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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일에는 도쿄도의회에서 보궐선거가 있었다. 도쿄도의회선거는 결원이 생긴 지역별로 선거를 진행하는 거 같다.

그래서 도쿄도내의 23구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오타구(大田区)에서 두 명의 결원이 생겨서 거기에서만 보궐선거가 있었다.결원이 한 명이면 보궐선거가 없다고 들었다. 그래서 인지 오타구에서만 보궐선거를 한 듯하다.

결과는 전 도민퍼스트회 소속이었고, 그 전에는 민주당(지금의 입헌민주당) 소속이었던 무소속의 모리아이, 자민당의 스즈키 아키히로가 당선되었다.

일본유신회의 호소다 스미요가 3위, 도쿄도지사 고이케 유리코가 이끄는 도민퍼스트회의 오쿠모토 유리가 4위였다.

1위로 당선된 모리아이라는 사람은 이번 23년 통일 지방선거에서 도쿄도 오타구 구청장 선거에 나가기 위해서 도쿄도의회 의원직을 사퇴하고 출마했으나 자민당 후보에게 작은 표차로 낙선했고

자신으로 인해 생긴 결원에 대한 보궐선거에 다시 자신이 출마했다.

근데, 일본에선 이런 경우가 꽤 많아서 이런다고 당선이 어렵지는 않고, 이번에는 전에 소속되었던 입헌민주당, 공산당의 지원이 사실상 있었기에 1위로 당선된 듯하다.

2등은 자민당 후보였는데, 도쿄도의회 오타구에서 두 번째 결원이 생긴 이유가 자민당에서 セクハラ(성적인 문제로 괴롭히는 것) 사태로 한 명이 사임해서 생긴 거였다.

그래서 이번에 공명당이 도쿄도에서 자민당 후보를 옹립하지 않겠다는 것에 효과가 얼마나 있냐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보궐선거 특성대로 투표율도 25%대로 매우 낮았고, 공명당이 딱히 다른 후보를 지지하거나 하는 움직임이 없었기에 무난하게 자민당 후보가 당선된 듯하다.

공명당이 자민당이랑 대립을 보이고 있지만 얘네가 딱히 대안이 없어서 결국 자민당과 함께 할 가능성이 지금은 가장 높아 보인다.

일본유신회 입장에선 도쿄도 지역 참의원 야나가세 히로후미의 나와바리가 오타구여서 이번 낙선은 아쉬운 결과였다.

한편, 인구 120만명의 아오모리현에서는 44세의 신인 미야시타 소이치로 후보가 68.1%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투표율이 57%로 전에 있었던 현지사 선거 투표율의 40.08%를 17%P 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미야시타 소이치로 후보는 아오모리 현에서 북부에 있는 인구 5만 명 정도의 무츠시(むつ市)의 시장을 했었고, 현재 44세이다. 아버지도 전에 무츠시 시장이었다고 한다.

요즘은 동영상이 거의 없지만, 무츠시의 유튜브 구독자 수도 1.2만명 정도까지 키워놨다고 한다. 사실 한국의 충주시 이런 곳 유튜브에 비하면 택도 없지만 말이다.

약간 연설이나 하는 스타일이 기무라 타쿠야가 나온 드라마 체인지에서 보이는 기무라 타쿠야 같은 느낌이 난다. 아오모리 전 지역에서 승리했고, 여야당 지지층에게도 많은 득표를 받았다고 한다.

오사카의 요시무라 히로후미, 홋카이도의 스즈키 나오미치, 후쿠오카시의 타카시마 소이치로 같은 젊은 스타가 한 명 더 탄생한 거 같다.

한편,
오사카에서 큰 도시인 사카이시(인구 약 90만명)도 선거가 있었는데 일본유신회의 나가후지 후보가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61.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사실, 일본유신회에서는 세금을 아끼자면서 통일 지방선거와 사카이 시장선거를 같이하자고 했지만, 사카이시 선거 관리 위원회(일본유신회, 입헌민주당, 자유민주당, 공명당 각각 1명씩)에서 일본유신회만 이 안에 찬성하고 나머지 정당은 반대했다.

따로따로 해서 투표율이 낮으면 우리가 할 만하다라고 생각했나 모르겠지만 그게 오히려 독이 된 듯하다. 아무튼, 따로따로 선거를 해서 세금 1.1억엔 정도가 더 들어갔다고 한다.

NHK의 출구조사에서 사카이시장 선거에 투표한 사람들 중에 일본유신회 지지층이 얼마인지 조사했는데 45%가 일본유신회 지지층이라고 답했다.

다만, 반 일본유신회 후보로 나온 노무라 후보가 있는데 이 사람이 가장 득표율이 높았던 지역이 지금 공명당 중의원이 있는 오사카 16구 지역구라고 한다.

일본유신회 VS 공명당 + 기타 모든 당 구도로 가게 되면 지금 공명당이 지배하는 오사카 소선거구 지역구 4곳에서 이기는 게 그렇게 쉽지는 않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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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인용하는 선거 닷컴(일본어로는 選挙ドットコム)에서 통일 지방선거가 끝나고 5월 정당 지지도가 발표되었다.

5월 정당 지지도는 전화 조사에서

자민당 30.6%(-2.0%P)
입헌민주당 10.3%(-0.3%P)
일본유신회 8.4%(+1.0%P)
공산당 5.3%(-1.0%P)
공명당 4.2%(-0.3%P)

지지정당 없음 34.8%

인터넷 조사에서는

자유민주당 12.3%(+0.1%P)
일본유신회 6.2%(+0.2%P)
공명당 3.7%(+1.0%P)
입헌민주당 2.5%(-0.2%P)

지지정당 없음 69.2%였다.

전화, 인터넷 양쪽에서 모두 상승한 정당은 일본유신회가 유일했다. 주요 정당 중에서 전화 조사에서 유일하게 지지도가 오른 정당은 일본유신회였다.

한편, 다음 중의원 선거에서 어느 정당에 비례 대표 투표를 하겠냐는 응답에는

전화 조사에서는

자민당 30.2%(-2.1%P)
일본유신회 18.8%(+3.4%P)
입헌민주당 14.3%(+0.5%P)
공산당 6.3%(-2.4%P)
공명당 4.4%(-1.2%P)

지지정당 없음은 13.4%였다.

한편, 인터넷 조사에서는

자유민주당 13.7%(-0.2%P)
일본유신회 10.4%(+1.5%P)
입헌민주당 3.6%(-0.3%P)
공명당 3.5%(+0.3%P)

없음이 59.6%였다.

여기서도 전화, 인터넷 조사 양쪽에서 지지도가 모두 상승한 정당은 전체 정당 통틀어서 일본유신회 밖에 없었다.

인터넷 조사는 계속 일본유신회가 2위 였는데 전화 조사에서도 차기 중의원 비례대표에 일본유신회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늘어나서 자민당을 충분히 떨게 만들 수준이 됐다.

이런 상황인데 한국에서는 딱히 관심도 없는 거 같다. 국제 관계 유튜브나 3프로 이런데도 가만히 있다가 그냥 자민당이 흔들리면 일본에 극우의 기운이 드리운다 이러면서

일본유신회 창립자인 하시모토 토오루가 전쟁에서 위안부가 필요하다고 했대요 하면서

혹은 아이치현에서 표현의 부자유 전(表現の不自由展) 이라는 전시전에서 위안부 추모 의미로 위안부 동상 전시회를 했는데 (아이치현 지사는 좌파성향, 감세일본이라는 정당을 이끄는 아이치현 최대 도시 나고야 시장 카와무라 타카시는 한국 기준 극우파 성향)

나고야시장이랑 일본유신회 사람이랑 연대해서 걔네가 부정으로 전시회 반대 서명(아이치현 지사 소환 서명)을 받았대요 하면서(이 정도 정보도 모르고 있을 수도 있겠다.)

걔네 나쁜 애들이에요 하는 걸로 떼우고 말고 나같이 열심히 일본 소식을 알리는 소형 블로거는 남들이 다 뜯어먹는 뼈다귀나 주워먹는 뭐 그런 모습이 될 거 같다.

일단 유명해지면 똥을 싸도 박수를 쳐 준다고 했는데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일본유신회가 어필하는 부분은 크게 보면 딱 두 개다.

국회의원, 지방의원 보수, 의원 숫자를 감축하면서 먼저 뼈를 깎는 개혁을 하겠다.

그리고 증세 없이 공공부문 행정개혁으로 생긴 돈으로 증세없이 부채를 갚고, 무상교육(오사카부는 이번 요시무라 히로후미 임기내에 고등학교까지 소득제한 없이 전부 무상교육 실현이 목표)하겠다. 이것 뿐이다.

공약을 파고들면 공무원 감축, 개헌(추가로 미국과 핵공유 추진), 민영화(JT(담배공사), 일본우정, NHK 등), 규제 완화, 디지털화, LGBT 파트너십 찬성, 기본소득(일본에서는 영어 단어 베이직 인컴을 쓴다.) 등 많긴 한데 아무튼 그렇다.

아무튼 기시다 내각 지지도는 전화 조사는 37%(한 달 전과 그대로), 인터넷 조사는 16.7%(+1.0%P)였다. 지지하지 않음은 전화에서 32.9%, 인터넷 조사에서는 47%(-3.9%P)였다.

일본유신회가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자민당이 하는 말이 거기는 자민당에서 공천 못 받은 애들이나 가는 곳이다 라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그건 유신회가 자민당의 대안이다라고 광고하는 꼴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소위 말해 똥볼을 찼다싶다.

또, 기시다 내각에서 저출산 대책이라면서 사회보험료나 소비세(부가가치세)를 올리는 걸 검토하자고 해서 여론이 안 좋아지니까 다시 개헌 팔이를 하고 있다.

개헌 추진할 생각도 없으면서 지지율 좀 빠지면 개헌 무새, 개헌 팔이 정당의 본성이 또 나오고 있다.

기시다가 지지도가 조금 오르면서 중의원 해산을 생각한다는 얘기가 3월 정도에 나왔는데 일본유신회가 선전하면서 뭐 물건너 간 듯하다.

어차피 내년 말 정도면 세계 경제가 어려워져서 자동적으로 자민당 지지도가 낮아져서 의회를 해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나는 본다.

아무튼 일본유신회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인데 일본유신회 쪽도 이걸 즐기는 거 같은 게 살짝 엿보인다. 연설하는 걸 보면 대충 눈치를 챌 수 있다.

아마 일본이 대통령제 국가였고 프랑스 식으로 결선투표제가 있었다면 지금 대선을 하면 오사카부 지사 요시무라 히로후미가 대통령이 될 확률이 제일 높아보인다.

다만, 중의원 해산이 중간에 없는 한 2년 5개월 동안 큰 선거가 없고, 일본유신회가 워낙 지역기반 정당이라 극복해야 할 게 많다는 점(근데 이것도 꽤 해소된 듯)

그리고 갑자기 규모가 커져서 멤버 중의 누군가가 구설수에 오를 가능성이 꽤 높다는 점은 변수이긴 하다. 원래 사람이 많아지면 이상한 애도 하나 둘 씩 생기는 게 법칙이기 때문에...

이제 일본정치의 행방은 일본 내부라기 보다는 세계 경제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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