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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다시 용연의 종에 와봤는데 여기도 일루미네이션이 있기는 한 거 같은데 뭐 그렇게 예쁘지는 않아서 그냥 잠깐 왔다가 에노시마 등대 쪽으로 간다.

에노시마 등대는 오후 5시에 점등을 시작하는데, 그걸 알아보고 온 거는 아니지만 나는 딱 4시 50분에 입장했다.

입장료는 700엔이다. 등대가 있는 공원 입장료는 500엔이고, 등대 안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들어가는 것(엘리베이터로 밖에 못 들어가게 되어 있다)이 200엔인데, 밖에 있는 무인 판매기에서 이걸 따로 안팔고 묶어서만 팔고 있었다.

굳이 등대 위에까진 안가고 싶었는데 아무튼 700엔을 낼 수 밖에 없었다.

아직 점등을 하지 않은 등대.

5시가 되기 전에 카운트 다운을 하는데 그 초를 세는 게 12월 31일에 카운트 다운 하는 거 같아서 또 나름 재미가 있었다.

점등을 하고 확 밝아지니까 그게 마음에 뭔가 오는 게 있어서 좋았다.

이 때는 도쿄에서도 하루에 코로나 확진자가 50명 이럴 때라서 올해 2월 말까지 점등 행사를 하기로 되어 있는데, 뭐 딱히 바뀌어 있지는 않을 거 같다.

등대 위에도 올라가보기로 했는데 엘리베이터가 하나 밖에 없어서 대기 줄이 길었다.

근데 거기서 혼자 기다리는 사람이 나 뿐이어서 약간 뻘쭘했다. 그래도 어딜 가도 혼자 온 사람이 나 밖에 없진 않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필이면 엘리베이터 탈 때에도 내가 끼어들어서 타기도 애매하고 안타기도 애매한 그런 상황이 되어서 어떻게 인파들 사이로 엘리베이터 들어가긴 했는데 쉽지 않았다.

등대 위로 올라가도 딱히 볼 것은 없었다. 야경이라고 해도 저게 다고, 등대 맨 위층은 오픈되어 있는데 바람이 다 들어오니까 더럽게 추웠다.

 

등대를 점등할 때 카운트 다운을 하는 것을 영상으로 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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