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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로란에서 빠르게 이동해서 하코다테까지 열차를 타고 왔다.

저녁 7시 정도여서 가기 딱 좋은 타이밍이기는 했다.

가니까 전에 봤던 로프웨이를 탈 수 있는 곳이 이번에는 운영을 하고 있었다. 비도 안오고 바람도 많이 안 부니까 당연한 거지만.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간다. 로프웨이 왕복권은 1500엔이다.

사진은 없는데 로프웨이 타는 곳에 가면, 보이는 라디오 비슷하게 방송하는 곳도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몇 명 거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방송국 이름은 FM이루카(돌고래)였다.

아무튼, 타고 올라가니까 야경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다들 오~ 소리내고 기뻐하니까 나도 기분이 더 좋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드디어 여기를 오는 구나 싶기도 한 느낌이었다.

올라가니까 역시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는 직접가는 게 낫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월요일 이지만 공휴일이고 저녁 시간대라서 그런 지 사람이 많았다.

사진을 제대로 찍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은 이미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그래도 좋았다. 그리고 다음에는 낮에도 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기념품을 파는 곳도 있기는 한데 시간도 없고, 빨리 가야되니까 한 30분 정도 있다가 다시 내려갔다.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서 신아오모리역으로 가는 열차가 10시 후로는 없어서 하코다테에서 신하코다테호쿠토 역까지 또 빨리가야 했다.

그래도 하코다테 야경을 본 것만으로도 굉장히 좋았었다.

하코다테역을 떠나기 전에 아직 열차가 안 와서 주변을 돌아다녀봤다.

음식점 같은 곳이었는데 나름 괜찮게 꾸며놨다.

하코다테 역을 그렇게 떠나오고, 신아오모리역에 도착했다.

신아오모리역에 도착했지만, 이미 열차가 거의 다 끊긴 시간대여서, 오늘은 더 이상 남쪽으로 갈 수가 없었다. 가장 도쿄에 가까운 곳에서 하루 잘 생각이었고, 그게 어딜 지 알 수가 없어서 숙소 자체를 안잡았었다.

그래서 아오모리 역에 가서 처음으로 넷카페라는 곳에서 잠을 자봤다. 싼 곳이라서(5시간 800엔 정도) 잠 자기가 편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괜찮았다.

넷카페에서 5시 30분 정도에 나와서 아오모리 역에 가서 첫 차를 탔다. JR 재래선만 타고 아오모리에서 도쿄로 가는 방법은 대충 이렇게다.

경로는 아오모리 > 하치노헤 > 모리오카(이와테현) > 이치노세키 > 센다이(미야기현) > 후쿠시마현 동쪽 해안 라인 > 이와키 > 히타치(이바라키현) > 미토 > 도쿄 쪽으로 가면 된다.

5시 50분 정도에 차를 타고 출발했는데 집에 오니까 밤 10시가 됐다. 14시간 정도 걸려서 아오모리에서 집까지 JR재래선으로 왔다.

중간에 열차 간격이 길어서 기다린 시간이 한 2시간 정도 된다. 생각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짧았는데도 이렇게 오래걸렸다.

일본 땅이 그래도 작지는 않다. 뭐 이런 생각이 들었다. 걍 신칸센 돈주고 탈 걸 그랬나 싶기도 했다. 하지만, 어차피 휴가였으니까. JR패스로 뽕은 제대로 뽑은 거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EHZm1704_Wc&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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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하치만자카 주변을 둘러보고 타치마치 곶을 향해 갔다.

가는 길에 약간 작은 동물원 같은 게 있었다. 닭도 있고, 말도 있고 그랬다.

말이 되게 작은데 일본 말이 원래 크기가 작다. 물론 지금이야 큰 말이 대부분이지만...

아무튼, 타치마치 곶은 立待岬 한자 그대로 서서 기다리는 곶이라는 뜻이다. 원래 홋카이도 지역은 아이누 족이 살던 곳인데, 이 곳을 아이누어로 서서 기다리는 곶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물고기를 서서 기다리다가 잡는 곳이다 뭐 이런 의미다.

가는 길에 납골묘 라인을 지나면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비가 오고 있었지만 그렇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었다.

홋카이도 바다는 절벽이 큼직큼직해서 마음에 든다.

다른 쪽은 사실 망망대해라서 별 풍경이 없다. 게다가 비까지 오고 있어서.

다시 돌아오는 길에 트램들이 많이 보였다. 근데, 트램은 너무 비효율적이라서 한국에는 도입 안했으면 좋겠는데 하는 지자체가 있는 듯하다.

어차피 오늘 내내 계속 비가 온다고 해서 오늘을 이동 시간으로 활용하려고 하코다테는 여기까지 하고 떠나고 삿포로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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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에 다시 밖에 나가봤다.

하코다테가 주요 관광지가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아서 걸어서도 돌아다니기도 괜찮았다.

먼저, 다시 하코다테 역에 가봤다. 약간 기괴한데 아무튼 조형물도 수국도 그대로 있었다.

하코다테에서 야경 말고 유명한 곳이 고료카쿠(별 모양으로 되어 있는 작은 요새 같은 거)랑 하치만자카(언덕 길) 주변이다.

고료카쿠는 좀 가려면 시간이 걸려서 하치만자카 길로 가기로 했다.

하코다테역 근처에 수산물 시장이 있는데 아침을 아주 든든하게 먹어서 그냥 대충 구경만했다.

조금 더 가니까 특이한 건물이 있어서 한 번 들어가봤다. 캐릭터를 전시해 놓은 좀 빈티지 스러운 곳 같았다.

다시 나와서 하치만자카로 가니까 어제 봤던 성당 교회 건물이 있었다.

모토마치 성당이다.

러시아 정교회 건물은 공사 중이어서 들어갈 수 없었다.

벚꽃이 피면 예쁜 하치만자카 메인 언덕길이다. 여름은 큰 특색은 없는 거 같다.

거기서 또 옆으로 가면, 서양식 건물들이 꽤 있다. 여기도 항구도시여서 메이지 유신 이후에 외국 공관들이 많이 들어왔었다.

공회당(구 하코다테 공회당)이 있는데 여기는 들어가는데 무료는 아니다. 300엔 정도 입장료가 있는 거 같다. 비가 조금씩 오고 있어서 먼저 가고 싶은 곳에 갔다 오기로 해서 일단 제껴두었다.

여기도 수국이 많이 피어있었다.

공원도 있어서 잠깐 있다가 갈 수도 있기는 한데 비가 조금씩 오고 있었다. 잠시라도 숨을 고를 틈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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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부사 신칸센을 타고 하코다테로 향했다.

해저터널을 지나서 가는데 해저터널에 들어가기 전에 터널로 이미 들어간 상태에서 해저터널로 들어가서 해저터널 입구가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할 수가 없었다.

딱히 아래로 들어간다는 느낌도 없었다. 다만, 비행기 탔을 때처럼 귀가 먹먹해지고 침을 삼키면 나아지는 그런 느낌은 있었다.

터널 길이가 정확히는 기억 안나는데 50킬로미터를 조금 넘는다고 열차 안의 디스플레이에 나오고 있었다. 터널이 개통된 거는 80년대 후반인가 아마 그 즈음이라고 봤던 거 같다.

공사하는 것만 수십년 걸렸다고 들었다.

신 아오모리역에서 신하코다테호쿠토역(新函館北斗駅)까지 한 45분 정도 걸렸다. 신칸센으로 가도 꽤나 멀다.

신칸센은 홋카이도에는 신하코다테호쿠토역 까지만 가는데, 이걸 삿포로까지 연장하는 공사가 2030년에 완료되어 2030년말에 운행을 시작할 거라고 한다.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서 하코다테역까지 가니까 8시 정도가 되어 있었다.

숙소 잡은 데에서 체크인 좀 하고 대충 정리하고 나오니까 9시가 되어 있었다.

다시 하코다테 역으로 나와서 보니 수국이 많이 피어있었다.

도쿄는 더워서 다 말라비틀어졌는데 홋카이도는 그래도 시원해서 인지 수국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군데군데 덜 핀 곳도 있긴 했다.

일본에서 유명한 야경 명소가 뭐 사람마다 꼽는 게 다르긴 한데 보통 일본 3대 야경하면 고베, 나가사키, 하코다테가 들어간다. 일본 방송에서는 하코다테 아경을 세계 3대 야경 중의 하나라고 소개하기도 한다. ㅋㅋㅋ

아무튼 일본 3대 야경을 누가 고르느냐에 따라 얘네 중에 한개 두개 정도는 빠지는 경우가 있긴 한데, 3개 다 빠진 경우는 없다고 봐도 무방.

아무튼 그 유명한 하코다테 야경을 보러 왔는데 하필이면 이 날 비가 왔다.

비가 오니까 굳이 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시간이 남고 이 시간에 딱히 할 것도 없어서 가보기로 했다. 그리고 나중에 후회했다.

일단 하지만자카(언덕길)에 가봤다. 근처에 교회나 성당 같은 게 많이 있었다. 하필이면 이 시국에 러시아 정교회 건물은 공사 중이었다.

교회는 대강 둘러보고 하코다테 야경을 볼 수 있는 하코다테 산으로 가봤다. 가니까 자동차를 산으로 못 올라가게 통제하고 있었다. 사람도 못 들어가나 했더니 그건 아니었다.

로프웨이도 바람이 세서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차라리 사람도 못 들어가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무튼 올라가다 보니까 바람이 더 심해지고 비도 조금씩 더 내리고 있었다. 비가 오는 양 자체는 많지 않아서 그렇게 큰 문제는 안됐는데 시야를 가리고, 바람이 특히 강했다.

올라가다가 야경을 볼 수 있는 중간지점에서도 비구름, 안개 때문에 잘 안보였는데 산 위로 올라가니까 아예 안보이는 노답 상태여서 그냥 다시 내려왔다.

괜히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을 걸어서 가는 길은 전혀 어려움이 없지만, 걸어다니는 거 자체가 체력 낭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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