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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아래에 빨간색 원에 점 세개 있는 게 뵤부가우라

8월 초에 일본은 삼연휴(산렌큐, 三連休)였는데 10일이 아마 월요일이었을 것이다. 

 

8월 8일(토요일)에는 고마신사, 쇼텐인에 가고, 9일에는 조금 쉰다음에 월요일에 가기로 했다. 

 

원래 한국에서도 그렇기는 했는데 여행의 스타일이 많이 걷는 식이라서, 많으면 하루에 6만보 정도도 걸을 때가 있을 정도이다. 

 

한국에서는 시골이라 대중교통이 있다고 해도 한 시간에 한 대 오는 그런 식이 많았고, 땅 자체가 엄청 큰 나라는 아니어서 걸어다니기 그나마 조금 편해다고 보는데 일본은 그래도 땅이 한국보다는 더 커서 힘들었다.

 

그리고 교통비도 너무 비싸서 쉽지 않았다. 정말 차를 운전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한국에서보다 훨씬 심했다. 

 

아무튼 이런 상황은 이번에도 들었었다. 뵤부가우라는 구글 지도에서 사진을 보니 느낌이 일본판 세븐시스터즈(영국에 있는 절경의 바다 옆 절벽)라는 느낌이 들어서 가게 됐다. 물론 그것보다는 덜 하지만, 가까운 곳에 비슷한 느낌이 나는 곳이 있다니 기대가 돼서 가게 됐다.

 

조시(銚子・ちょうし)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면 3km 정도 거리로 되는 걸로 알고 있었다. 나는 보통 10분에 1km 정도를 걸어가니까 30분이면 금방이네 하고 갔다. 

 

지도에서 보면, 뵤부가우라가 하얀 도로 남쪽에 위치해있는데, 도로가 그냥 자동차 도로였다. 차도 옆에 사람이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아예 없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이런 식으로 가는 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갔는데 지도처럼 남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없어서 몇 분을 왔다갔다 했다. 자세히 보니 가드레일하고 바위 사이에 작은 틈이 있는데 거기로 들어가면 된다. 

들어가는 틈 사진을 찍을 걸 그랬다.

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나온다.

동굴인 줄 알았는데 별거 없었다. 

아래로 아직 내려가지 않은 상태에서 오른쪽 절벽을 찍은 사진이다. 절벽이 잘 보이지는 않았다.

 

길을 따라 내려갔다. 솔직히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는데 사람이 있었다. 할아버지와 손자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있었다

 

뭔가 내가 구글맵에서 봤던 것 만큼 사진이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나쁘지 않았다. 이 날이 그리고 조금 흐렸다가 맑았다가 하는 날이어서 그런 것도 있을 듯하다. 

 

이번 사진은 내 기준으로 왼쪽에 있는 절벽이다. 저 위에 거는 오른쪽을 찍은 것이다. 

 

대충 찍은 동영상도 있지만, 올릴 수가 없으니... 잘 나온 사진을 올리고 싶으나 다른 사람 사진이라서 그냥 구글에서 뵤부가우라(屛風ヶ浦)를 검색하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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