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SMALL

다음으로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 지에 따라 다른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그 예로 장동건과 원빈을 비교했다. 처음에 둘을 이야기 할 때 보여줬던 것은 태극기 휘날리며의 포스터였다. 2003년 작품인 태극기 휘날리며를 할 때 장동건은 이미 최고의 스타였고, 원빈은 가을동화에서 얼마면 되? 이것 밖에 없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또한, 원빈의 첫 영화 킬러들의 수다는 그다지 흥행도 별로였다. 

 

장동건은 데뷔 전에는 노량진에서 제일 잘생긴 삼수생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인터넷이 없어서 PC통신 상에서 엄청나게 유명했다고 한다.

 

그래서 연예기획사에서 장동건을 캐스팅하기에 이르고, 첫 작품부터 주연을 맡게 된다. 그런 경우가 흔치 않다고 한다.

 

한편, 평론가 분이 말씀하시길 장동건, 원빈 둘 다 착한데 장동건은 맹하게 착한 사람이라고 했다. 장동건은 컴플렉스에 항상 쌓여있다고 한다.

 

내가 얼굴 때문에 연기력이 묻힌다는 것이었다. 술을 먹으면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완전 밑바닥부터 시작하기로 한다.

 

그래서, 이명세 감독을 찾아가는데 그 감독이 어떤 역할이라도 할 수 있냐고 물어봤다고 기억한다.

 

그 감독과 촬영한 영화가 인정사정 볼 것 없다였다. 이 영화는 안성기, 박중훈 주연인 영화인데 장동건은 박중훈 밑에 조수 형사로 조연을 선택했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도 나름 좋은 성적을 거두고 그 후에는 김기덕 감독을 찾아간다.

 

김 감독과 해안선이라는 영화에 출연하는데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보통 그렇듯 흥행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에 찾아간 감독은 강제규 감독. 은행나무 침대로 데뷔하여 쉬리를 성공시킨 감독이었다. 그 감독과 태극기 휘날리며까지 성공하면서 최고 정점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그 이후 원빈과 장동건의 행보는 완전히 달랐다.

 

먼저, 장동건은 과거 자신이 했던 성공 루트대로 정상의 자리에서 다시 본질을 찾지 않고 소위 말하는 안전빵만 선택했다. 과거처럼 낮은 위치에서 다 도전한 것이 아니고 성공했던 레퍼런스가 있는 감독의 작품만 선택한 것이다. 

 

2014년 우는 여자는 아저씨로 성공한 이정범 감독의 작품을 했고 이것은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다음으로, VIP(김명민, 이종석 등과 같이 나옴)는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 작품을 안전빵으로 했지만, 이것도 성적이 나빴다. 다음으로 추창민(광해 감독)의 7년의 밤을 촬영했는데 포스터에서도 류승룡 다음으로 이름이 나오면서 네임밸류가 하락한 것을 보여줬다. 물론, 이 영화도 실패했다.

 

또한, 공조의 김성훈 감독이 만든 창궐에서도 현빈 다음으로 이름이 나왔고 영화도 망했다. 계속 안전빵만 하려고 하면서 오히려 타격을 입게 된 것이다.

 

반면, 원빈은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지금까지 16년 동안 단 세 작품만 했다. 우리 형, 마더, 아저씨 이렇게 세 개.

 

마더와 아저씨는 흥행에 나름 성공했는데, 원빈과 이야기를 한 이승재 평론가는 원빈이 자기가 원하는 작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절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저씨도 원래는 40대 아저씨를 상정하고 만든 영화였다고 한다. 맨 처음에 시나리오를 만들때부터 40대 그 배우를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한다. 캐스팅한 배우는 송강호였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송강호가 거절하고 그 다음에 이병헌, 김명민 등을 거치고 거쳐 어떻게 원빈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원빈은 2시간 스토리를 읽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아저씨가 탄생하게 됐다. 당시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은 첫 작품이 망해서 검증된 것이 없었지만, 원빈은 장동건과는 다르게 새로운 도전을 하고 성공하게 된다.

 

한편, 충무로에서 영화 시나리오가 나오면 어느 배우에게 가장 먼저 가는 지 티어도 알려줬다.

 

가장 맨 위의 티어는 송강호, 하정우

다음 레벨은 이병헌, 황정민, 원빈 그리고 강동원이었다. 하지만, 강동원은 골든 슬럼버, 인랑으로 망해서 조금 상황이 안 좋아졌다고 한다.

 

원빈은 영화를 안한 지가 9년이 됐는데도 아직 높은 티어를 유지하고 있는데 1년에 160편 가량의 시나리오가 오는데 그걸 다 거절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이 정말 원하는 역할이 아니면 안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충무로업계에서는 원빈이 영화를 찍으면 800만은 간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자신의 마음에 들어서 하는 작품이기에 그런 것이다. 

 

또한, 아저씨의 명대사도 다시 상기시켜줬다. 내일을 사는 놈은 오늘만 사는 놈한테 죽는다. 뭐 이런거나 김새론이 왜 그때 나를 아는 척 안해서 잡혀가게 했냐고 했을 때 너는 아는 척 하고 싶을 때면 모르는 척 하고 싶어져라는 역설적인 대사를 언급했다.

 

내일, 오늘만 사는 놈 이거는 감독이 제임스 딘의 명언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당장 오늘 죽을 것처럼 살아라 라는 명언이다. (Dream as if you'll live forever. Live as if you'll die today)

 

장동건은 정상의 위치에서 한 번은 도전해서 성공했지만, 그 다음에는 반대로 안전빵을 추구하다가 실패했고, 원빈은 오반대로 도전해서 성공을 거둔 셈이라고 했다. 

728x90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