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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나 일본 모두 선거철 분위기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한국은 내년 3월 대선, 일본은 총리 교체에 더해 국회의원들의 임기 자체가 얼마 남지 않아서 총리가 바뀌면 바로 의회를 해산하고 선거전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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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의원내각제여서 다수당(연정 포함)의 당수(자민당에서는 총재)가 총리가 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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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선거가 없는 중국 마저도 시진핑이 한번 더 할지 아닐지를 정하는 때라 동아시아 정치 일정이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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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에 앞서서 스가 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하기 전 8월 후반의 여론조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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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총리에 걸맞는(ふさわしい) 사람이 누구냐는 일본 국민 대상 여론조사였다. 여당인 자민당만 대상으로 한 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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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 17.9%

2위는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전 간사장 15.5%

3위는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장관 11.4%

4위는 아베 신조 8.6%

5위는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제1야당) 당대표 4.3%

6위는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 3.5%

7위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 2.5%

8위는 타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대신 1.5%

9위는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대행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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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순서다. 일반 대중에게 고노 다로가 가장 인기가 많으나 현실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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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인 고노 다로는 일본 정치계에서 트위터를 가장 잘 활용하는 사람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트위터를 통해 소통을 한다. 가끔 유튜브로 생방송도 한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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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듯하다. 자민당의 주요 파벌 중의 하나인 아소 다로(80세) 파벌 소속이다. 아소파는 54명 정도 현역 의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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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는 총재 선거에 나가기로 했는데, 파벌 수장인 아소 다로의 반응은 출마 반대지만 나가는 거는 니 맘대로 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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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반대한 이유가 아소파가 있는데 고노 다로(58세)가 총리가 되면 자기가 파벌을 지배하지 못하게 되니 반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노한테 아직 이르지 않냐고도 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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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이시바 시게루로 자민당 간사장(한국으로 치면 여당의 당대표와 비슷한 듯하다)을 하기도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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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가 장기로 총리를 하는 동안 대립각을 세우면서 아베가 싫어한다. 게다가 과거에 자민당을 한번 탈당한 적이 있고 주류와 정책 색깔도 약간 달라서 자민당 지지자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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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으로만 보편적으로 인기가 있다. 아직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결정을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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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가려면 현역 의원 20명의 추천이 필요한데, 이시바파의 현역 의원이 17명 밖에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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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누군가 다른 파벌 쪽에서 이시바한테 힘을 실어줘야 되는 상황이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의 파벌(40명대 후반 현역 의원 보유)이 이쪽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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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번에도 힘들지 않겠냐고 하는데, 아베랑 대립하는 입장이라 쉽지 않다. 이제 나이가 60대 중반인데 계속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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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인 고이즈미 신지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로, 40세다. 스가 현 총리랑 가까운 곳(요코스카 지역)이 지역구다. 스가가 총리가 되면서 다시 환경장관을 하게 되어서 스가랑 꽤 연대감이 있는 듯하다. 스가가 불출마를 선언하자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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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도 많이 알아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 총재선에 나갈 확률은 없다고 봐야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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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아베 신조 전 총리. 벚꽃을 보는 모임 관련 건으로 인기가 떨어졌을 거 같은데 아직도 지지자가 좀 있는 거 같다. 당연히 출마 안할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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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에서 가장 큰 파벌(현역의원 95명 정도)인 호소다파의 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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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파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이름으로 파벌을 부르는데, 아베 쪽 만큼은 특이하게 별로 힘 없는 호소다 히로유키 자민당 의원의 성으로 파벌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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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아베는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 자신이 총리로 있을 때까지는 기시다를 자기 후임으로 밀어주는 분위기였는데 그 기조가 변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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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는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당수로 2009~2012년까지 집권한 민주당에서 관방장관(정부와 관련된 내용을 대외로 브리핑하고, 조정하는 일을 해서 총리, 재무장관 다음으로 영향력이 있다고도 평가받는 자리)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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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졌을 때 국민들 인상에 아주 열심히하는 모습이 보여서 민주당이 나락 갔을 때에도 이사람은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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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년 정도 제1야당 대표를 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딱히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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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는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조회장이다. 정책조정회장의 줄임말인듯하다.(안 찾아봄) 유력 파벌 중에서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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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아베가 코로나 전에 주로 밀던 자기 다음 총리 후보였는데 코로나가 터지고 이미지가 완전히 나락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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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터지자 긴급사태를 선언했는데, 그에 대한 보상으로 국민들에게 지원금을 나눠주는 이야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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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는 당시에 취약계층 일부에 30만엔씩 나눠주자고 했는데 그게 국민들을 화나게 했고,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자민당 니카이 간사장 등이 전 국민 10만엔으로 하자고 해서 결국 10만엔 지급이 채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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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별로 지지층이 두텁지 않던 기시다는 이미지가 나락으로 가버리게 됐다. 옛날에는 아베가 밀었으나 별로 이제는 챙기지도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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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에 자민당 총재선거에 나섰는데 89표를 받았다. 스가 총리는 377표, 이시바 시게루는 68표를 받았다. 자신의 파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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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는 스가 요시히데 현 총리로 이번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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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TV아사히의 보도 스테이션에서는 스가 총리가 불출마 하고 후일담을 배석자를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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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내용은 스가 총리에게 왜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느냐고 하니 스가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気力を失った(기력을 잃었다)라고 했다.

그 후에 스가 총리에게 뒤에서 흔드는 사람이 있냐?고 물어보니 스가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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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한 추측으로 아베랑 아소랑 둘 파벌이 니카이 간사장을 용퇴시키면 스가를 지지해주겠다고 했다고 하는 추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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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자체가 파벌이 딱히 있는 게 아니라서 자기 맘대로 하기 어려우니 그냥 출마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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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 고이즈미 신지로 - 스가 이렇게 세 명이 가나가와현 지역구라서 연대감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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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는 타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대신은 이번 선거에서 가장 다크호스로 보인다. 이미 애저녁부터 출마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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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나온 뉴스인데 아베랑 아소 파벌이 타카이치를 지원할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 타카이치 자체가 아베시절에 총무대신을 했던 경력이 있고, 이 사람 파벌이 아베의 호소다파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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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될 가능성이 꽤 커보인다. 보수인 자민당에서 오히려 여성을 간판으로 내세우면 선거에서 야당이 그렇게 힘을 보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고 타카이치 사나에라는 사람이 그렇게 세력도 없고 인지도가 높지도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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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랑 아소가 쉽게 컨트롤 할 수 있어 보인다. 성향도 자민당 지지자가 좋아할 보수 성향이라고 전해진다. 출신지는 오사카다. 지역구는 사슴공원으로 유명한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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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벌의 움직임을 봤을 때 이 사람이 가장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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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인 노다 세이코(여성) 간사장대행은 이번에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이 없어서 여성임을 적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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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한 대로 현역 의원 20명의 추천이 있어야 선거에 나오는데 니카이 파에 추천인을 요구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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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지금 사는 내 입장으로는 스가 총리가 다시 총리 도전을 못하게 된 거는 본인의 잘못이 가장 큰 것 같기는 하다. 그렇지만, 사실 아베가 건강상의 이유로 그만두지 않았어도 스가랑 똑같은 운명이 됐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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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To Travel도 원래 아베 때부터 얘기가 나오던 것이었는데 추진하다가 인기가 떨어졌고,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게 됐다. 핸드폰 요금 낮춘 것은 금방 잊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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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트럼프 vs 바이든 대선하던 작년에 코로나 확진자 수와 대선 결과를 비교해보니 코로나 확진자가 많았던 곳일 수록 바이든 지지 성향이 높았고, 확진자가 적을 수록 트럼프가 유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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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어찌보면 당연한 거다. 이유는 민주당 지지자가 많은 도시에는 사람이 많으니까 확진자가 많은 거고, 반대로 트럼프 지지가 많은 시골엔 사람이 적으니까 당연히 확진자가 적어서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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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에 대한 통제 정도가 약한 미국에서도 통계로 이렇게 될 정도면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으로 통제가 더한 편인 아시아에서는 더 말할 것도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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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도 이유라고는 하는데 어차피 그 전부터 인기가 하락하고 있어서 안했어도 별 영향 없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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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으로는 방역 통제를 한 번 강하게 하고 그 후부터는 풀면서 갈 수 밖에 없다고 호소하고 방역을 풀었을 때의 의료 부문이나 다른 쪽의 대비를 빨리하는 카리스마 같은 게 있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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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기계적으로 긴급사태 선언했다가 풀었다가 다시 했다가 사실 여기 사는 입장에서는 1차 긴급사태선언 빼고는 하나마나 별 차이가 없어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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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에서 술 제공 금지 정책 같은 것도 있기는 한데 그냥 배째라하고 술 내놓는 가게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