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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 일본 통일 지방선거가 끝났다.

말만 통일 지방선거이지 뭐 그렇게 큰 비중이 있는 수준까지는 아니다. 가장 중요한 도쿄도는 어떠한 선거도 없었고, 가나가와현도 사실상 누가 지사로 뽑힐 지 안봐도 유튜브 였던 상황이었다.

물론, 도쿄도를 둘러싸는 가나가와현, 치바현, 사이타마현 모두 의회 선거가 있고 오사카지역은 대대적 선거가 있었어서 비중이 없다고 보기도 그렇기는 했다.

그렇지만, 그나마 사람이 많은 선거구(오사카 더블 선거, 홋카이도 지사 등) 마저도 누가 이길 지 너무 뻔했던 곳이었다.

주목 선거구에서 가장 큰 득표율을 기록한 곳은 홋카이도지사 선거였던 거 같다. 스즈키 나오미치 현직 지사가 75.6%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압살했다.

스즈키 지사가 홋카이도에서는 확실히 자리를 잡는 분위기다.

물론 오사카지역도 현직 오사카부지사 요시무라 히로후미가 73.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오사카시장 선거도 예상대로 일본유신회의 요코야마 히데유키 후보의 압승이었다.

가장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였던 나라현지사 선거는 싱겁게 개표 시작 전부터 일본유신회 공인 후보인 야마시타 마코토 후보가 당선 확정이라는 뉴스가 나왔고, 득표율 차이도 11%대로 넉넉하게 이겼다.

나라현지사 선거의 시사점은 전에도 말했듯이 자민당 내의 파벌 싸움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자민당의 타카이치 사나에(지역구가 나라)가 지지를 표명한 후보인 히라키 쇼가 당선되지 못했고, 히라키 쇼는 자민당 나라현련(쉽게 말하면 자민당 나라지역 본부)에서만 추천을 받고 자민당 본부로부터 추천을 받지 못했다.

이건 자민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인 모리야마 히로시가 입김을 넣었기 때문으로 보이고, 그 뒤에는 와카야마현의 니카이 도시히로(니카이 파벌 수장)가 있다는 게 사실로 굳어질 정도였기 때문에

아베가 죽고 나서 교통정리가 안 되는 자민당 내의 분열이 앞으로 기시다 지지율에 따라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아무튼, 일본유신회는 오사카 지역 외에 첫 지사급 지방자치단체장을 확보했다.

오사카지역 의회에서는 오사카 시 의회에서는 일본유신회가 46석을 확보해서 과반수를 돌파했고, 이제 身を切る改革 공약의 일환으로 오사카시 의원 정수 30% 감축, 보수 30% 컷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사카 지역에서 협력을 지속했던 공명당과의 관계도 끊을 것 같다.

오사카부 의회 선거는 전에 올린 예상대로 유신회가 55석을 차지했다.

딱 유쾌한의사록 유튜브의 예상대로 나왔는데, 사실 일본 지방의회 선거도 중선거구제의 특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당선자를 예상하기 쉬운 편이기도 하다.

나라현 의회 선거에서도 일본유신회가 14석으로 자민당에 이은 제2당이 됐다.

다만, 교토는 일본공산당이 좀 강세여서 교토부에서는 일본유신회가 공산당과 공동 2위 정당이 됐고, 교토시에서는 제 4당이다. 여기서도 공산당이 제2당이다.

효고현과 고베시에서도 의회 선거가 있었는데 둘 다 일본유신회가 자민당에 조금 밀린 제2당의 지위로 올라섰다. 특히 효고현 의회에서는 4석에서 21석으로 의석 수가 급증했다.

2년 전인가 효고현 지사선거에서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공동으로 후보를 추천해서 당선시킨 이력이 있어서 효고 지역도 좀 변화가 있을 거 같다.

일본유신회 입장에서는 성공적인 선거이기는 하나 오사카+나라+효고+교토 외의 지역에서는 그렇게 까지 크게 영향력이 생기지는 않았다.

물론,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삿포로시, 요코하마시 등등 의회에서도 의석을 크게 늘리기는 했지만

아이치현 나고야시에서는 저번 참의원 선거에서 협력했던 나고야 지역 정당 감세일본과의 관계 악화로 의석이 단 1석 밖에 없었고, 절대적 인구 다수인 도쿄권과 오사카 근처를 제외한 시골 지역에서는 별로였다.

지방선거 후반전도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비중이 큰 지역은 많지 않다. 그래서 당분간 딱히 큰 선거가 없기 때문에 일본 정치에서 주목할 것은 세계 경제 상황, 자민당 내부의 파벌 싸움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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