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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번 국회에서 중의원 해산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여름(아마도 8월 초 정도)에 개각을 한 번 하고

그 후에 가을인 9~10월 정도에 해산을 할 거라는 얘기가 있다.

일본 정치를 얘기할 때 내가 많이 얘기한 세계 경제에 관한 것(거기서도 미국 기준금리)인데, 지금 갑자기 생긴 변수는 러시아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것이다.

러시아의 PMC 바그너 그룹의 프리고진이 쿠데타를 일으켰고, 파죽지세로 진격하고 있는데 프리고진이 푸틴을 몰아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자신이 토사구팽 당할 거 같아서 우크라이나-서방에 접촉을 한 걸로 알고 있고, 전쟁을 끝내자는 쪽에 가까운 걸로 알고 있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서 원자재 물가가 안정이 될 확률이 조금 생기는 듯도 하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가을 해산도 불가능할 거라고 본다. 기시다 지지도가 올라갈 만한 일이 딱히 없고

미국에서 기준 금리를 올해만 두 번 정도 올리는 걸 시사했기 때문에 엔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 엔화 최저점이 1달러에 153엔이었는데, 130엔 정도까지 엔화가 올라왔다가 지금 다시 143엔대까지 내려왔다. 뭐 작년 처럼 일본은행이 증권사에 달러 매도(엔화 매수) 주문을 대량으로 내서 엔화를 올리는 쇼를 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 시장이 결정하는 거다.

지금까지 상황으로 보면, 올해 안에 일본은행이 완화 정책에서 턴 어라운드 할 일이 없어 보여서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수입물가는 그대로 안좋고 실질임금은 하락세에 사회보험료는 또 올린다니 민생 경제에는 러시아 휴전 정도를 빼면 도저히 호재가 나올 게 없어 보인다. 그래서 올해 안의 해산도 힘들 거로 보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기세가 올라오고 있는 일본유신회는 약 130명 정도 중의원 소선거구 후보를 모아놨다고 한다. 이번에는 8명의 소선거구 지역구 공인후보를 새로 세워놨다고 한다.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UA203370Q3A620C2000000/

 

日本維新の会、次期衆議院選挙で8人公認 - 日本経済新聞

日本維新の会は20日、次期衆院選で小選挙区の公認候補となる支部長8人を発表した。いずれも新人で、支部長は次の通り。【埼玉】3区 石川隆美▽4区 渡辺泰之

www.nikkei.com

공인 후보는 아니지만 영입 중인 자민당 출신 인물도 있고, (입헌)민주당 출신 공인 후보도 있다.

자민당 출신으로는 2009년 아소 타로 내각에서 관방장관을 했던 카와무라 타케오(河村 健夫)의 아들인 카와무라 켄이치와 접촉 중에 있다.

카와무라 타케오는 자민당의 성지인 야마구치현 3구에서 10선을 했던 꽤 거물인데, 니카이 도시히로 파벌이라고 한다. 2021년 중의원 선거에서 지금 외무상인 하야시 요시마사에게 당내에서 패배하고 정계를 은퇴했고

https://mainichi.jp/articles/20230620/k00/00m/010/325000c

 

河村元官房長官の長男、維新から出馬で調整 21・22年は自民公認 | 毎日新聞

 河村建夫元官房長官の長男、河村建一氏が次期衆院選で、日本維新の会の公認候補として東京6区から立候補する調整に入った。関係者が明らかにした。  建一氏は20日、維新幹部と面会し

mainichi.jp

그러면서 자기 장남이자 비서 출신인 카와무라 켄이치를 추고쿠(中国, 나라 중국이 아니고 히로시마-야마구치-오카야마-돗토리-시마네 등의 지역을 부르는 말) 지역 비례대표로 넣어달라고 했으나

자민당에서 갑자기 북관동(北関東, 사이타마, 토치기, 이바라키 등의 지역) 비례대표 32번 순서로 집어넣는다. 일본 중의원 선거는 비례대표를 구역 별로 뽑는다.

그리고 석패율 제도가 있어서 1등 후보와 득표율 차가 가장 적게 패배한 사람이 먼저 비례대표로 당선되고 그 사람들이 다 비례로 부활한 뒤에서야 비례대표 1번부터 당선이 가능한 구조다.

그래서 북관동 비례 32번이면 그냥 집에 가서 발 닦고 잠이나 자라라고 하는 수준인 것.

절대 당선될 수 없는 순번으로 들어가서 당연히 낙선하고 22년도 참의원 선거에도 나오나 비례대표 26등으로 낙선한다.

참고로 일본 참의원 선거 비례대표는 유권자가 투표할 때 비례대표로 나온 후보 개인의 이름을 적어서 내도 되고 정당명을 적어서 내도 되는데 당선 순서는 개인 표를 가장 많이 확보한 순서대로 당선된다.

이름을 적어야 하니까 인지도가 높으면 유리해서 참의원 비례대표에는 연예인 출신, 유명인 출신이 꽤 많이 나온다. 선거제도 자체가 문제인 점이 있다고 본다.

아무튼, 그래서 빡쳐 있었는 지 이번에는 일본유신회로 옮겨서 도쿄 6구 지역구에 출마를 조정 중이라고 한다. 세습을 우려해서인지 도쿄 지역으로 출마하는 듯하다.

그리고 민주당 출신인 카네코 요이치(金子 洋一) 전 중의원(2선)이 가나가와현 20구 선거구의 공인후보가 됐다. 민주당 소속 당시에는 경제통이라고 알려졌다.

그 외에 사이타마 현에서는 2021 중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사람들을 착착 사이타마 지역구 공인후보에 배치하였고 이시카와현도 공인 후보를 세워놨다.

일본유신회가 매우 약한 오키나와에서도 조금 변화가 있다.

유신회 소속이고 자민당 출신인 6선 의원을 지낸 시모지 미키오(下地 幹郎)가 IR 사업 유치 과정에서 중국 기업에 100만엔의 정치후원금을 받고 이를 기록하지 않은 걸(시모지 미키오의 주장) 두고

일본유신회에서 제명 처분을 내렸으나 시모지가 철회 신청을 냈고 그걸 받아들일 거라는 소문이 있다.

IR(복합형 리조트, 사실상의 카지노)은 오사카 유메시마로 결정 났으나, 그 전에는 요코하마나 다른 지역도 유치를 하려고 했었다. 요코하마는 지역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한 곳이라도 후보를 더 내보내서 인지도도 높이고 보통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같은 당을 찍는 경우가 많아서 비례대표 득표도 늘리겠다는 전략이고 그게 장점이긴 하다.

또한, 자민당 쪽에서 이탈이 나오고 있다는 점도 정계 변화를 예상하게 하는 시사점 같다.

아무나 막 들어오고 사람이 많아지면 꼭 사고가 생기는 법이고 그들이 당의 이념에 맞는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가 문제라서 어떻게 될 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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