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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 오카마를 구경하고 야마가타 역으로 와서 거기서 아래 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후쿠시마 현에 가서 아이즈와카마쓰 쪽으로 이동할 생각이었다. 근데, 열차를 타고 가도 그렇게 금방 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니었다. 가는 길에 흑우가 있어서 찍어봤다.

아무튼, 그렇게 열차를 타고 쭉 가니까 숙소 근처에 도착했을 때 쯤이 되니까 8시 30분 정도가 됐다.

사실 이 때가 일본에서는 실버 위크(골든위크라는 장기 휴일에 버금 갈 정도로 장기 휴일 기간)여서 웬만한 숙소는 가격이 비쌌었다. 그래서, 그냥 가격이 싼 곳을 찾아다녔고, 한복이라는 이름의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자게 됐다.

한복이라는 이름을 딱 보면, 뭔가 일본 이름이라기 보다는 한국과 관련이 있을 거 같은 이름이었다.

알고 보니까, 이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이 연세대 어학당 출신인 일본인이었다.

어머니랑 같이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연세대 어학당이랑 한국외대에서도 공부를 해서 5년 동안 한국에 있었다고 한다. 한국의 이문동에서 오래 살았다고 하면서 한국 말을 잘했었다.

한복이라는 게스트하우스 이름은 한국의 한이라는 한자와 후쿠시마(福島)의 앞글자 복자를 따와서 한복이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5년 산 사람이 한국 말로 나랑 얘기 하는 게 일본 2.5년 산 내가 일본어로 하는 것보다 나은 거 같아서 한국어로 거의 얘기를 했었던 기억이 난다.

나름 바깥 풍경이 괜찮게 되어 있었다. 교통도 역이 그렇게 멀지는 않은데 역까지 차로 태워다주기도 하고 픽업도 해준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약간 시설이 아직 덜 되어 있는 거 같은 느낌이 들기는 했다. 침대 윗층에서 잤는데, 핸드폰 충전하는 곳이 없었다. 그냥 밤이 늦었고 그렇게 까지 중요하진 않아서 말은 안했다.

아무튼 다음 날 일어나서 역까지 차로 옮겨다 주셔서 역에서 바로 이나와시로호라는 호수를 돌아다녔다.

사실 미리 이나와시로호의 풍경을 구글 맵 같은 데에서 검색하고 온 것이라서 이 주변을 좀 더 오래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호수의 위에서 일하고 있는 아주머니들도 있었다.

하얀색 꽃과 호수, 그리고 나무의 풍경이 좋았어서 그 느낌을 보려고 왔는데, 약간 사진으로는 잘 안 나오는 거 같다.

하얀 꽃이 무슨 꽃인 지는 모르겠는데 슬슬 지고 있는 분위기 같았고, 사유지라서 안에 들어가기가 뭐해서 멀리서 보기만 해서 그랬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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