가니까 또 갑자기 날이 개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다 노부나가는 사이토 가문이 지배하던 기후성(당시는 이나바야마성)을 점령한다. 점령하는 과정에서 사이토 가문 내부 배신자를 이용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나중에 오다 노부나가가 죽을 때 반란을 일으킨 아케치 미쓰히데가 사이토 가문에 있다가 오다 노부나가 밑으로 들어온 인물이었다. 자기가 한대로 당하는 역사의 역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후성은 200엔 입장료가 들었다. 다른 성보다는 입장료가 싼 편이다. 로프웨이(케이블카)가 있는데 이게 돈이 700엔인가 드는 것 같다. 또 안에 들어가보니 성 안이 좁아서 싼 가격일만도 했다고 본다.

기후성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한 것도 있다. 공자와 관련된 것에서 한 글자를 따오고 나머지는 또 다른 쪽에서 따와서 기후(岐阜)가 됐다고 봤던 기억이 난다.

오다 노부나가가 개방을 하면서 주로 포르투갈, 조금 이후에는 네덜란드와 주로 교류를 했는데 포르투갈의 선교사 루이스 프로이스가 일본에 오래 머무르면서 기록을 많이 남기기도 했다.

아래를 내다보는 풍경이 괜찮았다.

당시에 지구본도 있고 안경도 있었던 거 같다. 오다 노부나가가 죽을 때에는 당시 거의 2인자였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서쪽(지금 히로시마, 기타큐슈 쪽)의 모리 가문을 공격하러 갔었다.

그런데, 모리 가문이 꽤 강해서 히데요시가 구원병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내고 오다 노부나가는 구원병을 보내기로 하고 부하인 아케치 미쓰히데에게 1만명 정도의 구원병을 준다.

구원병을 인수받은 아케치 미쓰히데는 어쩐 일인지 교토에 있는 혼노지로 가서 병사들에게 적은 혼노지에 있다고 말하고 반란을 일으킨다.

이미 여기까지 온 상황이고 명령을 거부하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그대로 병사들이 반란을 일으켰고 오다 노부나가는 당시 100명 정도 호위병 밖에 없어서 분전했지만 결국 죽게 된다.

여의치 않자 절에 불을 질렀다고 한다. 미스터리로 이야기 되는 게 시체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근데 뭐 불 질렀으니까 타서 없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시체를 못 찾은 거랑 일본의 역사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처럼 이건 딱 믿고 가는 기록이다 할 만한 게 거의 없고 각종 설화(오다 노부나가가 살아서 탈출했다 이런 이야기)가 많아서 별의 별 얘기도 있다고 한다.

오죽하면 아케치 미쓰히데가 오다 노부나가를 예수회의 꼭두각시로 보고 죽였다는 이야기도 나돈다고 한다. 당시 오다 노부나가는 불교의 폐단을 억제하려고 크리스트교 등도 정치에 개입만 안하면 포교할 수 있게 해줬다고 한다.

죽었을 때 옆에 있던 호위병 중에 야수케라는 흑인 사무라이가 있었다고 하는데 야수케는 생포당했으나 아케치 미쓰히데는 야수케를 보고 너 같은 미물이 뭘 알겠냐면서 그냥 풀어줬다고 한다.

흑인도 능력이 있으면 등용한 오다 노부나가랑은 완전 다른 모습이다. 그 점에서 오다 노부나가가 시대는 예전이었지만 자유주의에 가까웠다고 난 생각한다.

그 뒤에 아케치 미쓰히데는 오다 노부나가의 장자 노부타다도 죽였으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또 이걸 놓치지 않았다.

교토에서 사자가 와서 오다 노부나가가 죽었다는 사실을 히데요시에게 알려주는데 히데요시는 그 사자에게 그 사실을 누가 알고 있냐고 물어봤고, 자기만 안다고 하니까 그 자리에서 사자를 죽여버렸다.

자기만 이 정보를 알게 딱 틀어막고, 상대중인 모리 가문에게는 우리가 마음먹고 들어가면 너네는 그냥 끝낼 수 있는데 성주가 할복하면 봐줄게 하고 서신을 보낸다.

오다 노부나가가 죽었는 줄 모르는 모리 가문은 그 정도면 땡큐하면서 성주가 할복하고 히데요시 군은 성주가 죽는 걸 보고 빠르게 교토로 돌아가서 우유부단하게 헤매던 아케치 미쓰히데 군대를 제압한다.

아케치 미쓰히데는 패배해서 도망치다가 농민들의 손에 죽었다고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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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내가 선택한 여행지는 나고야였다.

사실 이 기간이 하루 공휴일이 있었고, 하루 휴가를 내서 4일 연휴여서 큰 맘 먹고 교토까지 가서 단풍이나 볼까했는데 비가 오는 날이 있어서 애매한 상황이라서 그냥 나고야만 갔다가 오기로 했다.

당연히 야간버스로 나고야에 갔는데 새벽에 일찍 오니까 딱히 할 게 없었고

원래부터 가기로 했지만 아침 시간을 이동시간으로 활용해서 세키가하라에 갔다.

세키가하라는 일본 전국시대의 사실상 마지막 전투인 세키가하라 전투가 일어났던 곳이다.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죽고 임진왜란 이후에 빈 권력을 두고 히데요시 다음으로 세력이 강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동군 세력과 그에 반대하는 세력, 주로 이시다 미츠나리를 중심으로 모인 서군이 맞붙은 전투다.

산이 약간 주황색으로 물들고 있었다. 근데 다 물드는 건 아니고 드문드문 물이 들었다. 나무가 다른 나무인 건가...

아무튼 세키가하라 전투가 있었던 곳은 대강 보존되어 있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중심의 동군은 사실 서군에 비해서는 숫자도 작은 편이었고 진영이 위치도 좋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야스 아들인 도쿠가와 히데타다가 이끄는 3만 8000정도의 군대가 사나다 마사유키가 있는 우에다 성을 공격하고 뒤에 동군에 합류하기로 했는데 오래버티면서 제 때에 오지 못했다.

그렇지만 서군은 누구 하나를 중심으로 단합된 군대가 아니었고 공통의 목표같은 것도 부족했다.

사실상 서군의 대장인 이시다 미츠나리는 임진왜란에도 참전했었는데 전투 역량이 뛰어나진 않았고, 행정 관련 능력은 있어서 나름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괜찮게 봤다고 한다.

하지만, 세력을 모으는 게 가장 중요한 동-서군 전쟁에서는 불리했다. 다른 사람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고 자신의 의도대로 행동하게 하는 친화력, 인술 같은 건 부족했다고 한다.

그래서 서군 쪽 동맹군 일부는 전투 시작 후에 도시락을 먹어야 된다거나 도와달라고 보낸 사자가 말에서 내리지 않았다고 별 핑계를 다 대면서 전투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마쓰오 산에 코바야카와 히데아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겉으로는 서군에 들어온 것처럼 했지만, 뒤에서 이미 동군이랑 내통하고 있었다.

사실 고바야카와 히데아키가 어느 쪽에 들어오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정도였는데 망설이면서 결정을 못하자

도쿠가와 이에야스 지시로 동군이 고바야카와 히데아키가 있는 마쓰오 산에 대포를 쐈다고 한다. 이걸로 깜짝 놀란 히데아키가 결국 동군으로 들어와서 같이 싸웠고

서군이지만 자기 군대가 피해를 볼까봐 혹은 동군이 이길까봐해서 진군하지 않는 쪽도 있어서 전투 결과는 싱겁게 끝났다.

붉은 단풍이 강하게 물들었다.

420년 전(정확히 1600년에 전투가 벌어짐)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곳인데 이렇게 조용하고 고요할 수가 없다. 세상 일이라는 게 참 허무한 것 같기도 하고 외국인이 여기 와서 이런 걸 느끼고 가는 것도 특이한 경험 같았다.

사실, 여기에 오면 혹시라도 이 풍경을 볼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세키가하라 전투가 있던 지역 바로 앞에 이렇게 문이랑 해바라기를 꾸며놓은 곳이 있는데 11월에 가니까 당연히 해바라기는 없을 거 같았는데 문도 없더라.

아쉬웠다. KBS드라마스페셜 희수가 생각 나기도 하는 풍경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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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도 멀리까지 갔다와서 돈도 조금 쓰기도 했고, 오래간만에 근처를 돌아볼까 하다가 사이타마 토코로자와시에 있는 카도카와 무사시노 박물관(구글 맵에서는 토코로자와 사쿠라 타운)을 갔다.

카도카와는 현재 한국의 카카오가 1대 주주인 만화, 애니메이션 관련 회사다.

카도카와 박물관은 안에서 전시회도 열고는 있는데 가격이 비싸고 뭐 꼭 들어갈 필요가 있나 싶어서 안들어갔다.

안에 들어가면 코엑스에 있는 별마당(맞나?) 도서관처럼 책장을 예쁘게 전시해 놓은 곳도 있고, 예술 관련 전시회를 하기도 한다. 뭐 굳이 갈 필요가 없어보여서 안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전시회 등이 열리는 메인 건물은 저렇게 되어 있었다.

야경이 예쁜 나무가 아직 밤이 되지 않아서 불이 켜지진 않은 상태였다.

이 때가 카도카와 영화제라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예전에 만들어진 영화 犬神家の一族 - 이누가미(개의 신?)의 일족이라는 영화의 첫 장면인 사람 다리가 물 속에 거꾸로 떠올라 있는 장면을 모티브로 해서 다리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사실 뉴스로 이 사실을 알게 되어 여기를 방문하게 됐다.

카도카와 회사의 성질에 맞게 일본 내에 애니메이션 성지 88곳이라는 곳을 짧게 소개해놨다.

나는 애니메이션 별로 안 좋아해서 그냥 사진만 찍어봤다. 애니메이션, 히어로물 영화(만화)이런 거는 완전 내 스타일이 아니다.

점점 어두워지니까 슬슬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아래 쪽에는 무슨 알 같이 생긴 것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알 같기도 하고 작은 바위 같기도 한 것들을 안에서 애들이 건드리기도 하고 위에 앉으려는 시도도 하고 있었다.

약간 풍선 같은 재질인데 웬만한 충격에는 터지지 않게 만들어진 것 같다. 안에 들어가는 거는 1000엔을 내야된다;;

가격표를 살짝만 봤는데 어른에 특별한 혜택이 없으면 가장 비싼 가격인 1000엔을 내야 들어갈 수 있는 거 같다.

1000엔이라는 거 보고 바로 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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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이 빨라서 그런 지 히타치 해변공원을 보고 미토로 돌아왔는데도 2시 정도 밖에 안됐다.

그래서 이바라키 현 주변을 돌아다녀보려고 공원과 가까운 꽤 큰 동네인 미토시에서 가볼만한 곳을 찾아봤다. 일단 미토타워가 뭔가 있어보여서 갔다.

미토타워는 약간 필름처럼 생긴 탑이다.

옛날 느낌나고 필름을 휘어지게 만들어놓은 타워를 보고 싶어서 미토타워까지 갔으나, 공사 중이라서 운영은 하고 있지 않았다. 안에 들어갈 수도 없었다.

타워 바로 앞에 미술관 같은 것도 있는 것 같다.

운영을 안하니 더 볼 것도 없어서 다음에는 조금 가까운 토키와 신사라는 곳에 갔다.

가이라쿠엔이라는 명소가 있기는 한데 지금 계절에 갈 만한 곳은 아닌 거 같아서 그냥 근처 신사나 찍고 돌아가야겠다고 생각.

저 계단을 올라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큰 벌이 날아와서 엄청 쫄았다. 마침 신사 올라가는 길에 벌 조심하라고 그림까지 붙어있으니까 더 걱정되어서 그냥 가지 말까 하는 생각도 했다.

밑에 까만 A4 용지 크기 종이가 벌 조심하라는 내용이다. 벌도 크게 그려놔서 공포가 극대화됐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고 사람도 몇명 위에 있는 거 같아서 다시 용기를 내고 갔다.

술통 같은 걸 걸어놓는 신사가 몇 군데 있더라.

토리이 천국

무슨 나무였는데 설명을 까먹었다.

결혼 사진 찍으러 온 커플이 하나 있었다. 부디 행복한 결혼하시길.

미토역으로 돌아가는데 뜬금없이 코리아 타운 총집합 점포가 보였다. 이바라키에서는 큰 도시지만 별로 큰 도시는 아닌 미토시에서 뜬금없이 이런 걸 보니 약간 웃겼다.

이런 게 다있네 하는 느낌.

미토시를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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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이어서 가을에도 히타치 해빈공원(해변공원)에 다녀왔다.

갈까말까하다가 9월 여행, 10월 여행에서 못 다녀왔으니까 이번에는 이거라도 꼭 다녀오고 싶었다.

ROCK 마크는 그대로 있었다.

저번에 갔을 때에는 사람이 많아서 입구도 안찍고 그냥 들어갔는데 입구는 대강 이렇게 생겼다. 입장료가 500엔이었나 600엔 이었던 거 같다.

봄이랑은 다르게 튤립이 펴있는 곳은 없었다. 바로 코키아를 보러 간다.

코스모스 맞나? 아무튼 코키아에 앞서 꽃이 펴있었다.

10월 29일에 갔는데, 이 때는 코키아의 색깔이 약간 빨간색에서 갈색으로 바뀌기 시작하는 시기로 보인다.

물론 햇빛의 각도에 따라 또 다르게 보이기도 하는 거 같았다.

땅에 불이 붙은 것 같은 느낌도 있더라.

하늘 - 바다 - 숲 - 코스모스 - 코키아로 5단계로 나눠지는 듯한 느낌도 좋았다.

아쉬운 거는 종을 못치게 밀봉해놨던 거였다.

이게 가장 빨간 빛이 잘 보이게 나온 거 같다 ㅋㅋ

그렇게 한 30분 돌다가 다시 내려왔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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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타 역에서 자오 오카마로 올라가는 버스를 기다렸지만, 역시나 버스는 오지 않았다.

 근처에 버스표를 살 수 있는 작은 대합실 같은 게 있는데 거기가서 오늘 저 호수 있는 곳 올라가는 버스 있냐고 창구에 있는 아저씨에게 물어봤는데 날씨 상황 때문에 운행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마 전날에 비가 와가지고 도로가 얼었거나 못가는 상황이 되었을 거 같다.

갈 수 있어도 호수도 얼었을테니... 그렇게 아쉬움을 품고 센다이 쪽으로 향했다.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패스라서 그런 거는 서슴없이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미 9월에 센다이에 왔었는데 뭐 할 것도 없는데 어쩌지 생각했고, 히타치 해변공원에도 갈 수가 있으니까 열차들의 시간을 자세히 보고 구글 맵으로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를 계산까지 했다.

하지만, 남쪽으로 빨리 내려가도 히타치 해변공원 구경은 어려워보여서 센다이에서 위쪽을 조금 돌아보기로 했다.

그 중에서 첫 번째가 엔츠인(円通院)이다. 한국 말로 하면 원통원이다. 원통원은 거꾸로해도 원통원.

여기는 내가 전에 올렸던 다테 마사무네의 손자가 어린 나이에 죽어서 그걸 기리자는 의미로 절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

10월 말 센다이 날씨는 나름 추웠다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 단풍이 그렇게 물들은 상황은 아니었다. 단풍이 절정이 되려면 11월 중후반 정도는 되어야 하나보다. 아쉽긴 했다.

어떤 거는 빨갛게 물들었는데 어떤 거는 그냥 초록색깔이다.

뭔가 분위기 있게 찍고 싶은데 그게 또 안되는 곳.

여기가 다테 마사무네 손자를 형상화 한 곳인 거 같다.

사실 이렇게 보면 별거 없는 곳인데, 밤에 오면 예쁘다는 걸 알아서 밤에 오고 싶었는데 야간 개방을 하는 때가 얼마 없는 것 같았다. 야간에는 대략 이렇다.

구글에서 퍼 온 것이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밤에 오고 싶었는데 열지를 않는 시기에 왔으니 그건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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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미에서 불꽃놀이를 보고 바로 도쿄로 돌아와서 도쿄에서 또 야간버스를 타고 야마가타현으로 가기로 했다. 이렇게 바쁘게 움직이면 오히려 야간버스에서 잠을 잘 자게 되어 좋다.

야마가타현에 가는 이유는 또 자오 오카마를 보려고 그런 것인데, 솔직히 약간 걱정되기는 했다. 시즈오카는 날씨가 맑았지만, 북쪽에는 비가 왔다고 해서.

비가 오면 산은 물이 얼어서 빙판길이 되니까 버스가 가지 않을 수 있다는 걱정이 있고, 산 위 날씨는 시시각각 변하니까 비가 오지 않을 거라고 확신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또 아침에 도착했는데 야마가타현은 산이 거의 대부분이라서 야마가타시에 대부분의 시설이 몰려있다.

그 중에서 시간을 따지지 않고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이 문상관이어서 9시 30분에 버스가 오는 걸 기다리는 김에 여기에 왔다.

야마가타시 근처에 성터+공원 지역이 있어서 거기도 가는 김에 들렀다.

나름 해자가 있기는 한데 뭐 그렇게 깊지는 않다.

공원을 지나서 야마가타현의 현청이었던 문상관에 도착했다.

건물이 분위기가 있다.

문상관을 다 보고 이제 버스를 타러 버스정류장으로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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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10월에 왔었지만, 10월에는 아타미의 불꽃놀이가 크게 열린다.

시즈오카 시모다 쪽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이토역이라는 곳에서 내려서 찍어봤다.

시모다~이토 구간이랑 이토~아타미 구간의 열차가 달라서 갈아타야되는데 다음 아타미행 열차까지 시간이 남아서 중간에 내렸다.

 

주말 패스라서 무제한으로 JR재래선을 탈 수 있으니까 중간에 내렸다가 가는 것도 되고 좋다.

다시 이토~아타미까지 가니까 작년보다는 조금 더 뭔가 준비한 게 많은 듯했다. 아무도 안 보겠지만 동영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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