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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터미네이터 시리즈, 타이타닉 등으로 20세기 최고의 감독이 되나

 

아바타로도 큰 기록을 세우게 된다. 아바타가 3D 영화의 신기원을 썼다고 하나, 그 전에도 3D 영화는 많았다고 한다. 베오울프나 다른 영화 있었는데 까먹음(커다란 망치 같은 걸로 사람 죽이는 09년에 만든 영화)가 3D 기술로 주목받았으나 그만한 흥행은 없었다고 한다.

 

베오울프는 칼로 적을 쑤시면 관객 몸에도 쑤시는 그런 효과를 냈고, 망치로 사람죽이는 영화는 살인마가 오른쪽 스크린에서 나와서 가운데로 천천히 걸어나온 뒤에 관객 쪽을 보고 망치를 던지고 그게 머리에 박히는 그런 장면을 3D로 실제처럼 진행하는 효과가 있었다.

 

그럼에도 왜 아바타가 3D로 주목받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했는데, 아바타는 오히려 그런 기술에서 멀어졌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한다.

 

중간에 아바타의 화면을 보여줬는데, 주인공이 익룡 같은 거(난 아바타를 안봐서 뭐라고 부르는지 모름)를 타고 날아가는 장면을 보여줬다. 보통 3D 영화라면 효과를 자랑하기 위해서 1인칭 시점 화면으로 날아다니는 장면을 현란하게 표현하고 롱테이크로 갔을텐데 캐머런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날아다니는 장면이 꽤 긴데 날아다니는 장면을 2초 정도 보여주고 끊고, 다른 시점에서 보여주는 것을 반복했다. 그렇게 하면 3D 기술이 오히려 두드러지지 않는 것인데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생각은 오히려 기술을 과하게 보여주면 기술만 기억남지 영화의 내용은 기억에 남지 않는 상황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술과의 거리두기를 통해 3D를 절제했고, 그를 통해 만든 영화가 대박이 났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소개한 감독은 한국의 봉준호 감독이었다.

 

봉준호 감독은 이승재 평론가님이 말하기를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것을 살짝 꼬아서 새로운 걸 창출해 내는 능력이 탁월한 감독이라고 한다.

 

그 예로 먼저, 괴물이라는 영화를 들었는데, 괴물은 영화 이름이 왜 괴물이냐는 것에서 부터 시작했다.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 중 하나는 봉준호 감독이 차를 타고 한강의 다리를 건너는데 한강공원의 사람들이 너무 평화로워 보인다는 게 좋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걸 싹 쓸어버리는 게 있으면 재미있겠네 뭐 이런식으로 얘기했던 거 같다.(강의에서)

 

보통 괴물영화는 고질라, 클로버 필드 이런 것처럼 괴물의 이름이나 그 지역 등을 내세우는데 봉준호 감독은 제목을 그냥 괴물이라고 지었다.

 

그 이유는 괴물이라는 것을 내세우면서 오히려 이게 괴물 영화라는 것을 강조하고 그를 영화내에서 비튼 것이다.

 

보통 괴물영화의 클리셰는 영화 시작 후 5~10분 정도 뒤에 괴물의 손 정도를 보여주면서 첫 피해자가 발생하고 또 한 20분~30분 정도 되면 괴물의 신체의 일부분(처음보다는 좀 더 많이)이 노출되면서 피해가 발생하고, 영화가 절정에 이르러서야 괴물 전신이 나오는 그런 게 있다.

 

봉 감독 영화 괴물은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괴물이 처음 나오는 건 한 30분 정도 되어서야 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괴물이 나오는 시기도 보통 비가 오거나 밤에 나오는데 괴물은 한강공원 일요일 한낮에 괴물이 그것도 전신을 다 드러내고 나온다.

 

그렇게 괴물이 모습을 드러내면, 사람들은 괴물이 다 나왔네? 더 큰 괴물이 있나? 다른 괴물이 더 나오나? 그런 궁금증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가 다 아는 내용을 비틀어서 새로운 것을 내놓는 것이 탁월한 감독이 봉준호 감독이다.

 

살인의 추억에서는 살인이 어떻게 추억이 되냐면서 이것도 비틀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처음으로 농촌 스릴러물을 개척했다는 얘기도 봉 감독 자신이 했다고 농담도 하셨다.

 

다음으로, 김혜자, 원빈 주연의 마더. 국민엄마 이미지인 김혜자씨를 내세워서 모두가 다 아는 엄마의 사랑이 어쩌면 이해할 수 없는 극도의 광기는 아닐까 하는 비틀기를 시전했다고 하셨다.

 

또한, 옥자도 우리가 아는 돼지가 친구가 되는 그런 스토리였다고 한다. 옥자는 내가 안봐서 잘 모르고 흥행도 그렇게 잘 되진 않은 것으로 아는데 아무튼 그랬다.

 

그 다음으로 최근에 개봉한 기생충. 앞에서 말했듯이 난 영화에 별 관심이 없어서 기생충도 당연히 안봤기 때문에 스포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 있다.

 

기생충의 처음에는 부잣집 윗층 이선균 가족과 가난한 반지하 송강호 가족이 있는데 그 둘 간의 계급 차이에 대한 내용으로 칸 영화제에서도 처음에는 그냥 그런 이야기 인가보다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뒤로 가면서 송강호의 가족보다 더 아래에 빛 조차 들지 않는 더 가난한 극빈층 가족이 있었는데 부자와 빈자의 프레임으로 나눈 보편적인 것이 다가 아니다. 빈자 밑에도 빈자가 있고, 그 밑에 더 밑이 있고, 부자보다 더 부자도 있다는 두 개의 프레임만으로 나눌 수 없는 이야기다.

 

그러한 이야기를 통해 인기를 얻는 봉준호 감독의 이야기였고, 그 다음은 감독이 아닌 배우의 이야기이다.

 

- 2부 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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