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SMALL

스토리는 이미 전에 길게 설명해놨기에 느낌만 여기에 적어보겠음.

 

gyc1007.tistory.com/560

 

우리들이 했습니다(2017) 스토리, 결말(스포)

우리들이 했습니다라는 일본드라마를 이제서야 봤다. 새벽에 다 봐서 참 마음이 찝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연을 크게 보면 아주 좁게보면 한 명이라고 해야될 거 같고, 조금 넓히면 여섯명

gyc1007.tistory.com

주인공 무리인 보케고 애들이 야바고 애들에 폭행을 당해서 이에 대한 복수를 했는데 이게 일이 커져서 10명이나 죽게 되고 나중에 야바고 일진 중의 우두머리 이치하시는 결국 자살을 하게 된다.

 

이러면서 솔직히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건 아닌 거 같다고 생각했었다.

 

아무리 먼저 당한 것이 있어도 사람을 10명 넘게 죽게 만들어버렸으니 솔직히 주인공 애들이 떳떳하게 사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쨌든 보케고 애들이 먼저 당한 게 있었고, 주인공인 토비오도 반죽여버리겠다고 예고를 한 상황이었다. 또, 선생님, 어른들이 제대로 이걸 해결하지도 못해서 이런 결과로 가버린 게 아닐까 생각도 든다.

 

어쩌면 사람을 10명 죽게 만든 토비오 친구들이 가장 피해자이고, 착한 애들일 수도 있겠다. 

 

그러면서도 범행을 저지른 4명의 행동이 각자 다 다른 것도 나름 좋았던 거 같다.

 

가장 약삭빠른 마루는 친구들이 각자 받은 300만엔을 훔치고 이사미의 300만엔도 훔치려다가 외국인 사기꾼에게 먼저 뺏기기도 하는데, 마지막까지도 도망갈 때 자수 행사하려고 모아뒀던 남은 돈을 다 갖고 도망치는 어디까지나 자기 만, 돈 만을 위한 행동을 한다.

 

마지막 10년후의 결말도 마루가 가장 좋은 편이다. 몰래 가져온 돈으로 캬바쿠라 2개의 오너가 됐고, 제대로 일을 하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죄를 저질러도 그에 대한 죄책감도 적고, 맨 처음에 야바고 애들에 도발한 것도 마루였으니 자신의 책임도 꽤 큰데 얼굴에 철판 깔고 사는 게 오히려 좋을 수도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사미는 여자친구인 코요이가 본인의 마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결말도 둘이 애 둘 낳고 사는 모습이었다.

 

인상에 남았던 건 이사미가 죽은 야바고 10명(이치하시는 없음)의 사진을 들고 다니면서 각자 집에 방문해서 가족들과 만나서 친했던 친구였다고 말하고 마음속 죄책감을 해소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미 용서해 줄 애들은 다 죽어버렸는데 그게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죄를 용서받는 다는 것이 가능하기는 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주인공 토비오는 그 사건이 있고 10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이치하시의 환영이 나타나 칼을 건네면서 자살하라고 하고, 취업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그 속의 토비오는 계속 괴로워 할 텐데 죄라는 게 징역을 살아도 용서를 받는다는 게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차라리 자수하지 말고 그냥 있는대로 그럭저럭(そこそこ) 사는 인생이 어쩌면 더 낫지 않았을 까 싶기도 했다. 

 

마지막에 이사미가 자수할 때에는 여친인 코요이가 임신을 해서 깨끗하지 못한 아버지를 줄 수는 없다면서 헤어지자고 혼자 키우겠다고 하는 말을 듣고 자수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는데 사랑을 위한 행동을 한다고 봤다.

 

주인공 토비오는 자신의 친구가 된 이치하시가 자살하자 자수하기로 결심하는데 얘는 죄책감, 우정이 있었던 거 같다.

 

코사카(드라마에서는 토비오 친구들이 파이센이라고 부름)는 자신의 아버지인 와지마와 만나지만, 처음 본 아버지는 이런 식으로 말했다.

 

니는 못생겼는데 파이센 엄마인 와지마의 17번째 애인이 일찍 죽었을 때 우리 애 잘 보살펴달라고 해서 보살펴줬더니 아버지한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보냐면서 디지고 싶냐고 하는 모습을 보고 실망해서 복수 겸 죄책감 해소를 위해 자수하기로 한다.

 

부모, 조부모도 없이 혼자서 살다시피 한 어쩌면 불쌍한 인생이기도 하지만, 사랑이란 게 꼭 정서적인 것 만을 의미하지는 않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쩌면 돈도 사랑의 일부가 아닐까 싶다. 돈이 없어서 제대로 살기도 힘든 가족들도 세상엔 너무 많다. 

 

감상 이외에 드라마로 보면, 인상 깊었던 장면 중에 하나는 자수할 때 밴드의 콘서트 장으로 갔을 때 같다.

 

드라마의 OST가 흘러나오고 자수할 장소로 뛰어가는 주인공들이 간 곳이 바로 드라마 OST를 부른 밴드가 드라마 OST를 연주하고 있는 곳이었다. 

 

OST가 드라마 안으로 들어온 거 같은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캐스팅으로 보면 은근히 호화캐스팅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나가노 메이(렌코), 쿠보타 마사타카(토비오), 아라타 마켄유(이치하시)도 나름 인기배우지만, 나가노 메이 친구2 정도로 듣보로 나오는 요즘 계속 뜨는 이마다 미오도 나오고, 대부분 주연급이고 Abema TV 드라마서 많이 본 미우라 쇼헤이도 형사로 나온다. 

 

Border, 니게하지에서 본 후루타 아라타, 가족게임에서 아빠 역할을 한 이타오 이츠지, 선생님을 지우는 방정식에서 인상깊은 야마다 유키도 나온다. 내가 아는 주연보다 조연에서 배우가 엄청 많았어서 더 그렇게 느낀 거 같다.

728x90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