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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타 역에서 자오 오카마로 올라가는 버스를 기다렸지만, 역시나 버스는 오지 않았다.

 근처에 버스표를 살 수 있는 작은 대합실 같은 게 있는데 거기가서 오늘 저 호수 있는 곳 올라가는 버스 있냐고 창구에 있는 아저씨에게 물어봤는데 날씨 상황 때문에 운행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마 전날에 비가 와가지고 도로가 얼었거나 못가는 상황이 되었을 거 같다.

갈 수 있어도 호수도 얼었을테니... 그렇게 아쉬움을 품고 센다이 쪽으로 향했다.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패스라서 그런 거는 서슴없이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미 9월에 센다이에 왔었는데 뭐 할 것도 없는데 어쩌지 생각했고, 히타치 해변공원에도 갈 수가 있으니까 열차들의 시간을 자세히 보고 구글 맵으로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를 계산까지 했다.

하지만, 남쪽으로 빨리 내려가도 히타치 해변공원 구경은 어려워보여서 센다이에서 위쪽을 조금 돌아보기로 했다.

그 중에서 첫 번째가 엔츠인(円通院)이다. 한국 말로 하면 원통원이다. 원통원은 거꾸로해도 원통원.

여기는 내가 전에 올렸던 다테 마사무네의 손자가 어린 나이에 죽어서 그걸 기리자는 의미로 절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

10월 말 센다이 날씨는 나름 추웠다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 단풍이 그렇게 물들은 상황은 아니었다. 단풍이 절정이 되려면 11월 중후반 정도는 되어야 하나보다. 아쉽긴 했다.

어떤 거는 빨갛게 물들었는데 어떤 거는 그냥 초록색깔이다.

뭔가 분위기 있게 찍고 싶은데 그게 또 안되는 곳.

여기가 다테 마사무네 손자를 형상화 한 곳인 거 같다.

사실 이렇게 보면 별거 없는 곳인데, 밤에 오면 예쁘다는 걸 알아서 밤에 오고 싶었는데 야간 개방을 하는 때가 얼마 없는 것 같았다. 야간에는 대략 이렇다.

구글에서 퍼 온 것이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밤에 오고 싶었는데 열지를 않는 시기에 왔으니 그건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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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 지역 방송국인 듯하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캐릭터 같다.

센다이시 중심지로 다시 돌아와서 센다이의 AER전망대에 올라갔다. 전의 포스트처럼 비가오고 있어서 실내로 들어가는 편이 더 나을 거 같았는데

마침 딱 전망대는 비가 오건 말건 상관이 없었기 때문에 거기서 센다이 전망이나 보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AER전망대는 무료이기도 하고...

전망대가 있는 가장 위층 31층을 올라가면 된다.

동쪽이랑 서쪽이 있는데 동쪽이 조금 더 경관이 나은 거 같다.

창문 위쪽이 살짝 열려있어서 비가 다 들어오고 있다.

 

센다이는 딱히 떠오르는 랜드마크 같은 게 없어서 그냥 풍경이 그렇다.

서쪽은 별 게 없다 사실...

여기갔다가 후쿠시마까지 갔다가 다시 센다이로 왔는데 저녁 7시가 넘었다.

 

시간 대는 차이나지만, 저녁의 분량을 둘을 합쳐서 올리는 게 나아보인다.

 

야간버스 타고 도쿄로 돌아가는데 11시 정도에 버스를 타는데 시간이 애매하게 붕떳고, 딱히 밤에 갈데도 없고 돈도 많이 쓰고 해서 그냥 대충 밥을 먹고 센다이 역 근처를 배회했다.

전에 왔을 때 봤던 호빵맨도 그자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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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에서 작은 호텔에서 밤을 보내고 조식까지 먹었다. 사실 조식이 있어서 예약한 곳이었음.

아침에 7시 30분 정도에 일어나서 밥먹고 씻고 했는데, 사실 조식을 제공하는 7시에 미리 다 준비해놓고 빨리 밥만먹고 야마가타로 다시 가서 자오 오카마를 갈까했는데

또 피곤하기도하고 9시 30분에 유일하게 버스가 딱 하나 있는데 만에 하나 생각보다 늦어져서 못타면

이번 여행자체가 말짱 꽝이 되어버리는 것도 있고 센다이 자체는 다테 마사무네 기마상 본 게 다여서 센다이를 돌아다녀야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거기에 더해서 센다이랑 야마가타는 날씨가 흐리고 조금 비가 오는 날씨여서(날씨는 주로 구글에서 찾음. 야후재팬도 있기는 함) 그냥 센다이나 돌자하는 생각을 했다.

이런저런 핑계거리가 있는데 사실 그냥 갔어야했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10월에 야마가타를 내가 또 가게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아무튼, 아침에 일어나서 조금씩 비가 오니까 우산을 써야되나 말아야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그 정도로 애매하게 비가왔기 때문에;;

솔직히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는데 호텔에서 가까워서 왔다.

안 쪽으로 더 가니까 닭이 있었다.

황금올리브 닭이 있었다. 하얀 닭도 한 마리 더 있었다.

하필이면 센다이에 있는 야구팀이 라쿠텐 골든이글스다.

한국에는 한화이글스가 똑같이 독수리인데 거의 시즌마다 꼴지를 하는 수준이라서 독수리가 닭으로 비하당하고는 하는데

여기서 라쿠텐 골든이글스, 닭을 동시에 보니 한화 생각이 났다. 부디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한화보다 행복하시길...

뭔지는 모르겠는데 결혼식인지 그와 관련된 행사인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뭔가 불경외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더 안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대충 둘러보고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비가 조금 더 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실내로 들어가려고 대충보고 나왔다.

잘 구경하고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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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정한 여행지는 센다이였다. 센다이시는 일본 본토 동북 쪽에 있는 미야기현의 대표적인 도시인데 내가 알기로는 일본 본토에서 사이타마 치바 북쪽에서는 가장 큰 도시로 알고 있다. 인구는 105만명 정도다.

센다이에 갈 때 아주 오래간만에 숙박까지 예약을 해놓을 정도로 나름 준비를 했는데

사실 나중에 나오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 여행도 완전 망했다. 센다이를 먼저 갔지만 사실 그때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야마가타현에 있는 곳이었는데 생각을 너무 안하고 가서 결국 가지는 못했다.

 

아무튼, 또 야간버스를 타고 센다이에 도착했는데 나는 솔직히 극한의 가성비를 중시하는 유형이라서 그런지 야간버스가 잘 맞는 거 같다. 새벽 일찍와서 딱히 할 것도 없었다.

 

도착해서 센다이의 아오바산 공원에 있는 다테 마사무네 기마상을 구경하러 갔다.

센다이역 호빵맨

오니까 해가 뜨고 있었다.

가다가 보면 무슨 박물관 같은 게 나온다. 이 지역 역사관련 박물관인 듯하다.

바로 옆에 독안룡이라고도 불린 다테 마사무네의 흉상이 있었다.

다테 마사무네는 센다이 근처 지역의 다이묘 다테 집안 장자로 아주 어렸을 때 천연두를 앓아서 눈 한 쪽을 잃게 됐다고 한다.

 

근데 그걸로 인해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도 심해져서인지 허세를 잘 부렸다고 한다. 친구들을 만나서 애꾸 눈이 된 이유를 말할 때 나무에서 떨어졌는데 나뭇가지에 찔렸다고 뻥을 쳤다고 한다.

 

나중에는 갑옷도 눈에 띌 정도로 멋진 걸 해서 입어서 당시 사람들이 멋진 걸 표현할 때 다테모노(伊達物)라고 불렀다고 한다.

 

다테 마사무네가 어느 덧 어른이 될 때 쯤엔가에 아버지가 적 다이묘 쪽에 납치를 당하는데 구원하러 온 다테 마사무네는 인질로 상대 진영에 있는 아버지도 총포로 쏘아버리게 했고 결국 아버지가 죽는다.

 

다테 마사무네 아버지는 눈 한쪽이 없지만 다테 마사무네가 능력이 있다며 칭찬을 해줬는데 그에 반해 동생과 어머니는 마사무네를 개무시했다고 한다. 그래서 동생은 죽이고 엄마는 쫓아낸다.

 

아무튼 자기를 예뻐해준 아버지를 죽이고 다이묘 자리를 이어받는데 전투 관련 능력은 형편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외교(처세술)나 내치(행정) 분야에서 아주 탁월한 능력이 있어서 여러 번 죽을 위기를 넘기고 상대방을 잘 이용해서 살아남는다.

나중에 일본 전국시대를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와도 오랜 기간 같은 편이 되어서 이에야스가 죽기 전에 뒤를 잘 부탁한다고도 했다고 알고 있다.

근데, 다테 마사무네는 토요토미 히데요시 시절 부터 반란을 꾀한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도쿠가와도 그런 걸 알고 있었을 거다.

 

그런 상황에서 나온 에피소드가 있는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손자가 최고권력자인 시절에 매사냥을 나갔는데, 경비가 어려운 아무데서나 잠을 자게 되어 골칫거리였다고 한다.

 

늙은 마사무네는 대충 이렇게 말을 한다.

 

제가 이에야스 공 생전에 매사냥을 나갔을 때 반란을 하려고 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말하니까 이에야스 손자가 놀라서 매사냥을 안했다고 한다. 다테 마사무네의 발언 자체는 반란을 할 수도 있다는 걸로 볼 수 있지만 자신이 이정도까지 말을 해도 선을 넘는 게 아니라는 거 정도는 알고 있었다는 걸로 볼 수 있는데

 

본인이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말을 한 거라서 이 일화 자체가 처세의 달인이다 라고 할 수 있는 거 같다.

 

그 외에 나중에 전국시대 통일 이후에 로마 교황청과 배로 교류를 하기로 했는데 쇄국정책으로 함대를 보내지 못했다는 것과 서양인 첩이 있었다는 일화도 있다.

아침 일찍 산에 올라갔더니 동쪽에서 해가 떠오르는 게 보였고, 사진에선 잘 안보일 수 있지만 바다도 보인다.

이 쪽은 내가 기억하기로는 북서쪽 방향

다테 마사무네는 전투 능력이 별로여서 자기보다 약체라고 평가받는 적한테도 탈탈 털린 적이 있다는데 기마상은 엄청 싸움 잘하게 생겼다.

아침에는 이렇게 밤에도 왔었어서 밤 사진도 올린다.

컴퓨터가 맛이 가서 이미지가 짤렸다;; NFT로 팔아야 되나

센다이 시내 야경. 앞에 산이 많아서 불빛은 뒤쪽에서부터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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