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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과 여행에 해당되는 글 186건
- 2024.12.25 아오야마 영원의 김옥균 묘비 방문, 요시무라 히로후미를 만나다(23/04/22) 1
- 2023.09.07 도쿄 타워 X 쿠사마 야요이 X 루이비통(22/12/01)
- 2023.08.26 마츠모토 여행 가볼만한 곳, 마쓰모토 성의 야경(22/10/23)
- 2023.06.19 마츠모토시 미술관의 쿠사마 야요이 전시회(22/10/23)
- 2023.06.03 나가노현 여행 가볼만한 곳, 젠코우지(善光寺) (2022/10/23) 1
- 2023.05.23 아키타현 여행 가볼만한 곳, 아키타견 센터의 하치코(22/10/22)
- 2023.05.03 니이가타현 여행 가볼만한 곳, 키요츠 협곡 2편(22/10/21)
- 2023.04.22 니가타현 여행 가볼만한 곳, 키요츠협곡 터널(22/10/21)
글
아오야마 영원의 김옥균 묘비 방문, 요시무라 히로후미를 만나다(23/04/22)
다시 오래간만에 일본에 오고 맞은 첫 주말.

도쿄에서 가려고 했던 곳을 생각해봤는데 딱히 없었다. 솔직히 내가 생각하기에는 도쿄에 그렇게 볼 게 많은 건 아닌 거 같다.
자신만의 특별한 취미라고 해야하나 그런 게 있으면 갈데가 많긴 한데
나는 딱히 그런 건 아니었고 맨처음 왔을 때 코로나로 난리여서 그것 때문에 쫄아서 별로 밖을 안나갔었다.
그래서 딱히 도쿄에서 취미활동을 하는 건 없었고, 코로나가 풀리면서 도쿄에서 유명 스팟은 대충 돌아봐서 도쿄에 딱히 갈 곳이 없었다고 하는 게 맞을 거 같다.
아무튼 그러던 중에 갑자기 생각난 게 도쿄에 김옥균 묘가 있다는 것이었다. 도쿄 한복판에 있는 아오야마 영원의 외국인 묘지에 김옥균의 묘비가 있다.
묘비만 있고, 유해가 묻혀있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다. 김옥균이 죽고 일본인 지인들이 김옥균의 몸의 일부를 갖고 일본으로 가져가서 묻었는데
한일 합병이 되고 나중에 김옥균의 양아들이 충남 아산(맞나?)의 군수로 임명돼서 그 유해를 일본에서 가져와서 다시 묻어줬다고 알고 있다.

김옥균 등이 주도한 갑신정변은 3일 천하로 끝났고, 당시 일본군이 청군을 아직까지는 못 이길 거라 생각했는 지 일본 쪽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아서 실패했다.
그 후 김옥균은 일본으로 도주했고, 일본에서 갑신정변(1884) 때는 잘 안도와주더니 김옥균이 오니까 여기저기서 접근해온 세력이 있었다.
뭐 사실 접근해온 쪽은 다 당시 메이지 정부와 사이가 좋지 않던 쪽이었고
자유당이라는 좌파세력 쪽에서 조선에 자객을 몇 보내서 봉기를 시키면 조선 각지에서 호응이 일어날 거라는 말도 안되는 계획을 김옥균과 얘기도 안하고 독자적으로 세웠고
그 목적으로 돈을 모은다는 명분으로 자유당 쪽이 오사카 지역에서 무기를 들고 도둑질을 했었다. 그게 1885년 12월에 일어난 오사카 사건이라는 것이었다.
별 일이 아니고 그냥 소동이 일어난 건데 그 소식을 듣자 당시 조선 정부에서는 김옥균이 또 반란을 일으킬 거라고 해석을 하면서 일본 정부에 당장 김옥균을 조선으로 보내라고 했다.
일본 쪽에서는 그래도 망명한 사람인데 보낼 수는 없다고 했고, 고종의 국정 과제의 하나가 김옥균을 죽이는 게 됐다.

그 후에 고종이 장은규, 지운영(지석영의 형) 등을 보내 암살을 시도하나 실패하고 암살 지령을 적은 서류도 빼앗기게 된다. 그걸 보고 김옥균이 고종을 디스하니까 고종은 더 빡쳤다.
그나마 일본이 조선의 요청을 일부 받아들여서 김옥균을 태평양 쪽에 있는 오가사와라 섬에 몇 년 유배보내고 그 다음에 홋카이도 지역에도 유배 개념으로 보냈었는데
그 후에 다시 오사카 지역으로 돌아왔었다고 한다.
원래는 제 3국에 보내려고 했고 박영효 같은 사람도 같이 미국 가실? 미국으로 ㄱㄱ 했는데 김옥균도 거기까지 였는지 일본에 있기로 했다.
김옥균은 거기서 게이샤(기생) 같은 여자 사이에서 애도 낳았다고 하니 갑신정변 때의 야심은 잃어버린 거 같아 보인다.
한편, 고종의 계획은 아직 진행 중이었고, 상인인 이일식을 일본으로 보내서 김옥균과 친하게 지내게 하면서 장기적으로 의심을 풀게 하였고
조선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이자 프랑스 사교계에서 꽤 인싸로 알려진 홍종우를 통해 김옥균을 상하이로 오게 꼬드긴다.
자기가 죽을 자리로 간다는 생각도 없이 상하이에 간 김옥균은 가자마자 홍종우 등에 암살당하고 고종은 원세개 등에게 연락해서 암살자들을 처벌하지 못하게 하도록 했고 김옥균의 시체를 배로 싣고 오게 한다.
그 때 당시에 암살에 든 비용이 조선 정부의 연간 예산에 맞먹는다는 얘기가 있었던 거 같다. 괜히 나라가 망한 게 아니다.

그 후에 김옥균의 시체는 부관참시 됐고, 이게 일본에도 알려지면서 여론몰이에도 이용됐다. 대역부도옥균이라는 글씨와 시체가 사진으로도 남아있다.
사실 김옥균이 상하이에 갈 때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방관한 게 있는데 죽으니까 여론 몰이에 이용됐다.
그리고, 일본 내의 반청, 반조선 여론은 사실 정부보다 국민이나 언론이 더 강했었는데 언론 입장에서는 전쟁이 나면 언론의 역할이 늘어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던 거 같았다.

아무튼 그렇게 생을 마감했고, 갑오개혁 이후에 잠깐 복권됐다가 아관파천 이후에 다시 격하됐다가 다시 일제시대에 오니까 복권됐다고 알고 있다.
아오야마 영원의 비문을 박영효가 썼다고 한다. 너무 길고 한자가 잘 안보여서 패스했다.
부디 이번에는 제 2의 김옥균 같은 죽음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

김옥균 묘비를 보고 다음에 미술관도 있어서 잠깐 안에서 무료 전시도 보고 왔다.
그리고 저녁 먹고 돌아가는 길에 마침 일본유신회의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의 연설이 있다고 해서 한 번 보러 갔다.

이 때가 4월달 통일지방선거 후반전의 도쿄 23구 내의 의회 선거가 있었을 때였다.
요시무라는 인구 약 900만 명인 오사카 부의 지사를 재선 중인 사람으로 처음에는 2014년 중의원에서 오사카 4구 지역에 출마해서 낙선했지만 석패율 제도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당시 오사카 시장인 하시모토 토오루(橋下徹)가 오사카도구상 투표(오사카 시 행정구역 폐지 후 오사카 부를 오사카 도로 승격시키고, 오사카 시에 속한 구들을 4개의 특별구로 편성하는 안)가 부결되자 선거에 드는 비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오른쪽이 요시무라 히로후미)
그리고 그 빈자리를 담당하기 위해서 요시무라가 의원직을 사퇴하고 오사카 시장 선거에 출마하고 당선된다.
4년 오사카 시장 임기를 지내고 당시 오사카 부지사이자 일본유신회 대표인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郎)와 교대해서 마쓰이 이치로가 오사카 시장을 하고 2차 오사카 도구상 투표를 진행한다.
요시무라는 오사카 부지사 선거에 출마해서 2019년부터 지금까지 오사카 부지사를 하고 있다.
일본유신회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가 있는 사람이다.


장소는 도쿄도 23구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오타구(大田区) 카마타(蒲田) 역 앞이었다.
이 선거가 있을 시기에 와카야마 1선거구에서 중의원 보궐선거가 있어서 기시다가 와카야마에 갔는데 테러 사건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제 3당인 일본유신회의 연설에서도 경계가 꽤 삼엄했다. 경찰이 꽤 있었다.
역 앞에서 보는 일부 사람들과 연설을 보라고 동그랗게 쳐 놓은 라인에 들어가서 있는 사람들을 합해서 약 500명 정도는 돼보였다.
오사카가 본거지이지만 도쿄에서도 꽤 인기가 있는 듯했다. 또, 요시무라의 아줌마 팬들이 은근히 있다. 하시모토나 마쓰이는 외모로 어필이 안되는 정치인이었지만 요시무라는 조금 다른 거 같다.
일본유신회에서 뿐만 아니라 일본 내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어필이 잘 되는 정치인인 거 같다. 연설을 호소력있게 잘 한다.
대표적으로 아이들에게 짊어지게 해야하는 건 빚이 아니라 란도셀입니다. 라는 멘트가 있다.
이 때 요시무라가 응원 연설을 했던 오타구 구의회 후보 4명은 전원 당선되었다. 선거에 굉장히 강한 일본유신회가 다음 선거에서는 큰 일을 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글
도쿄 타워 X 쿠사마 야요이 X 루이비통(22/12/01)

작년 12월 초에 퇴사를 앞두고 회사에 가면서 도쿄타워를 많이 지나다녔다.

그 때 하고 있던 게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이 공중에 걸려 있는 전시 같은 거였다.



노란 호박이 붕 떠있었다.


조금 더 가니까 루이비통의 LV 알파벳을 깔아놓은 공원도 있었다.

도쿄 타워는 그냥 노란색이 제일 나은 거 같다.


도쿄 타워 오른쪽 방향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서인지 불빛이 깔려있었다.

다른 곳에서도 LV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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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모토 여행 가볼만한 곳, 마쓰모토 성의 야경(22/10/23)
마츠모토시 미술관을 보고 와서 간 곳은 마츠모토 성이었다.

성이 검은 게 특징이고 물에 비치는 게 경치의 특징이다.

성에 들어갈 수는 있는데 그다지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다. 성에 들어가도 딱히 볼 게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아이즈와카마쓰에서 와카마쓰 성에 들어갔을 때도 그렇게 볼 만한 건 없었기 때문에 그렇겠거니 했다.




성의 왼쪽 방향으로 들어갈 수 있는 다리는 막혀있었다.

닌자처럼 입고와서 코스프레 비슷하게 돌아다니는 애들이 있었다.


밥을 먹고 다시 저녁에 성에 왔다. 라이트업을 특별하게 하는 날도 있기는 한데, 그거는 성의 홈페이지에서 언제 이벤트를 하는 지 확인하고 가야한다.
내가 간 날은 그냥 하얀 불빛을 비추는 것만 하고 있었다.

밤에 오니까 사람이 더 줄어있었다.


물에 비치는 건 오후보다 덜 선명하긴 했다.






둘러보고 있는데 오리 같은 게 하나 있었다.

오리가 보이게 각도를 맞춰봤다.

해자 앞에 있는 물에 물고기들도 많았다.

마츠모토 성을 끝으로 2022년의 여행이 사실상 끝났다. 그리고 12월 초에 한국에 돌아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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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모토시 미술관의 쿠사마 야요이 전시회(22/10/23)
어차피 작년 10월에 간 여행이 마지막이기는 하지만, 여행기가 너무 밀렸기 때문에 빨리 적어야 할 거 같다.
나가노시의 나가노역에서 같은 나가노현의 마쓰모토시로 향했다. 가는 길에 열차를 탔는데 JR 150주년 기념 패스만 있고 예약을 안했으면 못 타는 건가 했는데 다행히 표 검사할 때 무난하게 통과되었다.
내 주변에 거의 대부분이 JR 기념 패스여서 안심이 됐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산을 넘어 마쓰모토 시에 도착했다. 여기 최고의 명소는 사실 너무 뻔하지만 마쓰모토 성이어서 별 거 없을 줄 알았는데



마쓰모토시 미술관에서 한국에서도 노란 호박으로 유명한 쿠사마 야요이 작품 전시로 미술관 밖부터 쿠사마 야요이 작품 스럽게 해 놨다.

근데 이렇게 아예 대놓고 쿠사마 야요이 이름을 걸어놓은 거 보면 계속 쿠사마 야요이 작품을 전시하는 듯하기도 하다.

아무튼 이렇게 밖을 대충 둘러보고 안으로 들어가서 쿠사마 야요이 전시 티켓을 샀다.

안에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게 되어 있어서 그냥 사진은 없다. 인터넷이나 TV에서 보던 작품도 있기는 했는데 컨셉하나는 확실한 거 같은 느낌이다. 반점을 좋아하나 보다.


나와서 안에 있는 기념품 판매점도 가봤다. 서양의 어느 나라인지 언어를 몰라서 모르겠는데 단체로 버스를 대절해서 구경왔다.


자판기도 반점으로 해놨다.



가기 전에 여기 저기 각도에서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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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현 여행 가볼만한 곳, 젠코우지(善光寺) (2022/10/23)
아키타현에 갔다와서 다음 목적지는 다시 나가노현이었다.

원래는 나가노시에서 내려서 밖에 나갈 생각이 없었는데 열차 시간 대도 애매하고 그래서 나가노역에서 내려서 주변을 보다가 젠코우지가 나름 좋아보여서 그냥 그 곳으로 발이 이끌렸다.

젠코우지는 나가노역에서 한 10~15분 정도 걸어가면 바로 나오는 절이다. 나가노역이 꽤 컸다.

지나가는 길에 서울 이모네라는 한국 음식점이 있었다. 이모네인데 카타카나는 리모네다.

할로윈을 앞두고 있어서 중간에 가는 길에 할로윈이라고 춤추는 행사를 열고 있었다.



젠코우지 앞 도착.


조금 가니까 절의 정문이 나왔다.


문 안으로 들어가니 또 길이 있었고, 상점이 여러 군데 있었다.

더 가니까 또 문이 있었다.

분위기가 이제서야 드디어 절에 들어온 거 같은 느낌이었다.




가운데에 향이 있어서 가까이 가서 찍어봤다. 뭔가 분위기가 있었다.





여기 탑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밖에만 들여다보고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나는 이 사진이 뭔가 마음에 든다.

아마도 여기에 절대로 다시 올 일이 없을 거 같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나와서 다시 나가노역으로 돌아가니까 아까 그 행사장에서 이제는 애들이 할로윈 맞이 댄스를 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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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현 여행 가볼만한 곳, 아키타견 센터의 하치코(22/10/22)
나가노의 가루이자와, 니이가타의 키요츠 협곡을 갔다오고 어디를 갈 지 선택을 해야했는데, 딱히 어느 쪽이 좋다는 게 확실하지 않았다.
결정 장애가 있어서 원래 잘 고르지를 못하는데 결국 아키타로 가기로 했다. 아키타현을 내가 더 이상 가볼 일도 없고 신칸센을 타고 가니까 원래대로면 요금이 많이 나오는데 무제한 패스니까 좋다고 생각해서 갔다.
도쿄에서 아키타로 가는 법은 도쿄에서 센다이까지 간다음에 센다이에서 아키타 쪽으로 가는 열차를 타면 된다.
도쿄에서 센다이는 은근히 빨라서 한시간 조금 넘게 걸렸지만, 센다이에서 아키타가 은근히 오래 걸렸다.

한 오전 7시 30분 정도에 출발해서 아키타에 도착하니까 12시 정도가 되어 있었다.

아키타에 오니까 무슨 악단이 와서 공연하는 행사같은 걸 하고 있었다.

아키타현 하면 떠오르는 게 아키타견, 아키타 미인 뭐 이런 건데 아키타 미인이라는 건 왜곡된 거다라는 걸 와서 보니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아키타역에 대형 아키타견 풍선 같은 게 있었다. 공연을 잠깐 보고 있는데 창 밖에 보이는 밖에서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비가 많이 온다거나 하는 소식을 못 들었는데 그래가지고 밖에 나가는 건 포기하고 전에 가려다가 못 간 아키타견 센터나 가보기로 했다.

아키타역에서 가려면 1.5~2시간 정도 걸린다. 열차 배차 간격 때문에 걸리는 시간이 많이 유동적이다.


아키타견 하면 유명한 게 하치코 이야기다. 하치코 동상이 시부야역에도 있는데, 지금으로 부터 약 100년 전의 일이 모티브가 됐다.
하치코라는 아키타견이 1923년에 태어났는데, 태어난 후에 우에노 히데사부로 박사라는 사람이 데려가서 키웠다. 하치코는 우에노씨가 다니는 대학교에서 시부야역까지 마중을 나와서 기다리곤 했었다.


1925년 우에노 박사가 죽고 나서도 틈 날 때마다 하치코가 시부야역에서 우에노 박사를 기다렸다고 한다. 우에노 박사가 죽고 우에노가(家)의 다른 사람들이 데려다가 키웠다고 한다.


아무튼, 주인이 죽고도 계속 기다리는 것이 충견 일화로 되어 동상까지 생겼다.

아키타견을 창을 사이에 두고 볼 수도 있게 되어있는데, 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정해진 시간 마다 아키타견이 나와서 조금 놀다가 들어가고 있었다. 동영상은 아무도 안보니 생략.


무료라서 좋긴하지만, 사실 접근성이 좀 멀다. 아키타는 처음에 왔을 때 비가 왔었고, 도쿄까지 가는 거리도 멀어서 여기서 끝낼 수 밖에 없었다.


타워도 가긴 했는데 너무 잠깐이었다. 하치코 탄생 100주년이라 올해는 꽤 의미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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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이가타현 여행 가볼만한 곳, 키요츠 협곡 2편(22/10/21)


협곡의 메인 포인트 중의 하나가 여기인 거 같다. 주황색+푸른색 빛이 거울과 함께 밖에 있는 협곡과 어우러지면서 분위기가 나는 곳이었다.


둥그런 거는 다 거울이다. 협곡에 가까운 쪽으로 가면서 푸른 빛이 하얗게 변하는 것도 나름 보기 좋았다.


다시 터널의 큰 길을 따라서 가면 마지막 포인트가 나온다.

여기가 마지막인데, 여기가 가장 좋았다.

협곡이 잘 보이게 되어 있고, 밑에는 얕게 물이 흐르고 있어서 위 아래가 다 협곡으로 보이는 게 좋았다.

물이 가장 자리에는 얕게 되어 있고, 경사가 살짝 있어서 가운데로 물이 몰리기는 하는데, 신발을 벗지 않으면 젖을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래서 그냥 가지는 않고 사진만 찍어봤다.


나오는 길에 와서야 보이는 게 있다.


터널에 대한 이야기다. 의외로 중국 출신의 마양손이라는 사람이 세운 건축사무소에서 이걸 만들었다고 한다.




버스를 타야돼서 빠르게 돌아갔다. 사실 그렇게 빠르게 안가도 됐다. 나 말고 4명 정도가 나랑 같은 버스를 기다렸다가 고등학생 두 명이 왔다.
4명다 20대 중반 후반 정도 되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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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타현 여행 가볼만한 곳, 키요츠협곡 터널(22/10/21)
가루이자와를 일단 돌아보고 어디를 갈 지 많이 고민했었다.
날씨를 보니까 토요일에 비가 오는 지역도 있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가장 가까우면서 갈 만한 키요츠협곡(清津峡)으로 가기로 했다.
키요츠협곡은 니이가타 현에서 내가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그냥 말 그대로 협곡이다.

가루이자와 역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의자가 저렇게 놓여있었다. 일광욕 하라고 해 놓은 건지 사회적 거리두기인지 모르겠지만.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느낌 나기도 하고 뭐 그랬다.

아무튼 가루이자와를 떠나 오후 1시 정도에 니가타 쪽으로 가는 신칸센을 탔다.
유자와 온천이 있는 에치고 유자와(越後湯沢) 신칸센 역에서 내려서 JR일반선으로 갈아타고 이시우치(石打) 역에서 내렸다.
거기에서 버스를 타면 가까워서 버스 요금이 싸니까 그런 것도 있기는 한데, 결정적인 거는 버스 시간이 널널해서 그랬다.

그 이유는 버스가 하루에 4번 밖에 없기 때문.
위에 시간표가 평일 / 아래 거는 주말 버스 시간표다. 평일에는 에치고 유자와 쪽에서 키요츠 협곡 쪽으로 가는 버스가 오전 7시, 오후 12시, 오후 3시, 오후 5시에 있었다.
오후 3시 23분에 저 버스 정류장을 지나는 걸 기다리고 있었는데, 폐가, 망한 음식점 같은 게 많았다.
이미 한국도 그렇게 진행되고 있지만 지방의 소멸이 앞으로 일본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심해질 거라는 걸 옆 나라 일본에서 보고 있었다.
아무튼, 버스를 기다리는데 당연히 나 말고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없는 건 당연했고, 주변에도 사람하나 안 보였다. 3시 23분이 됐는데도 버스가 안와서 어떻게 된 건가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한 3-4분 있으니까 버스가 왔었다.

버스를 타고 한 20분 정도 꾸불꾸불한 길을 달리면 키요츠 협곡으로 가는 길의 입구가 나온다. 버스에서 내린 뒤부터도 한 20분은 걸어가야 터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일본이 한국보다 더 산지 비중이 많아서 도쿄나 나고야, 오사카, 삿포로 같은 큰 도시를 빼면 산과 산 사이에 있는 공간을 따라서 도시가 생겨있다.

그게 협곡 형태로 잘 발달된 게 여기인 거 같다.


협곡을 따라 강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렇게 걸어서 4시 정도에 키요츠 협곡 터널에 들어갔다. 5시까지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한 시간 정도면 무난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입장료는 1000엔인데, 인터넷으로 미리 사면 800엔인가 900엔 정도에 살 수 있기는 하다.

터널에서 한 스테이지를 지날 때마다 터널을 비추는 불빛의 색깔이 바뀐다.


백색, 황색, 적색 등으로 되어 있었다.

협곡의 절벽 중에서 괜찮은 걸 볼 수 있도록 터널을 뚫어놓은 거 같은 느낌이었다.



사진에서는 다 보이지가 않지만 협곡 규모가 꽤 컸다. 그러니까 터널을 만들고 관광지로 했겠지 싶다.


조금 더 가니까 얼룩말 무늬처럼 해놓은 곳이 있었다. 가운데에 있는 둥그런 곳은 안이 화장실이었다.
뭔지도 모르고 그냥 문을 열었는데 다행히 사람이 없었어서 아무 일도 없었다. 안이 화장실인 줄 알았으면 노크도 여러 번 하고 열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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