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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캇푸무라에서 여행에 실패한 이후로는 빠르게 움직여야 했다.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는 게 아니라 철도로 도쿄까지 가는 거라서 아무리 빨리가는 열차를 타도 시간이 빠듯해보여서.

철도로 도쿄에 돌아가는 건 돈 문제도 있지만, 날씨가 맑아서 하코다테에서 야경을 보고 내려올 생각이었다.

그래도 가는 길에 들를 수 있는 곳이 하나있었다. 무로란이었다. 무로란은 역과 가까운 곳에 바닷가도 있어서 드넓은 바다를 보고 빨리 돌아올 수 있겠다 싶어서 갔다.

무로란에서 유명한 바닷가 지역은 지구곶(일본어로는 ちきゅうみさき)이다.

솔직히 갔다왔는데도 왜 지구곶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지구곶에 가니까 맑은 하늘, 푸른 바다, 이끼낀 큰 바위산이 이어졌다.

 

사진을 다시 보니까 지구곶이라는 이름이 등대가 있는 곶이 지구처럼 둥글어서 그렇게 지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종도 한 번 울려주고

주변도 한 번 돌아주고, 사진 스팟도 찾아 돌아다녔다.

지구 모양 구조물도 있었다.

바다의 기분을 느끼고 근처에 있는 톳카리쇼라는 곳도 가보기로 했다.

그렇게 멀지는 않고 걸어서 한 10~15분 정도 가면 나온다.

근데, 여기까지 가려면 언덕 길을 올라가야 되고 시간이 조금 촉박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는 했다.

그렇게 빨리 걸어간 톳카리쇼. 사실 뭐 대단한 거는 없다. 게다가 멀리 떨어져있어서 잘 안보인다.

저기 멀리 보이는 해변 쪽이 아마 이탕키 해변일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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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비가 오더니 다음 날은 굉장히 맑은 날이 이어졌다. 맑은 날이기는 하지만, 여행 마지막 날이라서 여행지 선택을 잘 했어야 했는데 선택이 좋지 않았다.

이번에는 다른 특급열차(itx새마을 비슷한 열차)도 사용할 수 있는 패스도 사서 삿포로에서 시무캇푸무라라는 곳까지 이동했다.

이동하는 길에 삿포로에서 오타루 쪽으로 가는 열차에 전날 오타루 역에서 공짜로 빌린 우산을 놓고 빠르게 내렸다.

미안하지만 오타루 역에 갈 수는 없어서 이렇게 나마 간접적으로 반납을 하기로 했다.

동쪽으로 1시간 30분 정도 열차를 타고 가면 나오는데, 조금 더 동쪽으로 가면 쿠시로가 있다.

시무캇푸무라에서 내려서 가까이에 있는 호시노 리조트에 가면 유명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했다던 물의 교회도 보고, 운해 테라스도 보려고 했었다.

운해 테라스는 이렇게 생겼다. 대강 이렇게 생겼는데 날씨도 맑아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왔는데

일단 물의 교회는 들어갈 수가 없었다. 호시노 리조트 안에 교회가 있는데, 그 리조트를 이용하는 사람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정도는 알아보고 왔었어야 했는데 그냥 다른 데 갈 걸 그랬다.

그냥 외부인도 들락날락 거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래서 그냥 여기는 접고 운해 테라스나 보자 했는데

운해 테라스는 영업을 안했다. 7월 18일이 월요일이지만, 바다의 날? 이어서 공휴일이었는데 개방을 안했다. 로프웨이도 운영을 안했었다.

그래서 아쉬움을 남기고 그냥 돌아왔다. 다음에 또 올 가능성은 적지만 언젠가 다시 올 날을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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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하치만자카 주변을 둘러보고 타치마치 곶을 향해 갔다.

가는 길에 약간 작은 동물원 같은 게 있었다. 닭도 있고, 말도 있고 그랬다.

말이 되게 작은데 일본 말이 원래 크기가 작다. 물론 지금이야 큰 말이 대부분이지만...

아무튼, 타치마치 곶은 立待岬 한자 그대로 서서 기다리는 곶이라는 뜻이다. 원래 홋카이도 지역은 아이누 족이 살던 곳인데, 이 곳을 아이누어로 서서 기다리는 곶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물고기를 서서 기다리다가 잡는 곳이다 뭐 이런 의미다.

가는 길에 납골묘 라인을 지나면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비가 오고 있었지만 그렇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었다.

홋카이도 바다는 절벽이 큼직큼직해서 마음에 든다.

다른 쪽은 사실 망망대해라서 별 풍경이 없다. 게다가 비까지 오고 있어서.

다시 돌아오는 길에 트램들이 많이 보였다. 근데, 트램은 너무 비효율적이라서 한국에는 도입 안했으면 좋겠는데 하는 지자체가 있는 듯하다.

어차피 오늘 내내 계속 비가 온다고 해서 오늘을 이동 시간으로 활용하려고 하코다테는 여기까지 하고 떠나고 삿포로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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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에 다시 밖에 나가봤다.

하코다테가 주요 관광지가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아서 걸어서도 돌아다니기도 괜찮았다.

먼저, 다시 하코다테 역에 가봤다. 약간 기괴한데 아무튼 조형물도 수국도 그대로 있었다.

하코다테에서 야경 말고 유명한 곳이 고료카쿠(별 모양으로 되어 있는 작은 요새 같은 거)랑 하치만자카(언덕 길) 주변이다.

고료카쿠는 좀 가려면 시간이 걸려서 하치만자카 길로 가기로 했다.

하코다테역 근처에 수산물 시장이 있는데 아침을 아주 든든하게 먹어서 그냥 대충 구경만했다.

조금 더 가니까 특이한 건물이 있어서 한 번 들어가봤다. 캐릭터를 전시해 놓은 좀 빈티지 스러운 곳 같았다.

다시 나와서 하치만자카로 가니까 어제 봤던 성당 교회 건물이 있었다.

모토마치 성당이다.

러시아 정교회 건물은 공사 중이어서 들어갈 수 없었다.

벚꽃이 피면 예쁜 하치만자카 메인 언덕길이다. 여름은 큰 특색은 없는 거 같다.

거기서 또 옆으로 가면, 서양식 건물들이 꽤 있다. 여기도 항구도시여서 메이지 유신 이후에 외국 공관들이 많이 들어왔었다.

공회당(구 하코다테 공회당)이 있는데 여기는 들어가는데 무료는 아니다. 300엔 정도 입장료가 있는 거 같다. 비가 조금씩 오고 있어서 먼저 가고 싶은 곳에 갔다 오기로 해서 일단 제껴두었다.

여기도 수국이 많이 피어있었다.

공원도 있어서 잠깐 있다가 갈 수도 있기는 한데 비가 조금씩 오고 있었다. 잠시라도 숨을 고를 틈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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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부사 신칸센을 타고 하코다테로 향했다.

해저터널을 지나서 가는데 해저터널에 들어가기 전에 터널로 이미 들어간 상태에서 해저터널로 들어가서 해저터널 입구가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할 수가 없었다.

딱히 아래로 들어간다는 느낌도 없었다. 다만, 비행기 탔을 때처럼 귀가 먹먹해지고 침을 삼키면 나아지는 그런 느낌은 있었다.

터널 길이가 정확히는 기억 안나는데 50킬로미터를 조금 넘는다고 열차 안의 디스플레이에 나오고 있었다. 터널이 개통된 거는 80년대 후반인가 아마 그 즈음이라고 봤던 거 같다.

공사하는 것만 수십년 걸렸다고 들었다.

신 아오모리역에서 신하코다테호쿠토역(新函館北斗駅)까지 한 45분 정도 걸렸다. 신칸센으로 가도 꽤나 멀다.

신칸센은 홋카이도에는 신하코다테호쿠토역 까지만 가는데, 이걸 삿포로까지 연장하는 공사가 2030년에 완료되어 2030년말에 운행을 시작할 거라고 한다.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서 하코다테역까지 가니까 8시 정도가 되어 있었다.

숙소 잡은 데에서 체크인 좀 하고 대충 정리하고 나오니까 9시가 되어 있었다.

다시 하코다테 역으로 나와서 보니 수국이 많이 피어있었다.

도쿄는 더워서 다 말라비틀어졌는데 홋카이도는 그래도 시원해서 인지 수국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군데군데 덜 핀 곳도 있긴 했다.

일본에서 유명한 야경 명소가 뭐 사람마다 꼽는 게 다르긴 한데 보통 일본 3대 야경하면 고베, 나가사키, 하코다테가 들어간다. 일본 방송에서는 하코다테 아경을 세계 3대 야경 중의 하나라고 소개하기도 한다. ㅋㅋㅋ

아무튼 일본 3대 야경을 누가 고르느냐에 따라 얘네 중에 한개 두개 정도는 빠지는 경우가 있긴 한데, 3개 다 빠진 경우는 없다고 봐도 무방.

아무튼 그 유명한 하코다테 야경을 보러 왔는데 하필이면 이 날 비가 왔다.

비가 오니까 굳이 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시간이 남고 이 시간에 딱히 할 것도 없어서 가보기로 했다. 그리고 나중에 후회했다.

일단 하지만자카(언덕길)에 가봤다. 근처에 교회나 성당 같은 게 많이 있었다. 하필이면 이 시국에 러시아 정교회 건물은 공사 중이었다.

교회는 대강 둘러보고 하코다테 야경을 볼 수 있는 하코다테 산으로 가봤다. 가니까 자동차를 산으로 못 올라가게 통제하고 있었다. 사람도 못 들어가나 했더니 그건 아니었다.

로프웨이도 바람이 세서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차라리 사람도 못 들어가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무튼 올라가다 보니까 바람이 더 심해지고 비도 조금씩 더 내리고 있었다. 비가 오는 양 자체는 많지 않아서 그렇게 큰 문제는 안됐는데 시야를 가리고, 바람이 특히 강했다.

올라가다가 야경을 볼 수 있는 중간지점에서도 비구름, 안개 때문에 잘 안보였는데 산 위로 올라가니까 아예 안보이는 노답 상태여서 그냥 다시 내려왔다.

괜히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을 걸어서 가는 길은 전혀 어려움이 없지만, 걸어다니는 거 자체가 체력 낭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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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부시마에서 하치노헤로 갔다가 하치노헤에서 다시 아오모리 시로 오니까 시간이 꽤 걸렸다.

아오모리에 가니까 아오모리가 뭐가 유명한 지 대강 알겠더라.

그건 바로 사과로 아오모리에 사과가 많이 나는 것 같다.

기념품 같은 걸 파는 곳에 사과쥬스, 사과주, 사과잼, 사과맛 과자, 사과 그림이 있는 티셔츠. 사과랑 관련된 별의 별 걸 다 팔고 있었다.

신아오모리 역에도 사과 조형물이 있었다. 참고로 아오모리역이랑 신아오모리역이랑 꽤 떨어져 있다.

그리고, 북한 평양에 온 거 같은 류경호텔 비슷한 삼각형의 관광물산관 아스팜이 기다리고 있었다.

저거 볼 때마다 류경호텔 비슷하단 생각이 계속 들었다. 층수가 낮긴 하지만.

근처에는 바다가 보이는 공원 같은 게 있었다. 비가 조금 오고는 있었지만 사람이 없는 한산함을 많이 느꼈다.

아오모리 주변을 돌아다니니까 특이한 건물이 보였다.

약간 커튼을 쳐놓은 거 같이 생긴 건물이었다.

여기에서 아오모리가 자랑하는 네부타 전시도 하고 있었다. Nebuta museum WA RESSE라는 곳이다.

네부타가 뭐냐하면 이런 거다.

커다란 풍선처럼 부풀어오른 종이 같은 곳에 색을 입혀서 옛날 그림처럼 만든 예술작품이라고 보면 될 거 같다.

네부타 축제가 8월 2일부터 8월 7일까지인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게 사실 있는 지도 몰랐어서 별로 생각하지 않고 갔는데 아주 약간 아쉽기는 했다.

네부타 전시관을 나와서 다시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바로 옆에 A-Factory가 있다. A는 사과를 뜻하는 애플을 의미한다. 여기 안에 사과 관련 기념품들이 많았다.

사과가 전부다.

신 아오모리역에도 네부타 작품들이 꽤 있었다.

그렇게 신아오모리역에서 하야부사 신칸센을 타고 하코다테로 간다. 해저터널을 지나서 아오모리에서 하코다테로 가는데 과연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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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에 가기 전에 아오모리 지역을 여행하려고 먼저 들렀다. 이번에는 비행기로 홋카이도에 가는 게 아니라 기차로 가려고 했다.

아오모리에 가기 전에 사실 아키타에 갈려고 했는데 아키타 쪽으로 가는 열차를 탔는데 잘못탄 줄 알고 내려버렸다.

잘못을 바로 깨달았지만 열차가 한 시간 반에 하나 올 정도로 드물어서 방향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아오모리 쪽으로 열차로 가면 들려야 하는 곳이 하치노헤였다. 하치노헤 역에서 동북쪽으로 가는 열차로 가면 카부시마라는 아주 작은 섬이 있다.

우미네코라는 새인데, 갈매기의 한 종류라고 한다. 엄청 많고 엄청 시끄러웠다.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갈매기 떼가 있는 것 같다.

여기저기에 우미네코가 있었고 계단이나 이곳저곳에 새똥이 마른 상태로 떨어져 있었다.

계단 위에도 이곳저곳에 갈매기가 있고 주변에서도 계속 날아다니고 있어서 나한테 똥싸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일본에 와서 2주 만에 새똥을 맞은 적이 있어서 더 그게 두려웠던 듯하다;;

갈매기가 이곳저곳 다 있다. 근데 나름 열을 맞춰서 서 있는 게 신기하기도 했다.

가끔 조금 다르게 생긴 새가 있기는 하다.

이곳저곳에 새가 있어서 그냥 여기까지만 가고 더 안들어가기로 했다.

새가 여기저기서 날아다니니까 오래 있기는 그래서 금방 가기로 했다. 열차 시간도 있기도 하고 그러기는 했지만 말이다.

돌아가기로 하면서 마지막으로 한 번 찍고 간다. 시끄럽기도 하고 새똥이 여기저기 있으니까 사람들이 쉽게 오는 건 어려울 수 있겠다 싶다.

돌아가기로 하면서 마지막으로 한 번 찍고 간다. 시끄럽기도 하고 새똥이 여기저기 있으니까 사람들이 쉽게 오는 건 어려울 수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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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후네칸논에 갔다와서 집으로 가는 길에 있는 쇼와국영기념공원도 다녀왔다.

쇼와국영기념공원은 사실 가을에 가는 편이 더 좋기는 하다. 은행나무가 예쁘게 피어서 그렇다.

가을에 가는 게 더 좋지만 그래도 가는 길에 있으니까 한 번 가봐야겠다 하고 갔다.

누계 방문자 수가 1억명을 돌파했다는 판이 있었다.

들어가면 오리보트 타는 곳이 있는데 여기에서 서양인 모델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카메라도 달아놓고 사람들이 꽤 있었다. 옷 쇼핑몰 모델 같은 건가 싶다.

연못을 지나서 왼쪽 길로 들어가면 처음에 나오는 게 네모필라였다. 히타치해변공원에도 네모필라가 있었어서 그거에 비하면 별거 없는 수준이다. 그냥 지나간다.

더 들어가면 큰 나무가 있다.

옛날에 한국에서 경남 남해 놀러갔을 때 이렇게 큰 나무가 하나 있기는 했는데

유채꽃인지 갓꽃인지 모르는 꽃도 피어있었다.

일본이니까 당연한데 일본식 정원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양귀비꽃 포피가 피어있는 지역을 둘러보고 돌아가기로 했다. 공원 닫는 시간이 6시까지라서 시간이 촉박했다.

문은 여기에도 설치되어 있었다.

양귀비 밭도 둘러다 보고 다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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