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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벚꽃 사진은 없다. 1주일 더 늦게 갔어야 제대로 된 분위기를 느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슴공원에 갔다와서 더 남쪽으로 내려가서 요시노산이라는 곳을 갔다. 요시노산은 봄에 벚꽃 명소로 유명한데

조금 빨리 와서 벚꽃은 그닥 피어있지 않았다.

가는 길에 무다역이라는 역이 있었다.

무다(無駄, 발음만 같은 동음이의어)라는 말은 일본어로 쓸모없음, 헛됨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해서 동음이의어다. 말 장난으로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역이라는 이야기도 가능하다.

갔더니 숲이 길게 뻗어있었다. 하지만 벚꽃은 없었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그렇게 멀지는 않았다.

위로 올라가니까 절 하나는 공사 중이라고 한다.

여기도 딱 여기에만 벚꽃이 피어있었다.

벚꽃은 없고 그냥 나무가지만 있었다.

여기가 금봉산사라는 곳이다.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산의 꼭대기에 가까운 곳에서 벚꽃을 볼 수 있는데

구글에서 퍼 온 이미지는 대략 이렇다. 위쪽에 보이는 절이 금봉산사다.

하지만, 산 정상까지가 그렇게 가까운 거리도 아니었고, 벚꽃도 안 피었는데 그냥 더 가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시간도 늦은 거 같아서 슬슬 가야되겠다는 생각을 해서 절에 있는 벤치에서 조금 쉬다가 다시 돌아갔다.

평일이기는 했는데 사람이 엄청 없었다. 벚꽃이 아직 안 피어서 그런 가보다. 부엉이 너구리들만이 나를 맞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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