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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길게 쓸 내용은 없지만, 하나의 사례로 츠쿠바 시(つくば市)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할 거 같아서 얘기해본다.

사실 츠쿠바시장에 대한 이야기보다 츠쿠바시에 대한 이야기가 더 들어갈 거 같다.

츠쿠바시는 이바라키 현에 있는 시인데, 이바라키에 있는 도시 중에서는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미토시 > 츠쿠바시 > 히타치시 등 기타 등등 정도로 알고 있고, 츠쿠바는 한 22만명의 인구가 사는 걸로 알고 있다.

츠쿠바시는 한국으로 치면 대전인데, 인구가 아주 작은 대전 같은 느낌이라고 하면 될 거 같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대전처럼 연구 기관 같은 게 많아서 그런 별명이 있다. 츠쿠바시에서 과학 엑스포 같은 걸 하기도 했고, 츠쿠바대학도 연구 이런 쪽에서는 꽤 유명한 걸로 알고 있다.

일본판 NASA인 JAXA의 우주 센터도 큰 게 여기에 있다.

츠쿠바시에게 있어서 주목할 만한 점은 츠쿠바시가 전자 투표를 처음으로 도입하는 도시가 되려고 하는 것이다.

츠쿠바시는 슈퍼시티 프로젝트에도 선정된 도시인데, 여기에 선정된 도시가 딱 두 곳이다. 대부분 한국사람들도 다 아는 오사카시, 츠쿠바시 이렇게 두 곳이다.

츠쿠바시는 여기에 선정되어 새로운 프로젝트의 하나로 시장 선거와 시의회 선거에 전자투표 제도 도입을 구체적으로 실행 중에 있다.

슈퍼시티의 대략적인 구상은 첨단적인 서비스 도입, 분야를 넘는 데이터 연계, 대담한 규제개혁을 테마로 두고 있다.

츠쿠바시가 2024년 츠쿠바 시장선거 + 츠쿠바시의회 의원 선거에 도입 예정인 전자투표의 실증시험이 11월 중에 종료되었다.

캐릭터를 뽑는 투표 같은데 츠쿠바시에서 특정 지역에 사는 사람 14000명(나이는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전자투표를 시행했다.

14000명의 대상자 중에서 10.75%인 1506명이 참여했고, 개표 결과

훗쿤선장이라는 캐릭터가 1등을 했다.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던 거 같다.

전자 투표 방법은 NFC가 가능한 핸드폰에 자신의 마이넘버 카드를 읽어들여서 그걸로 투표를 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아직 완전히 제도가 정비된 건 아닌 거 같고, 2023년에 정부와 내각에서 이에 대한 논의를 한다고 한다.

주민들의 완전한 동의를 얻은 거 같지는 않지만 도시 특성상 진행에 큰 문제는 없을 듯한 느낌.

마이넘버 카드 전국 보급률이 한 50% 정도 되는 걸로 아는데 츠쿠바시는 어떤 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가라시 시장은 츠쿠바시 출신으로, 츠쿠바 대학에서 국제 관련 전공을 공부했고, 런던대UCL공공정책연구소에서 석사를 따냈다고 한다. 다시 츠쿠바로 와서 박사까지 딴 듯하다.

과거 소속되었던 정당은 민주당(입헌민주당)이었었는데 1978년생으로 2004년에 처음으로 츠쿠바시 의회 의원으로 당선되었고, 2012년까지 재선에 성공하고 2012년에 츠쿠바 시장 선거에 처음으로 나왔지만, 2위로 떨어졌다.

2016년과 2020년에 연속으로 당선되었다.

츠쿠바 시장의 퇴직금이 2천만엔이라고 하는데, 그걸 22엔만 받겠다고 해서 그렇게 시행되었다. 22엔인 이유는 그보다 낮은 금액으로 설정하는 게 법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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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치하면 한국에서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세습이라는 것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자민당 출신은 세습 정치인이었다.(아베 신조, 아소 타로, 기시다 후미오, 고노 타로 등등) 민주당도 하토야마 등의 세습 정치인이 있기도 했다.

그러한 세습 정치인들의 장점이라고 그나마 볼 수 있는 건 어린 나이부터 정치를 시작해서 그 사람들이 정치를 시작할 때는 나름 신선하다고 볼 수 있는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이 있기는 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장점도 젊은 사람들이 많이 정치로 들어오면서 약해지고 있는 듯하다.

일본이 젊은 정치인이 적지는 않다. 다만, 중의원 선거나 참의원 선거에선 좀 그렇지 않은 편이라는 것.

그래도 지방선거나 지방의회에서는 젊은 사람들도 당선되는 진입장벽 같은 게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 세습이 많은 일본 정치에서 가장 근래에 30대에 비세습 정치인으로 가장 큰 커리어를 만든 정치인이 스즈키 나오미치(鈴木 直道) 홋카이도 지사로 보인다.

스즈키 나오미치(鈴木直道) 지사는 정말 밑바닥에서 시작한 그 나이대 정치인 중에서는 가장 역동적인 커리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이지만 외모도 일본 남자 정치인 중에서는 거의 탑인 거 같다.

1981년생으로, 사이타마현 카스카베시 출신이다. 만 18세에 고등학교 졸업 후 시험을 봐서 도쿄도청에 도쿄도 공무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고등학교 때 학생회장을 하고, 어렸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해서 모자+누이 가정에서 자랐다고 한다. 현재 결혼은 했고, 와이프 사진도 있지만 굳이 가져오진 않았다. 아이가 아직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도쿄도청에서 근무하면서 돈을 조금 모아놨다가, 공무원을 하면서 호세이(法政大学)대학에 야간 학생으로 들어간다.

대학에서는 또 복싱 동아리(부활동, 部活)을 했는데, 거기서도 부 주장을 했다고 한다. 도쿄도 복싱 대회(페더급, 대학생 대상일 거 같다)에 나가서 준우승을 했다고 한다.

아무튼, 그렇게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큰 변화기를 맞게 된다.

도쿄도와 자매 결연 비슷한 걸 하고 있던 홋카이도의 유바리시(夕張市)라는 곳에 파견을 가게 된다. 당시 도쿄도지사는 얼마 전에 죽은 이시하라 신타로였다.

그리고 이 계획을 추진한 사람은 당시 도쿄도 부지사 이노세 나오키(현 일본유신회 비례대표 참의원의원)였다. 혼자 간 거는 아니고 한 10명 정도의 도쿄도청 공무원이 파견을 갔다.

유바리라는 동네가 어떤 곳인가 하면, 삿포로 시에서 동남쪽으로 몇십 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조그만 동네로 탄광이 많았었는데, 전성기에는 24개의 석탄 탄광이 가동 되었던 동네라고 한다.

그러면서 인구도 10만명을 넘었던 동네이지만, 탄광이 하나 둘 문을 닫게 되고

관광을 부흥하겠다는 목적으로 지은 테마파크가 적자의 온상이 되는 결과, 버블 경제 붕괴 등으로 사람들이 동네를 떠나면서 인구가 1/10이하로 줄어들었다. 지금은 한 8천명 정도 사는 동네라고 한다.

아무튼, 그런 상황이 펼쳐지는 중에 도쿄도로부터 공무원이 파견되어 유바리시를 다시 살려보자 이런 움직임이 있었고, 스즈키 나오미치 당시 도쿄도 공무원도 유바리시 부흥 관련 사업 등에 참여하고 일을 하게 된다.

유바리는 탄광도 있지만, 메론이 특산물이다.

아무튼, 유바리시 파견 기간이 끝나자 정부에서 진행하는 지방 재정 재건 사업을 진행하는 곳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유바리시는 결국 재정 파탄 상태여서 사실 부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시 공무원 수도 230여명 이었는데 100명 정도 수준으로 감축시켰다.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자, 스즈키 나오미치는 도쿄도 공무원을 그만두고 유바리 시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다. 2011년에 열린 유바리 시장 선거에서 당선되고 2015년에 진행한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게 된다.

당선되고 재정 재건 정책을 2기 중반까지 밀어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일단 시장 본인의 급여를 70% 삭감하고 퇴직금 0엔으로 퇴직금도 안 받기로 했다.

시에 소속된 직원 수는 이미 절반이상으로 줄인 상태라서 시 공무원들의 월급을 많이 깎는 긴축재정을 했다고 알고 있다.

2017년에 1년 급여가 251만엔에 그쳤다고 한다. 일본 내에서 최저급여를 받는 시장이라는 타이틀도 있었다.

근데, 그 해의 기타 소득이 470만엔이었다고 한다. 연설, 텔레비전 출연, 저서 집필 등으로 번 돈이라고 한다.

뭐 어쨌든 결국 유바리시는 사실상의 파산을 하게 되고 정부의 재정 지원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된다.

지금도 유바리시의 홈페이지에는 채무 시계라는 게 나와 있다. 지금 빚이 얼마인지 보여주는 시계다. 지금은 1초에 80엔 정도씩 채무가 줄어드는 걸로 나오고 있다.

https://www.city.yubari.lg.jp/syakintokei/index.html

 

借金時計/北海道夕張市ホームページ

 

www.city.yubari.lg.jp

부채를 어떻게 상환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줄어들고 있다. 유바리 시의 채무는 2006년에 총 353억엔이었고, 12년이 지난 2018년에는 140억엔까지 줄어들었다고 한다. 지금 채무 시계는 107억엔의 부채가 있다.

인구는 점점 줄어들어서 파산 시에는 1.3만명이었는데 지금은 8300명 정도의 아주 작은 도시가 됐다.

유바리 시에서는 자구 노력 외에도 탄광 박물관 같은 걸 만들거나(예전에 한 거인데 잘 안된 듯), 특산품 메론을 홍보하기도 하고,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라는 걸 열기도 했었다.

메론을 홍보할 때에는 카타르 쪽과 접촉이 있었는데 2013년에는 사비로 카타르에 가서 메론을 홍보하고 왔다고 한다. 후루사토 납세 제도를 이용해서 멜론을 팔려고 노력했었다고도 알고 있다.

유바리 시장으로의 남은 임기를 몇 개월 정도 남겨두고 시장에서 사퇴해서 2019년 홋카이도지사 선거에 출마한다.

홋카이도는 자민당보다는 입헌민주당 등의 세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었는데, 그럼에도 스즈키 지사가 자민당과 공명당의 추천을 받아서 당선된다.

당시 기준으로 38세, 일본 내에서는 최연소로 지사에 당선된 사람이었다.

올해 초에 열린 나가사키현 지사 선거에서 당선된 오오이시 켄고라는 사람이 그 기록을 경신하기는 하는데 나이차이가 별로 안난다.

당시 관방장관이었던 스가 요시히데도 와서 응원전을 했는데, 스가 전 총리와 좀 가까운 편인 거 같다. 둘이 찍은 사진도 꽤 많고 그렇다.

홋카이도지사로는 딱히 큰 업적 같은 게 없다고 볼 수 있겠다. 취임한 지 얼마 안돼서 바로 코로나가 터져버렸고, 홋카이도의 수입원 중의 하나인 관광이 막혀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관광객이 일본에게 있어서는 중요한데 중국은 지금도 제로 코로나를 하고 있어서 관광객이 거의 오지 못하는 수준이 됐다.

통계에도 있지만 한국 관광객이 일본에서 가장 돈을 안쓴다. 일본 관광객은 중국, 한국, 대만, 홍콩이 대부분인데 중국, 홍콩, 대만, 한국 대부분은 코로나에 강력한 통제를 걸었고

일본에서도 무비자 여행을 열어주지 않아서 좋지 않은 시간을 보냈었기에 홋카이도에게 있어서는 힘든 시기였던 거 같다.

그나마 주목받을 만한 일은 코로나 초기 시기에 있었던 조치였다. 2020년 2월에 일본에서도 코로나 환자가 속속 생기기 시작했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라는 유람선이 떠돌다가 일본에 정박하게 되었다.

삿포로 지역은 삿포로 눈 축제로 중국 쪽의 관광객도 많이 왔었고, 홋카이도에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나왔는데

그 당시 2월 말에 홋카이도가 일본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로 인한 긴급 사태 선언을 선언하게 된다.

2주 동안 집 밖으로 나가는 걸 최대한 자제하자는 선언으로 홋카이도가 선언하고 한 달 정도 뒤에는 당시 아베 총리가 전국적으로 긴급 사태 선언을 선포했다.

그 효과 자체는 있었다. 2주 동안 안나가자 이렇게 하니까 확진자가 하루에 0명 이었던 적도 있었다. 물론 그 후에 다시 증가했었다.

무언가 나서서 본인이 책임지도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다는 것 자체가 일본 사람들의 인상에 남았을 거 같다.

하지만 그것이 다였던 거 같다. 그 이후에 대단한 성과를 내거나 하지는 않았던 듯하다.

그래도 38세의 나이로 아무런 기반 없이 도쿄도청 공무원에서 자기 고향도 아닌 홋카이도에서 지사로 당선되는 스토리가 비슷한 나이 대의 정치인에 비교하면 엄청난 커리어이기는 하다.

너무 정치 스토리가 특별해서 약간 누군가가 밀어줘서 저렇게 된 거 아니냐 하는 생각도 가능한 거 같지만 그것도 실력 아닌가 싶기는 하다.

애초에 지방 자치단체 첫 재정 파탄 선언이기 때문에 정부가 욕을 먹지 않기 위해서 스타를 하나 만들어 놓는 방법을 쓴 거 같기도 하다.

JAL이 망했을 때 당시 민주당 정권이 교세라 창업자 이나모리 카즈오를 데려와서 회생한 것처럼. 물론, 그 사람의 공이 당연히 크지만 말이다.

아무튼 홋카이도 자체가 주목받는 지역은 아니다. 홋카이도 지역민수는 총 520만명 정도 수준이다. 땅 면적이 남한 땅보다 10% 정도 작은 수준인데 인구는 남한의 1/10 수준이다.

지방 자치 단체로도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치바현, 오사카부, 아이치현(지자체 나열은 인구수 순 아님)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수준이다.

그렇다고 기업이 많지도 않다. 내가 아는 한에서는 홋카이도 유래 기업 중에 가장 시가총액이 큰 게 니토리(일본판 IKEA) 정도로 알고 있다. 그거 말고 비슷한 수준의 기업도 딱히 없는 걸로 안다.

홋카이도에 인구 수도 적고 주목도가 낮아서 계속 홋카이도에서 지사를 한다고 해도 엄청난 무언가는 없을 거라고 봐야할 거 같고

주목받을 만한 기회가 생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결국 국회로 들어가야 인지도가 쌓일 것 같다. 일단 내년에 열리는 홋카이도지사 선거에는 나올 거로 보인다. 재선까지는 당연히 할 거 같다.

홋카이도가 땅은 큰데 인구가 얼마 안되니 사람들이 떨어져 사는 거고, 고령화가 진행 중인 일본에서 특히 또 노인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관리가 어렵다.

그래서 홋카이도에서 되도록이면 노인들이 모여서 살도록 유도하는 그런 정책도 펼치고 있기는 하다. 유바리 시장 시절에도 정부에서 컴팩트시티의 사례 도시로 소개되기도 했다고 한다.

고령화, 인구감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도시의 기능을 되도록 한 군데에 모아야 효율적일 거라는 생각에서 나온 구상인 듯.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도 있기는 하다. 유바리시장 시절에 시에서 가진 관광 시설 등을 중국계 펀드에게 매각해서 중국 기업에 이익을 줬다. 라는 이야기인데, 친중이다 뭐 이런 이미지가 일부 있기는 하다.

전 세계에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 가장 낮은 국가가 일본이라고 하는 조사가 나올 정도로 정치 쪽에서는 중국에 대한 반감이 많다. 중국인 하나하나의 개인을 싫어하지는 않는 거 같은데.

내가 그를 변호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하면 돈을 벌 수 있어야 기업에서 관광시설을 사가지 안 그러면 누가 사가냐? 적자나도 그대로 냅둘 거냐라는 것과 그렇게 돈을 벌기 쉬우면 일본 펀드는 바보도 아니고 왜 가만히 있냐는 반론이 가능할 듯하다.

물론, 내놓고 중국계 회사에게만 특혜를 줬다면 욕을 먹을 만하기는 하겠지만.

그리고 어쨌든, 유바리시의 시장을 하다가 2017년 이후에는 재정 건전화보다는 투자를 많이 하는 기조로 바꾸었고, 임기를 얼마 앞두진 않았지만 중간에 하다가 그만 둔 것도 비판이 되는 점이기는 한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홋카이도에서는 유바리에서 처럼 공공부문 긴축을 할 거라 기대했는데 별로 그런 소식은 없는 것 같은 게 별로인 거 같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1339876#home

 

[오영환의 제대로 읽는 재팬] 1년에 260억원씩 빚 갚는다 … 유바리시의 ‘미션 임파서블’ | 중앙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중부 유바리(夕張)시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재정이 파탄난 지방자치단체다. 2006년에 평균 연간 재정 8년치인 353억엔(약 3569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중앙정부에 파산 신청을

www.joongang.co.kr

유바리는 일본 지방자치단체 첫 파산(일본에서는 재정 파탄이라고 표현하는 거 같다) 사례라서 한국에서도 검색하면 기사가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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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에 대한 글을 적을 때 이야기를 안할 수 없는 사람이 노무현 전 대통령일 거 같다.

사람에 대한 호불호와 전혀 상관없이 그가 했던 말과 거의 똑같은 말을 일본의 한 지방정치인이 했기 때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 연설에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했었는데 이시마루 신지 시장이 거의 비슷한 뉘앙스의 恥を知れ(はじをしれ)! 恥を(はじを)라는 말을 했다.

恥(はじ)는 수치심 할 때 치의 한자고, はじ라는 게 보통 부끄러움이라는 말로 해석될 수 있고, 知る(しる) 알다(영어로는 know에 가까운 단어)의 명령형 しれ라고 말했기 때문에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해석할 수 있다.

배경은 대충 이렇다. 2020년에 원래 있던 시장이 사퇴해서 공석이 된 아키타카타시(安芸高田市, 히로시마현에 소속됨)의 시장 선거에서 당선되었다.

중소 도시의 경우 전직 시장이 다음 시장 선거에 안나가면 후계 지명과 비슷한 형식으로 다음에 누구를 미는 듯한 그런 게 꽤 있는데 그 후계 후보라 불리는 사람을 넉넉하게 꺾고 당선됐다.

당선되고 올해 초에 시의회의 의원 정수를 반으로 줄이는 시의 조례에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시의회로부터 협조를 받고 있지 못해서, 찬성 1, 반대 14 로 부결되었다.

아키타카타시의 의원 정수가 16명인데, 이를 절반인 8명으로 줄이자는 것이다. 아키타카타시의 인구는 31000명 정도 밖에 안된다.

도쿄 23구 중에 하나인 스미다구 인구가 25만명 정도인데, 구의회 의원이 31명이다.

도쿄랑 단순히 따지는 건 안 맞을 수 있는 건 맞지만, 스미다구는 인구 8천 명 당 의원이 한 명 있는 거고 아키타카타시는 2천 명에 의원이 한 명 있는 수준이라서 4배 정도의 차이가 있는 셈이다.

아무튼 그런 과정에서 부결되니까 이시마루 시장이 부끄러운 줄 알아라 라고 말한 것이다.

그냥 보여주기 식의 일갈일 수도 있으나 일본의 소규모 지방도시는 재정적으로 굉장히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데 한국도 곧 그러한 경로를 따라갈 듯하다.

이걸로 조금 유명해지긴 했는데 사실 뭐 대단한 걸 했다거나 하는 건 없다.

물론 이 사람이 아키타카타시 출신이라서 당선된 것이겠지만, 1982년생의 젊은 사람도 정치에 들어와서 시장에 당선되는 게 그나마 일본 지방정치의 유연성 같은 거라고 볼 수 있겠다.

정당 공천이라는 게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없다는 점도 유연하게 될 이유가 되는 듯하다.

이시마루 시장은 교토대 경제학부 출신에 일본 1위 은행인 미쓰비시UFJ은행 출신이라고 한다.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정치가로써의 길을 열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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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아동 복지 정책을 하고 있는 걸 자랑하고 있는데, 당연히 시의 재정상황을 당연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대강 살펴본다. 시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옛날 자료가 헤이세이29년(2017년)도 회계다.

그로부터 5년 전까지의 세입과 세출 자료는 있다. 시정 자체는 흑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2017년도의 세입과 세출에 대한 내역이다. 세입이 1025억엔, 세출이 1018억엔으로 7억엔 흑자이긴 했다.

레이와 3년(2021년)의 상황을 보면, 세입이 1301억엔, 세출이 1279억엔이었다. 21억엔 흑자이기는 했다.

2017년의 세입의 내역을 보면, 시세(시의 세금)가 414억엔으로 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마도 주민세로 보인다. 그 다음이 국고지원금으로 194억엔, 18.9% 비중이었다.

그 다음이 시채(빚)인데, 117억엔으로 11.4%였다고 한다. 부채를 찍어서 세수입으로 쓰고 있는 부분이 꽤 크다.

2021년의 세입을 보면, 총 세수입이 1471억엔이었다. 그 중에선 시세가 436억엔으로 가장 컸다. 다만 21년 기준 작년(2020년)에는 코로나 유행 초기라서 국고지원금이 시세보다 더 비중이 커서 전체 중에서 가장 컸었다.

2021년 국고지원금이 380억엔이었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한 국고 지원금이 아직까지 영향이 큰 걸로 보인다.

시의 채권은 86.8억엔으로 1년 전에 비해서 25% 정도 줄어들었다.

세입을 봤으니 이제 2017년 세출을 보면, 부조비(부양 사업이 여기에 들어가는 듯)가 315억엔으로 3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이 인건비다. 인건비는 174억엔으로, 17.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헤이세이 28년(2016년)과 비교했을 때 엄청나게 줄어든 게 투자적 경비다. 그 중에서도 보통 건설 사업비가 크게 줄었다. 2016년에는 169억엔이었는데, 2017년에는 103억엔으로 38% 줄어들었다.

시에서 건설 투자 등에 드는 돈을 줄여서 아동 복지 사업에 많이 때려박고 있는 것이다.

2021년 세출의 내역을 보면, 보통건설 사업비가 81억엔대로 줄었다. 공채비는 117억엔이었다.

부조비가 464억엔인데, 비중이 36%대로 올라갔다. 코로나19 영향이 있어서 이것 만으로는 아동 복지 비용 등이 얼마나 늘었는 지는 알기 어려울 거 같다.

2017년 회계에서 인건비의 비중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총인건비 추이를 보면 헤이세이 25~28년까지 매년 평균 1.5% 정도씩 줄어들고 있다.

그러다가 헤이세이 29년에 0.8% 늘어났다. 총인건비는 시 직원 뿐만 아니라 시에 속한 기업(수도, 하수도 이런 거)의 인건비까지 합한 것이다.

인건비는 금액이 늘어나고 있다. 2020년이 되어서 확 늘어난 감이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시의 직원이 늘어났다고 적혀 있다.

부조비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헤이세이 25년(2013년)에는 23.9%의 비중이었는데, 2017년에는 31%까지 올라왔다.

2021년에는 36%가 됐다. 코로나 영향이 있어서 이것 만으로 뭐라 하기엔 어렵다.

공채비는 시에서 찍은 부채를 상환하는 장기채원금이 거의 대부분이다. 거의 공채비의 90%를 차지하고 그 나머지 10%에서도 거의 대부분이 장기채 이자다.

여기까지만 보면 괜찮아 보이는데 시에 속한 기업의 회계 상황이 약간 문제인 듯하다.

수도와 하수도는 흑자가 이어지고 있는데, 오오쿠라해안정비사업에서는 헤이세이29년에 세입이 82억엔이고, 세출이 174억엔이라고 한다. 92억엔 정도 빵꾸가 난 것이다.

근데 찾아보니 이 사업은 아카시에 남쪽에 있는 바다 쪽의 땅을 관리하는 사업으로 보이고, 이를 민간 쪽에 매각한 듯하다.

민간에 매각을 했는데 2019년에 다시 시에서 리스를 했다고 한다. 35년 동안 리스 비용이 84.3억엔이고, 임대료 등의 수입이 90.9억엔(35년 동안) 발생할 걸로 보여 6.6억엔의 적립금이 있을 거로 보고 있다.

그 35년이 지나면 리스 계약 종료와 동시에 35.6억엔을 지불해서 다시 시에서 취득할 것이라고 한다.

35억엔이면 시의 입장에선 그렇게 많은 돈은 아니고, 35년 동안 돈을 모으면 되고, 리스 비용도 1년에 2.4억엔 정도 들겠지만, 그렇게 큰 비용은 아니다.

다만 시의 기업들의 부채가 많아지고 있는 건 맞는 듯하다. 헤이세이 28년도에는 700억엔까지 늘었다고 29년도에는 583억엔으로 조금 줄었다.

그래서 최신 거를 찾아봤는데, 그나마 부채가 많이 줄었다. 레이와 3년(2021년) 기준으로 441억엔까지 줄었다.

부채의 상황을 보면 2017년도에는

시의 부채(일반회계)는 1180억엔이었다. 임시 재정대책 부채는 464억엔이었다고 한다. 기업(수도, 하수도)의 부채는 583억엔이었다고 한다.

2021년 기준으로 시의 부채 상황이다. 시의 전체 부채는 아주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데, 임시 재정대책 채무는 증가세다. 464억엔(2017년)에서 521억엔까지 늘어났다.

시의 전체 부채 자체는 감소세이기는 하나 기업 부채가 감소해서 전체 부채는 감소하는 상황이 됐다.

아무튼 짧게 요약하면, 아카시 시는 시의 예산에서 건설에 쓰이는 비용을 많이 줄였고, 적극적 아동 복지 정책으로 세수입이 늘어난 것을 다시 아동 복지 부문에 계속 투입했다.

또한, 시에 속한 시설의 일부를 민간의 투자를 유도(오오쿠라해안정비사업)했고, 시의 부채는 그렇게 줄지도 않고 늘지도 않은 상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모델은 좌파적 신자유주의 정책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사실 신자유주의와 조금 멀기는 하지만.

단점은 이런 일이 일어나기는 어렵지만,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똑같이 이런 정책을 쓰면 아카시시의 메리트가 없어진다는 것.

그리고 갑작스럽게 돈이 들어갈 일(특히 삭감이 진행된 건설 부문)이 생기면 빚이 늘어날 수 있는 구조라는 것. 물론, 정부 지원금이 있고, 다른 지방자치 단체가 똑같이 이렇게 정책을 펼 일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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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일본 내에서 일어나는 우파적 신자유주의 정책은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일본유신회 쪽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일본유신회의 정책은 여러 번 글을 썼지만

공공부문 구조조정&공무원 임금 감축으로 재원 마련, 아카시시와 같이 공공시설을 민간에서 관리하게 하는 등의 공공부문 축소

> 소비세와 같은 전국민이 내는 세금을 감세하는 정책 > 선심성 정책(돈 뿌리기) 폐기 > 미래세대 대상(아동) 복지 등의 강화 > 산업 규제 완화, 기업 투자환경 개선 등으로 이어지는 순환이다.

아동 복지 등의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복지 강화와 공공시설 민간 위탁은 아카시시와 비슷한 것이기는 하나, 그 외 부분에서는 일치 점이 많지는 않은 거 같다.

어떻게 보면, 아카시시와 일본유신회가 선심성 복지 축소 부분도 약간 일치하기는 하는데

선심성 복지 축소는 자민당-입헌민주당이 했던 아동수당, 인플레 수당 뭐 이런 것처럼 뭐만 하면 돈을 뿌리는 건데, 그런 걸 없애서 복지의 전달비용(행정처리 비용 등)을 줄이고

직접 돈을 주는 게 아닌 학교 무상급식, 학비 지원 등으로 가는 것이다.

복지의 전달 비용을 줄이는 걸 신자유주의에서 이야기하다가 그게 끝까지 간 게 기본소득인데

예를 들면 지금 자민당이 하는 선심성 복지 정책 같은 걸 없애고, 아예 기본소득을 줘서 복지의 전달 비용을 사실상 제로에 가깝게 하자는 것에서 제안된 것이다.

근데, 이걸 대부분의 정치권에서는 자기에게 유리하게 써먹는 일이 많은 거 같다.

나라에 도둑놈이 많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 자체는 맞는데 그 말을 하는 사람이야말로 도둑놈이 대부분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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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고, 이 글을 쓰게 된 것의 다른 원인은 영국의 리즈 트러스 전 총리에게도 있다.

영국에서 논란이 됐던 것이 트러스 정부의 정책이었다. 트러스는 감세를 대폭 진행하고 거기에 더해 인플레에 대한 재정지출까지 하겠다고 했는데, 그 재원을 어디서 마련할 거에 대한 내용이 사실상 없다고(국채) 봐야하는 정책을 냈다.

보통 신자유주의에서 주장하는 정부의 지출 축소(공공부문 개혁) 같은 게 하나도 없었다. 그런 이상한 정책을 들고와서 대처같은 예전의 신자유주의 정책까지 욕을 먹이는 이상한 행동을 하고 45일 만에 물러났다.

근데, 새로 만들어진 수낵 정부는 부자 증세를 하고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고 했다고 한다. 둘이 같은 당인데 정반대의 정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국내 언론에서는 일본이 영국처럼 되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전혀 다른 나라인데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게 약간 틀린 거다.

이미 일본은행 관련 글에서 적었지만 일본국채는 대부분 일본 내부에서 갖고 있고, 영국은 그렇지 않다고 알고 있다.

게다가, 일본은 순채권국이라서 2021년 말을 기준으로 해외에 빌려준 돈이 해외로부터 빌린 돈보다 411조엔 많다고 발표했다.

부채 비율이 높기는 한데 당장에 뭔가 터질 상황은 아닌 거고 외국의 거래 주체가 국채 가격을 바로 흔들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

물론 당연히 이대로 쭉 가면 폭탄이 터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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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를 딱히 할 생각이 넘쳐나진 않았었는데, 요즘 일어나는 일이 있다보니까 시리즈를 안 할 수가 없을 거 같다. 해야되는 말은 해야하는 스타일이라서.

뭐 그렇게 많은 시리즈를 이어나가지는 못할 거 같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봐야 겠다.

얼마 전에 일본 지방 정치부문에서 잠깐 화제가 됐던 게 효고현의 아카시 시의 시장인 이즈미 후사호 시장이 물의로 이번 시장의 임기를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한 것이었다.

이즈미 시장은 도쿄대학교 출신으로 NHK에서 일하다가, 테레비 아사히에서 직원으로 있었다. 그러다가 사법시험에 도전해서 합격했다. 동기로는 전 오사카시장 하시모토 토오루가 있다.

아무튼 그렇게 이것저것 하다가 민주당(지금의 입헌민주당)의 이시이 코우키 중의원의 비서로 들어갔다.

비서 일을 하다가 이시이 의원이 차를 타려는 사이에 칼에 맞아서 사망하게 된다. 찔러 죽인 사람이 이시이 의원이 의원이 되기 전에 밀월 관계였는데(금전과 관련된 관계), 이시이 의원이 좀 컸다고 안 만나 준다는 이유로 죽였다고 한다.

그래서 빈 자리가 된 곳에 출마를 했고 당선돼서 중의원을 한 차례 했었고, 다음엔 낙선한 이후에 2011년에 아카시 시의 시장이 됐다. 그 후로 계속 당선되고 있다.

2011년에 첫 당선 때에는 상대 후보를 겨우 69표 차이(득표율 50.03%)로 이겼는데 2019년 선거에서는 80795표를 획득해서(득표율 73%대) 상대 2등 후보를 54000여표 차로 제치고 압도적 승리를 했다.

아카시 시는 사실, 내가 글로벌 영 챌린저로 일본 아와지 섬에서 살 때 아와지 섬의 바다 맞은 편에 있는 도시였다.

저 큰 다리가 아와지 섬과 아카시시를 잇는 아카시 해협 대교다.

아무튼 이 사람이 10월에 사임을 발표하게 된 것은 선거 개입성 발언 논란이었는데, 아카시 시의회의 자민당, 공명당 의원 몇 명을 두고 저 사람은 반드시 다음 선거에서 떨어뜨려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아카시 시의회는 30명이 정원인데, 자민당 11명, 공명당 6명이 있고 연립하고 있어서 시의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을 통과시키는 게 어려웠었다고 한다.

시내의 초등학교 식전 회장에서 시 의회 의장과 여성의원에게 다음 선거에서 반드시 떨어뜨린다고 해서 자민당과 공명당이 문책결의안을 냈고

사실 이 결의안이 실질 효력은 없지만, 폭언이나 논란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번에 그만두기로 했다.

과거에 직원에게 폭언을 하기도 했고, 의회에서도 얘기가 있었다고 한다.

JR역이 만들어지는 것과 관련해서 토지수용을 위해 부동산회사와 교섭 중인 직원에게 너 부동산 회사한테 돈 받아먹었지?라고 했다고도 한다. 부시장이 두 명 있는데 동시에 두 명이 사퇴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이번 시장 임기는 23년 초에 끝나기 때문에 그 때까지 시장을 하고 정계 은퇴를 표명했다. 다만, 다음 아카시 시장은 자신의 정책을 이어나갈 사람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이렇게 정치적으로는 시끄러운데 이 사람이 주목받았던 거는 시정 정책이다.

일단 성과부터 써놓자면, 아카시 시는 현재 인구수가 약 30만명인데, 계속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인구는 8년 연속 증가에, 출산율이 1.7명이라고 한다. 당시 일본 전국 평균은 1.42였다. 교류 인구도 70%증가, 지가(땅 값)도 7년 연속 상승, 재원(시의 세 수입)이 6년 연속 증가했다고 홍보하고 있다.

인구는 2012년에 29만 657명이었다가, 2020년도 10월 1일 기준으로 299,765명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2022년 4월 1일 기준으로는 30만 4108명이 됐다.

세수입은 6년 동안 25억엔이 늘어난 367억엔이었다고 한다. 출산율이나 시의 세수입은 2018년 기준이다. 2020년에는 1.62명이었다고 한다.

참고로, 일본은 인구가 최근에는 보통 매년 60만명(전체 인구의 0.5%) 정도씩 줄어들고 있다.

인구 증가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세대 25~39세 사이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유아 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시의 세수입이 6년 동안 25억엔 증가했다는 것과 시의 저금이 115억엔이 되고 12년 만에 100억엔을 넘겼다고 한다. 실질공채비율(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 중에 빚의 변제에 쓰이는 돈의 비율)이 2.9%로 낮아졌다고 한다.

효고현에 29개 시 중에서 1위로 낮은 비중이라고 한다.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게 아동을 위한 무상 정책이다. 고교생까지 의료 무상화(내년 7월까지 예정이라고 하는데, 저 자료가 작년 12월 거다.)를 진행하고, 급식비는 중학생까지 완전무료다.

보육료는 두 번째 아이 이후로는 완전 무료화했다. 놀이터는 부모가 함께 오면 이용료 무료고, 기저귀는 1살까지 무료고 택배로도 보내 준다고 한다.

한편, 여기에 예산이 얼마나 들었냐 하는 것인데, 2010년에는 매년 어린이 보육 부문에 126억엔을 투입했는데, 2020년에는 257억엔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10년 만에 매년 131억엔이 올라간 것이다.

노인들에게 쓰는 예산에서 예산을 빼서 쓰냐는 질문에는 노인의 치매 치료, 지원 등은 전부 무료라고 한다.

아무리 세 수입이 25억엔 늘어났어도 131-25=106억엔이 비는데 이 돈을 어디서 마련했냐는 게 문제가 될 수 있겠다.

이즈미 아카시 시장의 말은 돈은 많은데 쓸데없는 데에 쓰고 있는 돈이 많다면서 그걸 줄여서 아동 보육비에 투자하고 있다고 하고 있다.

시 공무원 직원 수가 2000명 정도인데 133명이 아동과 관계된 일을 담당하는 직원이라고 한다. 2010년에 39명이었는데, 3배 이상으로 늘린 것이다. 복지직 및 기타에서 65명을 채용하고 변호사도 12명 채용했다고 한다.

아동을 위한 식당(무상급식)을 44개소 만들었다고 한다. 106억엔이 비는데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돈이 나왔느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솔직히 찾기가 귀찮아서 모르지만 조사는 해봤다.

아무튼, 이러한 결과로

생활만족도가 간사이 지방에서 1위, 전국에서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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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에서는 일본에서 총선거가 있으면 나오는 게 맨날 자민당 연정이 개헌선 넘었다 개헌 어쩌구 뭐 이런 내용인데

사실 개헌선은 10년 전부터 계속 넘어왔는데 맨날 똑같은 레파토리 뉴스만 쓰고 있다. 전혀 어떻게 돌아가는 지 생각도 안하고 있는 거 같다.

10년 전에도 두 당의 의석 수가 개헌 가능한 의석이 됐었고 지금도 그런데 맨날 개헌 얘기만 하고 있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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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에 대해서는 내 결론부터 말하면, 자민당 정권에서 개헌을 하면 자민당이 망할 가능성이 커보이고 개헌은 무조건 되는 건데 하니마니 할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자민당이 개헌을 하면 망한다는 거는 난 이렇게 생각한다.

어차피 자민당이 개헌 같은 리스크가 있는 행동을 하는 정당이 아니라서 추진할 일도 없어 보이고 연립 여당 공명당도 헌법9조를 고치는 건 반대하는 쪽이라서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그거는 제껴놓고

만약에 자민당 정권에서 개헌을 추진한다고 하면, 일단 헌법 9조 개정에 찬성하는 야당(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을 모아놓고 어떻게 고칠 건지 구체적으로 논의해야하고

그 외 헌법 내용 개헌은 전체 야당과 이야기를 해서 합의를 어느 정도 보고 투표를 하는 방식이다. 그러니까 유사 시가 아니면 아무리 짧아도 합의하는 데에만 1년 넘게 걸릴 것이다.

무슨 하루 아침에 갑자기 법안을 내서 개헌하고 그런 시스템이 아니다.

게다가, 1년 후면 아마 전세계 경제가 위기까지는 아닐 수 있어도 침체에 빠져들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개헌 국민투표를 추진하면 그거 자체가 정권 심판 투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인플레를 억제하겠다면서 수백조의 돈을 뿌리는 이상한 일을 하고 있다.

돈을 뿌려서 인플레가 억제가 되면 돈을 무한으로 뿌려서 인플레를 더 억제해야지 왜 수백조만 뿌리는 거? 일본은 인플레를 하겠다면서 돈을 뿌리는데 미국은 정반대의 행동을 하고 둘 다 웃기는 상황이다.

중국 경제도 별로 세계를 견인할 능력이 없다. 중국 부동산 버블도 슬슬 문제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중국을 배제하겠다면서 미국이 편을 가르고 유럽과 러시아는 대립하고 있으니 전 세계 경제가 위축될 수 밖에 없다.

그러면 한가하게 앉아서 개헌 얘기나 할 타이밍이 아니다.

=====

뭐 그럼에도 자민당이 미쳐서 개헌을 추진한다고 하자. 뭐 어떻게 해서 의원 2/3의 찬성을 얻었다고 하자. 근데 이게 국민투표로 가서 부결이 되면 자민당은 그야말로 엄청난 타격을 받는 거다.

그리고 이게 확률이 낮지도 않다. 투표 기간 동안 다른 소위 좌파정당은 가만히 있겠나. 부결되면 자기들 정권이 올 수 있는데.

그렇다고 개헌을 했다고 쳐도 자민당은 그 개헌을 하고 난 후의 새로운 체제를 담을 그릇이 안되는 낡은 정당이다.

개헌에서 헌법9조 개정 말고 어떤 걸 더 고칠 지는 관심이 없어서 9조만 얘기하면 자위대의 활동범위를 넓히는 게 주력이고, 이번에 미국과 얘기한 거로는 방위비를 GDP의 2%까지 올리는 걸 어느 정도 허락받았다.

지금이 1%니까 2%면 방위비가 2배가 될 수도 있는데 그러면 1년에 4.5조엔 정도 더 들어간다. 당연하게도 또 국채 찍어서 마련하려고 하는데 아무 것도 개혁없이 적자 국채만 찍어대는 정당인데 무슨 새로운 시대를 담는 정당이 되겠나 싶다.

아무리 일본에서 자민당이 강세여도 그런 걸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애초에 자민당의 경제 정책은 한국의 전 대통령 그 분과 닮았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465811?sid=101

 

“일본에선 아베에 공산주의자냐고 농담”

박상준 일본 와세다대 교수 인터뷰 임금인상·노동시간 단축 정책 ‘소주성’ 흡사 양극화 개선·고용창출 위해 좌파정책 차용 경제회복 1등 공신 기업…과감한 구조조정 경영위기 기업의 대량

n.news.naver.com

아베노믹스를 보고 아베가 공산주의자 아니냐는 농담이 나오고 기시다는 최저임금을 3.3% 올리면서 한국에서 자주 보던 일을 하고 있다. 일본은 1년에 최저임금이 1% 올라가는 것도 크다.

기시다 정부는 또 스타트업 육성을 한다는데 동남아도 하는 우버도 못하게 하는데 무슨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건지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또 그냥 돈이나 뿌리겠다 이런 마인드다.

일본 국민들도 개헌이 되면 새로운 체제에 맞는 정당을 원할텐데 자민당은 절대 그런 당이 아니고 그냥 짬뽕 정당이다.

그래도 자민당이 그 정도는 아는 것 같다. 그래서 그냥 개헌할 생각이 없이 개헌 약팔이만 하는 개헌호소정당이 되었다. 개헌을 한다고 해야 안보 보수들이 찍어주니까 그냥 그걸로 약만 파는 셈이다.

=====

그런 상황을 볼 때 내 생각으로는 헌법 9조 개정을 포함한 개헌이 되는 경우는 두 가지 경우의 수 밖에 없을 거 같다.

첫 번째는 중국이 대만에 침공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일본 경제가 살아나는 것이다.

먼저 첫 번째만 생각해 보면 중국이 대만에 들어갈 만큼 무모할까 생각을 하기는 하는데 요즘 보니까 전혀 안 들어갈 거 같지도 않기는 해 보인다.

이번에 러시아 군대가 얼마나 별로인 지 드러났는데 베트남이랑 싸우고 난 이후에 러시아처럼 자잘한 전쟁도 없었던 중국군은 더 심하거나 비슷한 수준일 거 같다. 물론, 대만을 공격하면 단기전이라서 약점이 덜 노출될 수는 있다.

뭐 중국이 이길 수도 있지만 대만을 공격해서 지면 오히려 중국 본토가 분열될 가능성이 크다고 개인적으로 생각.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의 리스크를 중국이 짊어질까 싶다.

경제위기에 전쟁 패배가 겹친다면 저런 공산당 지도부 애들이랑 같이갈 수 없다는 움직임이 중국 내부에도 생길 수 있다.

게다가 중국은 주로 해안가 지역이 집중적으로 성장했는데 내륙과 해안가의 정서가 다를 것이다.

아무튼 중국이 그렇게하면 미국부터 개헌하라고 난리를 칠 거 같다. 일본 국내에서도 개헌하자는 의견이 늘어나서 그냥 호랑이 등에 타듯이 개헌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다시 말하는 거지만 중국이 그렇게 까지 무모한 일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

두 번째는 일본역사의 흐름을 보면 대강 짐작가는 것 이다. 일본이 해외로 적극적으로 침략을 한 역사를 보면 1500년대 전국시대가 마무리 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공격했다.

왜 조선을 공격했냐라는 것은 그 사람만 알겠지만, 내 생각은 일본이 자신감을 얻은 게 크다고 본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앞서 사실상 전국시대를 통일한 오다 노부나가는 교토를 차지하고 교토에 부당한 세금을 해소시켜줬다.

전국시대 전의 막부는 교토에 세금을 현물로 내러오면 별의 별 곳에서 통행료를 뜯어냈고, 불교가 조직한 군대는 곳곳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삥을 뜯어댔다.

그렇다고 정치를 잘 한 것도 아니라 전국시대의 전쟁이 시작되기 전이라서 전쟁보단 평화로운 건 있었지만 경제나 전반적 상황은 좋지 못했다.

그런 걸 오다 노부나가를 비롯한 전국시대 세력들이 뒤집었고, 특히 앞섰던 게 오다 노부나가 쪽이었다.

당시 최강이라는 다케다 신겐 군대를 이기기 위해서 이기는 하지만 해외와의 교류를 통해 조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고, 세금 인하 등으로 경제 규모를 키우고 지금의 비와호, 오우미지역을 주변으로 물류도 좋게 만들어 물자 유통을 효율화했다.

불교를 억제하기 위함이지만 크리스트교도 포교하게 허락하는 대신 정치에는 개입하지 말라는 수준으로 풀어주고 불교 군대도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통해 때려잡았다.

이러한 개혁과 전쟁 등을 통한 기술 발전, 군대 발전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오다 노부나가 사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결국 전쟁에서 지고 정권을 잡은 도쿠가와 막부 시대에는 딱 두 곳의 항구에 그것도 네덜란드 사람들만 왔다갔다 하게 하는 소위 쇄국 정책을 이어나갔다.

도쿠가와와 오래 함께한 다테 마사무네 이런 사람은 스페인까지 교류할 수 있는 배까지 만들었는데 쇄국 정책으로 그런 걸 접게 되었고, 전쟁이 없는 일본은 상대적으로 평화롭긴 했지만 혁신은 정체되었다.

그러다가 메이지 유신이 일어나서 제도를 뜯어고치고, 여러 열강들고 교류를 하고 기술 발전을 중심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그것으로 자신감을 얻어서 조선으로 들어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역사를 볼 때 일본이 개헌을 하는 것은 안보 위협보다는 오히려 경제력 향상으로 자신감을 얻을 때라고 본다.

하나 더 붙이면 이런 변화의 시작이 항상 일부 지역에서 시작되어 급격하게 변화를 이뤄냈다는 점이다.

=====

또 기승전 유신회이지만 그 중심에 일본유신회가 있다고 본다.

 

참의원 선거 공약을 보면, 얘네가 집권하면 메이지 유신 때와 같이 일본 경제에 큰 변화가 올 거 같은 느낌이 온다.

그리고 실제로도 정당의 당세가 약진 중이다. 그 결과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 보편적 결과인 비례대표 득표율이라고 생각해서 2017년 중의원선거부터 보면

2017년 중의원 선거에서는 유신회가 11석이었고 비례대표 8석에 불과했다. 비례대표가 총 176석이니까 그 중에 8석이면 5%도 안되는 득표율이다.

그 후에 있던 2019년 참의원선거에서는 비례대표에서 490만 7844표를 얻어 9.8%를 얻었다. 비례대표 5명이 당선됐다.

그 다음에 있던 2021년 중의원선거에서는 176석 중에서 25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얻어서 의석 수만 기준으로 하면 14.2%의 득표율을 보였다.

그리고 이번 22년도 참의원선거에서는 비례대표 득표율 14.8%에 784만표를 획득해서 입헌민주당을 제끼고 비례대표로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잘 보면 자민당 득표율도 줄어들고 있다.

10년 밖에 안된 정당이 비례대표 2등에 자유민주당과 19%포인트 밖에 차이가 안 난다. 약점은 오사카, 효고 이외에서는 후보 개인의 인지도가 낮아서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수가 적은 것.

=====

입헌민주당은 전에 정권을 잡았을 때 사람들이 겪어봤기 때문에 다시 당세가 크게 확장될 일은 없어보이고, 공산당이랑 연대를 하면 중도가 떠나가고 그렇다고 혼자 뭘 하자니 무색무취 당이라서 크기 어려운 당이다.

그로 인해 무당층이 유신회로 쏠리고 이상한 당으로도 몰리고 있다.

이번에 참의원 선거에서 화제였던 게 참정당이라는 정당인데 3.3%의 비례대표 득표를 얻어 비례대표 의원 한 명이 나왔다. 특정 지역에서만 그런 게 아니고 전국적으로 비슷한 득표율이 나왔는데

https://youtu.be/s2KIBgknpss

한국에서는 뭐 그냥 이상하다 생각하면 다 극우라고 얘기한다.

우파라는 게 자유를 중시하는 게 기본인 건데 외국 반대에 농약 금지가 어떻게 자유랑 상관이 있는 건지 좌우 규정도 안되어 있는 게 한국 언론이다. 뭐 일본유신회는 극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외국에 가장 개방적인 미국은 세계 최대 좌파 국가라도 되나?

아무튼 이 희한한 참정당이란 정당이 2020년에 만들어졌는데 당원이 8만 명이라고 한다. 당비도 비싸다고 하는데 8만 명이고, 제1야당 입헌민주당이 10만 명이다. 자민당은 110만 명대고, 일본유신회는 꼴랑 2만 명이라고 한다.

일본 선거는 조직이 중요한 편이다. 왜냐하면 투표율이 낮기 때문이다. 40%후반에서 50%중후반 정도에서 크게 변화가 없으니까 그럴 수 밖에 없다.

공명당은 창가학회라는 종교를 끼고 있고, 자민당은 각종 직업단체(예를 들어 택시 단체를 끼고 우버를 막는다거나 농민을 끼고 농업 규제를 잡고 있는 식. 일본은 주식회사가 농지를 보유할 수가 없다고 한다.), 통일교, 일부 노조를 끼고 있고, 입헌민주당도 일부 노조를 끼고 있다.

그래서 일본유신회 같은 세력이 안 붙은 당은 득표율이 많아지기 어려운 편이고 당원 숫자도 적은데 벌써 비례대표 2위를 하고 있다. 0에서 1로 가는 게 어렵지 1에서 10가는 건 오히려 쉽다고 본다.

다만 해결할 문제가 많기는 하다. 유신회가 보수인데 시골에서 표가 잘 안나오고 오히려 도시에서 강세라서 시골 지역에서 압도적인 자민당을 누르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오사카에서는 40% 정도 득표율이 나오는 지역 정당 색이 강한 것도 약점.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6% 정도 득표한 국민민주당과 정책은 좀 다르지만 사이가 좋은 편이고, 이건 나중에 연정의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 경제위기 등으로 일본 경제에 위기가 오면 어쨌든 자민당 단독 집권이 무너졌다는 건 유신회에겐 긍정적일 듯하다. 경제 위기가 와서 자민당 책임론이 생기면 유신회 쪽에 기회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렇게 경제적으로 일본이 자신감을 얻게 되면 과거 그랬던 것처럼 물 흐르듯이 개헌이 되는 것이다.

그 때까지는 중국이 있고 러시아가 있으니까 미국도 일본을 밀어줄 것이다. 미국이 아시아에서 기본적으로 하는 정책이 아시아를 지배하는 압도적인 세력이 안나오게 막는 거고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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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짧게 말하면, 일본이 개헌을 하고 안하고가 중요한 게 아닌 거다.

과거 역사를 봤을 때 일본이라는 나라가 자신감을 가지게 되면 그런 거는 자동으로 되는 거고 아마 그렇게 갈 거라는 것이다. 한국에선 핀트를 못 맞추고 있다는 게 내 생각.

거기에 대해 한국은 준비가 되어 있느냐에 대한 질문은 그것도 역사적으로 돌아보면 된다는 것이고, 전쟁 결과가 어떻게 되겠냐 하는 것도 역사적으로 보면 되는 것이다.

어차피 일본이 한국과 전쟁을 할 정도 시기면 나도 할아버지에 가까운 나이가 되어 있을 정도로 시간이 지났을 때라고 봐서 당장 걱정을 할 거는 없어 보인다.

애초에 지금 주한미군-주일미군이 있고 미국과 서로 상호방위조약을 맺었는데 미군이 수 만명씩 있는 나라끼리 근 시일 내에 전쟁을 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 당장은 걱정할 거는 없다.

어차피 이런 글은 묻히니까 길게 써도 될 거 같지만 길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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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사망과 앞으로 있을 미래의 일본 보수 정계 개편에 대한 생각의 종착점은 아마 일본유신회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유신회는 오사카지역을 거점으로 하고 있는 정당으로,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도 오사카 지역에서는 자민당을 두 배 차이로 누르는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오사카부의 왼쪽에 붙어있는 효고현에서도 비례대표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하였다.

자유민주당에서 2003년부터 오사카부 의회 의원을 하던 마쓰이 이치로 현 오사카 시장이 당내의 오사카 지역모임을 이끌고 탈당하였고, 지금은 정계를 은퇴한 변호사 출신의 하시모토 토오루(전 오사카부지사, 전 오사카시장)의 유신회라는 정당이 2010년에 통합하면서 생긴 정당이다.

전에도 올린 건데 이정당의 색깔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동영상이다.

2011년에 오사카부, 오사카시장 선거가 진행되는데 거기에서 부의회 과반을 점유해서 오사카부의 의회 의원 정수를 109명에서 88명으로 20% 컷하는 정책을 바로 과감하게 실행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g3nlaolIy_M

자민당, 민주당, 공명당 등에서 반대하면서 한국에서 국회 선진화법이 만들어지기 전처럼 시끄럽게 진행되었고, 의자랑 책상으로 못들어오게 막기까지 했는데 결국 가결되었다.

기본적으로 이 당의 정책은 1번에 적혀있는대로 身を切る改革(한국어로 직역하면 몸을 자르는 개혁)다. 한국에 맞게 의역하면 뼈를 깎는 개혁이라고 봐야겠다.

일단 자신들의 혜택부터 컷하고 시작하자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이번 선거에서의 공약을 보면, 국회의원 정수 30%컷, 월급 30%컷, 보너스 30%컷을 내걸고 있다.

사실 국회의원의 대우를 고치는 건 예산 절감에는 별 도움이 안되고 그렇기는 하다. 국회의원 30%컷이면 200명 정도인데 한 사람의 국회의원에 드는 비용이 1억엔이라고 가정해도 200억엔 정도다.

다른 개혁으로는 작년 중의원 선거 후에 이슈였던 문통비(문서-통신-교통-체재비의 약자) 문제도 영수증을 공개하자는 거다.

국회의원에게 매달 월급 외에(국회의원 월급만 따지면 세후 60만엔 정도라고 하는 거 같다) 100만엔씩 문통비라는 명목으로 돈을 주는데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 알려주지 않고, 내 맘대로 인 마이 포켓을 해도 되기 때문에 일본유신회는 영수증을 전부 공개하자는 입장.

민간에서는 영수증도 안내는 이런 경비라는 건 절대 있을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 당 소속 의원들은 영수증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국회의원 월급을 컷해도 사실 돈이 많이 생기지는 않지만, 그 뒤에 공무원 관련 공약을 보면 이해가 간다.

공무원 관련 공약이 파격적이다. 다른 것도 있기는 하지만 대표적인 것이 지방, 국가 공무원의 인원을 20%줄이고, 급여도 20% 컷한다고 한다.

헤이세이30년(2018년) 공무원의 급여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국가공무원의 월급 평균은 41만 7230엔이고 보너스를 포함하면 연 수입이 637만엔이라고 한다. 지방공무원은 평균 630만엔 정도 된다고 한다.

헤이세이29년(2017년) 민간급여 실태 통계조사결과 민간기업의 평균 연수입은 432만엔이다. 공무원이 민간기업보다 50% 정도 높은 수준이다.

가장 큰 민간기업인 도요타 자동차가 평균 연수입이 830만엔 정도다. 공무원의 급여가 너무 높기 때문에 20% 낮춰도 사실 민간기업보다 높은 수준이다. 일본에도 아직 사농공상적 마인드가 남아있는데 이걸 타파하겠다는 것.

총무성에 의하면 일본의 지방공무원 수는 280만명 정도다. 교육부문이 106만명, 경찰이 28만 9천여명, 소방이 16만 3천여명이다.

위 그림에는 없지만 국가공무원은 58만명이라고 한다.

58만명 중에 방위성직원이 27만명 정도되는데 자위대가 다 여기에 포함되어 있을 거다. 자위대의 월급은 그대로 둔다고 하니 대상이 되는 공무원이 310만명 정도다.

아무튼 이렇게 공무원을 20% 줄이면 산술적으로는 64만명의 인원이 줄고, 월급 등과 고용에 드는 비용 같은 걸 생각하면 1년에 한 사람에 1천만엔 정도 든다고 생각하는 게 적당한 듯하다.

그러면 20% 공무원 감축 만으로 연간 6.4조엔의 재원이 생긴다. 거기에 월급 20% 컷으로는 1년에 120만엔 * 남은 공무원 245만명 정도를 하면, 3조엔 정도의 재원이 생긴다. 국회와 공무원 구조조정으로 매년 9.5조엔 정도가 생긴다. 딱 일본 국채 1년 이자 비용 정도가 생기는 것.

물론 공무원을 바로 다 해고하거나 하지는 않고 일부 민영화나 구조조정 방식을 택할 거 같다.

일본유신회의 지역인 오사카에서는 공무원의 평가를 해서 가장 낮은 평가를 2년 연속 받으면 교육에 들어가고 거기서도 안되면 해고 이런 방식이라고 얘기하는 걸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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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유신회는 이번 선거에서 나고야가 있는 아이치현에서 나고야시 기반 지역정당인 감세일본과 협력하고 있다. 아이치현 선거구에 나고야 시장의 측근인 나고야 부시장 출신을 공천했다.

감세일본은 나고야 시장인 카와무라 타카시가 이끌고 있는 아주 작은 지역정당이다. 오사카의 일본유신회처럼 오사카 전역을 지배한 건 아니고 나고야시장, 나고야의회, 아이치현의회 일부만 카와무라로 대표되는 감세일본 쪽이 점유하고 있다.

카와무라 시장은 2009년부터 계속 나고야 시장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나이도 있고 해서인지 득표율이 점점 내려가고는 있다. 얼마 전에는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깨물어서 월급 3개월치 안받겠다고 하기도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758783?sid=104

 

선수 금메달 깨물었던 日 나고야 시장, 결국 ‘코로나 확진’

자신을 방문한 사회적 자국 소프트볼 선수의 금메달을 느닷없이 깨물어 비난의 표적이 됐던 가와무라 다카시 일본 나고야 시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

n.news.naver.com

아무것도 생각않고 뉴스만 보면 그냥 구태 기득권 같은데(정책 말고 개인에 대한 논란이 몇 개 있기는 한 게 사실) 사실 나고야 시장의 연수입이 800만엔(월급 50만엔, 보너스 포함)으로 전국 정령시(인구 50만인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월급이 낮다고 한다.

그 다음이 오사카 시장이라고 마쓰이 이치로 본인이 얘기하기도 했다. 오사카는 시장이 자신의 급여 40% 컷, 퇴직금 제로.

원래 나고야 시장 연수입이 원래 2740만엔인데 800만엔으로 급여를 70% 컷을 했고, 퇴직금 4년에 4400만엔 정도를 0엔으로 줄였다. 또한, 공공부문을 구조조정했다.

그러면서 시민에게 걷는 시민세(주민세)를 5%로 감세했다. 근처의 다른 지역에는 시민세 6%, 현민세 4%를 걷는다고 한다.

https://sakisiru.jp/27883

 

5%減税でも…名古屋市の市税収入増加に注目。河村市長「減税で経済を盛り上げる」

名古屋市の税収が伸びていることがネット上で話題となっている。中部大学元特任教授の武田邦彦氏がニュースサイト「まぐまぐニュース」に寄稿した記事が発端。この中で、武田氏は「5%

sakisiru.jp

시민세(주민세) 5%감세 전인 2008년에 나고야 세수입이 5200억엔, 2011년에는 4800억엔까지 줄어들었다가, 2019년 코로나 직전에 6009억엔까지 세수입 늘어났다고 한다.

세수입이 수천억엔으로 큰 금액이라 변수가 많고 사실 주민세를 낮췄다고 올랐다고는 바로 인과관계를 만들 수는 없지만 어쨌든 세율을 줄였는데 세수가 더 늘은 건 사실이다.

오사카와 나고야 아직 소수이기는 하지만, 공공부문을 크게 줄이고 세금을 줄인 뒤에 복지-교육에 투자하는 신자유주의적인 움직임이 일본 내에서 어쨌든 점점 모이고 있는 것 같다.

사실 메이지 유신도 지리적으로 변방인 죠슈번, 사쓰마번에서 시작됐고, 오다 노부나가/도쿠가와 이에야스도 교토에 가까운 건 있지만 처음엔 별 거 없던 지역 영주였다.

그에 비하면 오사카-나고야 연대는 꽤 비중 큰 지역에서 시작되는 거 같다. 근데, 선거가 끝나고 얘기가 나온 게 나고야 시장이 치바지역에서는 NHK반대당 후보를 응원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게 문제인 이유는 치바에도 일본유신회 후보가 나왔기 때문이다.

 

아무튼, 유신회 측에서 전화를 걸어서 사과를 받았다고 한다. 사실, 아이치현에서 유신회 후보가 낙선하기는 했는데 선거 운동을 아주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닌 거 같은 느낌도 살짝 있었다.

 

근데 결과를 보면 아이치현에서 나고야 비중이 크기는 하지만, 나고야 이외 지역에서는 굉장히 득표율이 낮은 편이라 선거 운동을 열심히 하고 말고를 떠나서 떨어질 만 했다는 생각도 든다.

https://www.city.nagoya.jp/mayor/page/0000113254.html

 

名古屋市:平成30年12月28日 市長年末記者会見(市長の部屋)

報告事項 会見動画 報告内容 ◎市長の年収800万円、市民税5%減税について  (市長)  それでは、おはようございます。12月28日(金曜日)でございますけど、年末記者会見ということでお

www.city.nagoya.jp

다른 공공부문 정책은 JT, 일본우정, 도쿄메트로, 일본정책금융금고, 일본정책투자은행, 국제협력은행 등을 시작으로 정부기관이 가진 지분을 전부 매각하는 걸 원칙으로 한다고 한다.

JT(일본의 담배공사)는 시가총액이 약 4.6조엔 정도고 재무대신이 지분율 37% 정도를 갖고 있어서 1.5조엔 정도 현금화가 가능하고, 일본우정도 아직 30% 정도 지분이 남아있어서 1조엔 정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른 회사들은 지분 매각액이 얼마나 나올 지는 모르겠지만, 현금화로 부채상환 등의 재정건전화가 있을 거 같다.

다음으로, NHK에 대한 개혁도 있다. 보도와 교육, 복지 관련 부문만 공공으로 두고, 분할 민영화 시키는 정책이다. 수신료도 조정할 거라고 한다.

세제 부문은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소비세를 10%에서 5%로 내리고, 법인세, 소득세도 감세하는 대감세의 플랜을 갖고 있다. 주식에 대한 과세도 줄이는 걸 목표로 한다.

세금을 내려도 세수가 늘어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공공부문 개혁 외에 가장 앞세우는 정책은 무상교육 정책이다. 고등학교까지 무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게하고 무상급식도 진행하며 대학 개혁과 함께 대학 무상화까지 노리고 있다.

대학까지 전면무상화는 대학의 질을 떨어뜨릴 수도 있는데 아무튼 교육을 많이 받을 수록 소득이 높다는 것에 착안했고, OECD에서 교육 예산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거를 개혁하려는 듯하다.

이번 선거에선 별 얘기가 안나오지만 작년 중의원 선거에서 나왔던 기본소득 공약도 있다.

사실 기본소득은 거기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자유주의적 마인드가 있어야, 다시 말해서 기본소득 받는다고 일 안하고 이런 게 적어야 효율을 내는 정책이라 조금 조심해야 하는 거긴한데

기본소득의 방식이 기본소득을 주고 그걸 소득에 따라 다시 세금으로 걷는 방식이고 마이너스 소득세 방식도 추진하고 있다.

고용 부문에서는 고용유동화를 위해서 해고 룰을 명확히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다.

산업관련 내용은 너무 많은데 그냥 대체적으로 규제를 해제하겠다는 내용이다. 일본에는 우버가 있기는 한데 우버를 개인이 할 수가 없고 택시로만 운영이 가능해서 그런 규제 등도 개선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기타 정책으로는 에너지에서는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비중확대를 추진한다.

유신회에 따르면 현재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데 기시다 총리가 가동 결정을 안해서 놀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가 10여개 있다고 한다.

재정 정책은 금융완화를 바로 그만두거나 하지는 않는 방향으로 보인다. 엔화를 적정한 시장 가격에서 거래되게 하는 방향이긴 한데 바로 긴축하면 이자 부담이 늘어나거나 기업의 수출에 악영향이 있을 거 같아서 그러는 듯하다. 이 부분은 약간 아쉬운 부분.

방위 정책은 전반적으로 자민당과 거의 비슷하다. 방위비를 올리고 미국과 핵공유를 추진하겠다는 내용도 있다.

기타 정책으로는 선택적 부부별성(결혼하면 남자나 여자의 성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따라야하는데 보통 95%이상이 남자 성을 따른다. 그걸 그냥 성을 안바꾸게 하는 것)을 검토하고, LGBTQ의 혼인을 허락하는 방식의 파트너십을 만드는 것도 있다.

일본 내에서는 LGBTQ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는 반대보다는 찬성이 많은 편이다. 전에 뉴스에서 여론조사를 봤는데 60%는 찬성하는 편, 35%는 반대하는 편, 5%는 모르겠다. 정도였다.

다음으로, 전자투표 추진(편의점에서 투표도 가능하게)나 행정 데이터 공개, 블록체인 활용 등의 공약도 있다.

천황제에 대해서는 모계천황 승계는 반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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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에 대한 거는 너무 많아서 이 정도로 하고, 보수 정계 개편을 생각해보면, 위 사진은 장기집권을 하는 자민당 당원의 수라고 한다. 당비가 1년에 4000엔이라고 한다.

아베 정권이후 조금 늘고는 있지만 과거 전성기에 비하면 한참낮은 113만명에 그친다고 한다.

경제 위기를 예측하는 게 전혀 의미없기는 하지만,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2~3년 정도가 지나면, 세계 경제위기가 올 가능성이 커보인다.

경제적으로는 전 세계가 그냥 경제 좀 안 좋아진다 싶으면 돈풀고 러시아는 전쟁으로 인플레를 부추기고, 그냥 개혁없는 재정 정책만 남발하고 있어서 트리거가 있으면 터질 거 같은 느낌이다. 그게 당장 올해나 내년 정도는 아닐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위기가 오면 그 진원지가 중국 쪽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전세계가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튀르키예(터키)도 안 올리고 있지만 주요 국가 중에서는 일본과 중국만 안 그러고 있다.

일본은 단기간으로 보면 당장 망할 일은 없지만 중국은 부동산 부문에서 계속 디폴트가 나오고 있고,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경제 상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 정치가 대부분이 자민당이 해먹지만 경제위기가 오면 항상 흔들렸었다.

버블 붕괴 때에는 자민당이 과반이 무너지고 사회당과 연합해서 정권을 지켰다. 사회당과의 연정으로 탄생한 흰눈썹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가 물러나고는 공명당과 연정이 시작됐다.

그때는 재정상황이라도 괜찮았으니 일본 정부에서 돈을 풀어서 경제 성장률 자체는 억지로 냈지만, 개혁 같은 건 없었다.

2008년 리만브라더스 파산 때에는 민주당으로 바로 정권이 바뀌었다. 그나마 그때는 엔화가 매우 올라서 수입 물가는 싸졌고 중국도 여유가 있을 때라 엄청난 돈을 풀었고, 미국, 유럽도 그러다가 유럽은 2011년부터 재정이 취약한 국가부터 악영향을 받았다.

근데 이번에는 경제위기가 오면 엄청난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고, 그게 일본 정치에도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아베가 죽기 전에는 정권교체가 아주 쉽게 일어나진 않을 거 같았어서 자민당-일본유신회 연정을 생각했는데

지금은 자민당이 찢어지고 일본유신회로 옮기거나 그냥 일본유신회 단독으로 정권을 창출하는 것도 불가능한 건 아닌 거 같다.

사실 뉴스 같은 거 보면 자민당-입헌민주당 경제 관련 얘기를 봐도 서로 크게 다른 건지 모를 정도다. 그렇다고 개혁을 내거는 정당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솔직히 경제위기가 오면 유신회의 정권교체는 더 쉬운 일이 될 거 같다.

다른 정당은 다 오래된 정당인데 일본유신회는 이제 12년된 정당이 제 3당까지 올라왔으니 다음 중의원 선거에서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밖에 없을 거 같다.

만약에 이렇게 되면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지만 한국은 그렇게까지 개혁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경제위기가 오면 남북한이 준비도 없는 통일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서 경제 규모는 커지지만 사회의 혼란이 커질 것 같다. 그러면 한국에선 뭔가 개혁 같은 건 더 어려워 질 거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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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블로그 방문자 수가 꽤 있었다. 그런데 아무도 이웃추가 같은 걸 해주진 않았다 그래서 그 분들은

그냥 아베 전 총리의 총격 사건 때문에 어쩌다가 검색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7월 8일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일본에서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났다. 사실 일본에서 이런 일이 아예 없지는 않았어서 놀랍거나 하는 마음은 별로 안드는데 무서운 마음이 조금 들었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뭔가 불만이 있으면 이런 식으로 해결하는 구나 싶은 마음이 들어서였다. 그리고 이런 게 사회의 변화를 가져올 거라는 느낌이 든다. 아마 이번이 일본에서의 이런 종류의 사건의 마지막은 아닐 거 같다.

범인은 일본의 해상자위대에서 2005년까지 3년 동안 일했던 40대 남자라고 한다. 아베에게 원한 같은 건 없고, 정치적인 차이로 그런 건 아니지만, 다른 이유가 있다고 한 걸로 뉴스에서 본 거 같다.

현재 직업이나 더 자세한 동기 등은 뉴스를 더 안봐서 모르는데 그렇다고 한다.

보통 이런 일은 좌파 쪽보다 우익 쪽에서 많이 일으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일본 기준으로 더 우익 쪽의 사상을 가진 사람이 행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저건 그냥 나의 뇌피셜이니까 전혀 깊이 들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 내 최대파벌 아베파의 수장인데, 작년엔가 올해에 호소다파에서 아베가 파벌의 수장이 되었다.

저 사진의 파벌 인원은 작년 10월 말에 있던 중의원 선거 전의 예전 데이터라서 차이가 좀 있지만 거의 비슷하다. 호소다파(지금의 아베파)는 95명 내외의 중의원이 있다.

호소다파 수장이었던 호소다 히로유키는 중의원 의장(한국으로 치면 국회의장, 하원의장)인데 한 달 전에 성추문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파벌로 복귀하는 건 힘들어 보인다.

아베파에서 직책 상으로는 2인자가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인데, 여기도 파벌 경쟁이 세다.

마츠노 현 관방장관, 니시무라 경제재생담당장관, 하기우다 코이치 문부과학장관 등이 시모무라 정조회장과 경쟁을 펼치고 있고,

저번 자민당 총재 선에서 아베의 지원을 꽤 받은 타카이치 사나에 등도 있다. 타카이치는 작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돈을 더 뿌려야 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인데 방위비 올리자 이런 아베 노선에서 매운맛을 추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타카이치 사나에(중의원이라 이번 참의원선거랑 큰 상관은 없지만)의 지역구가 아베가 죽은 곳인 나라현이다.

결국 사공이 많기 때문에 민생과 관계없는 파벌 경쟁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누구도 아베 만큼의 정치적 임팩트가 없기 때문에 아베파를 대신하는 것도 힘들고 앞으로의 운영도 아마 매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파벌 중에서는 아소 파가 가장 강한데 아소 타로의 나이가 이제 만으로 81세다.

아무리 출신 성분이 좋아서(아소가 일본 정치인 중에서 출신 성분으론 거의 탑) 후쿠오카 지역구에 나오기만 하면 당선되는 수준이라도 더 이상 해먹기는 힘들어 보인다.

아소파에서 가장 인지도 있는 정치인이 하필이면 또 고노 타로다. 고노는 자민당 내에서 약간 진보좌파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던 사람이다.(원전 비중 줄이기, 모계 천황 승계 긍정적 등) 물론, 작년 선거에서는 약간 굽히는 모습을 보였음.

또한, 일본 자민당의 파벌이 그냥 인맥으로만 모인 게 아니고 어느 정도의 정책적 차이가 파벌 별로 있기는 한 편이다.

아베 파벌은 아베노믹스라고 대표되는 강력한 재정 정책으로 부양을 하자는 의견이고, 아소파벌과 현 총리인 기시다 파벌은 조금 재정을 건전화하자 이런 입장이다.

다만, 그거 말고는 뭐 별로 대단한 이념 같은 건 없다. 기시다는 총리 취임 초기에 증권 양도세 등을 올려서 세금을 더 걷어서 복지로 순환시키자는 내용을 얘기했으나 중간에 그냥 접었다.

아베 쪽의 압력이 있었거나 되지도 않는 정책이라 생각했거나 둘 중 하나로 보인다.

파벌을 숫자로 보면 대강 이렇다.

 

아베 파벌 >>> 아소 파벌 > 기시다 파벌 = 타케시타 파벌(타케시타 의원 사망으로 모테기 현 자민당 간사장 파벌로 바뀜) > 니카이파 > 기타 등등 정도다.

기타로 스가 모임과 이시바 시게루파(해체함), 이시하라 파(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의 아들인 이시하라 노부테루의 파벌)도 있기는 한데,

이시하라 파벌은 작년에 이시하라가 지역구에서 개털리고, 비례대표로도 당선이 안되는 망신을 당하면서(일본은 중의원 선거에서 석패율 제도가 있는데 지역구에서 1등과의 차이가 적은 순서대로 당내 비례대표 순번으로 들어가서 비례로 당선되는 제도가 있다.) 파벌이 사실상 해체됐다.

재정 건전성을 조금 강조하는 기시다 파와 아소 파벌이 어느 정도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이고, 새로운 파벌을 만들 수도 있다는 스가 전 총리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스가 전 총리는 딱히 파벌은 없으나 가네샤회라는 약 20명 정도 의원이 있는 공부 모임이 따로 있기도 하고

작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고노 타로를 지원한 이시바 시게루 파벌, 니카이 파벌 일부, 스가 진영,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장관 등의 응집을 통해 어느 정도 자신을 중심으로 모이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니카이 전 자민당 간사장은 한국 중국 입장에서는 지한파, 지중파 정도로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면 이 사람이 일본 여행업계를 대변하는 의원이라서.

이번에 한국에도 의원들을 대거 이끌고 간다고 하고, 별로 쓰잘데기 없기는 하지만 시진핑하고 개인적 친분으로는 일본 의원 내에서는 가장 친하다고 볼 수 있다고 한다.

스가 전 총리는 그나마 현실적인 면을 잘 아는 사람이라서 아베 노믹스 같은 무분별한 재정 정책을 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아베노믹스의 시대의 종언이 온 것으로 보인다.

아베노믹스라는 게 적극적인 재정을 풀어서 경제를 살리자 말고는 딱히 없다. 3개의 화살이라는 말도 있었으나 뭐 그냥 빛 좋은 개살구 수준이었다.

재정을 풀어서 그게 성장을 위한 투자로 일부 들어가고 물가도 오르고 임금도 오른다 딱 들으면 뭔가 그럴 듯한데 그런식으로 돈만 그냥 찍어서 경제가 좋아지면 경제 장관이라는 게 필요가 없는 거다.

차라리 재정 부처를 해체해서 비용을 줄이고 전 가정에 하나씩 엔화 찍는 기계를 하나씩 주고 월급으로 엔화 지폐 용지랑 잉크를 주고 그걸로 자기가 일한 만큼 엔화를 찍어라하는 게 더 나아보인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4863303?sid=104

 

日, 사상 최대 세수? 세출의 절반도 안 돼

일본이 지난해 사상 최대 세수를 기록했으나, 나가는 돈이 워낙 많아 적자폭만 키운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2021 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에 세수가 67조엔을 기록, 과거 최고

n.news.naver.com

사실 아베 시대 이전부터 시행한 거지만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일본의 채무가 1000조엔을 넘었다고 한다. 사실 대부분이 일본 국내에서 사는 국채라서 이걸로 당장 나라가 망하거나 할 일은 없다.

하지만, 한 해에 국채 이자로만 8조엔이라는 거금이 나가고 그로 인해 금리를 0.25%만 올려도 이자가 1년에 2.5조엔씩 늘어나는 딜레마 같은 상황이 온 것이다.

그래서 당장 자민당에서 돈을 덜 푼다거나 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의 후속 대책이 없기 때문에이기도 하다.

일본의 작년 세수입이 67조엔이라고 한다. 경제 성장률 자체는 낮지만 엔화 절하로 인해 수출이 어느 정도 나오고 물가상승률이 있으니까 물건에 붙는 10%의 소비세(한국의 부가가치세)가 올라가는 것이다.

일본이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1년 예산은 약 100조엔을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추가 국채발행(일본에서는 보통 보정예산이라고 하고, 한국은 추경이라고 한다)으로 인해 세출이 142조엔 정도라고 한다.

75조엔이 1년에 빚으로 마련하는 돈이 되는 것이다. 코로나가 일단은 변수로 취급되지 않아서 보정예산 이런 거는 조금 줄겠지만, 이제는 이런 식으로 가는 자민당 체제가 더 버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근데 이게 바뀌는 게 그렇게 쉽게 일어날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는데 이번 사태를 보면서 꽤 바뀔 가능성이 생긴 듯하다. 아베 노믹스 시대의 종언이 시작된 거 같다고 본다.

그래도 그나마 아베노믹스 식 경제의 장점이 1도 없는 건 아니다. 환율 절하로 인해 수출이 많은 기업의 이익이 크게 늘어났고, 주식시장 자체의 구조도 좋아졌다. 배당 등의 주주 환원 정책도 유도해서 배당금 등의 부문도 나아졌다. 나아진 게 이거다;;

하지만, 수출에는 좋지만 수입에는 당연히 안좋은 게 현실이다.

일본이 수입하는 거는 대충 생각해도 식량, 에너지 등인데 이거는 가난하다고 안 할 수가 없는 거다.

스마트폰은 고장 안나면 그냥 쓰던 거 써도 되고, 옷도 그냥 입던 거 더 입어도 되는데 먹는 거, 전기는 절대 어느 한도 이상으로 줄일 수가 없다. 그래서 저소득층에는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

전의 민주당(현 입헌민주당) 정권에서도 추진한 거지만 소비세를 2014년에 5%에서 8%로 올리고 2019년에 8%에서 10%(식료품, 음식점 테이크 아웃 등은 연립 여당 공명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8%로 그대로 둠)로 올리면서 저소득층도 타격을 받았다.

장점 얘기하는데 단점이 더 나오네;;

아무튼, 다른 장점으로는 기업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나름 개입을 안했다는 것.

소비세 인상 등과 세계적 사업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많이 하고 차라리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대 신입을 뽑아서 키우자 이런 움직임이 있었고, 환율 덕으로 대기업들이(일본은 대기업이 한국에 비해서는 훨씬 많은 편) 수익이 나면서 20대 취업자들에게는 좋은 결과를 일시적으로 낳기도 했다.

또, 법인세를 낮춰서 리쇼어링 기업들이 많이 들어오고 투자가 늘어났다는 점이 있겠다.

후속 글이 있기는 한데 별 인기는 없을 듯하다. 결론적으로, 아마 일본 보수 쪽 정치지형이 변화할 거로 생각된다. 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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