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SMALL

해산풍이 불었으나 결국 해산은 없었다.

해산을 안했던 이유는 가장 큰 게 지금 의회를 해산하면 내년 여름에 예정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별로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걸로 보인다.

지금 해산하면 대충 선거 투표일까지 한 달 정도인데, 7월 중반에 선거가 끝나면 1년 뒤에나 자민당 총재 선거를 하게 된다. 총재 선거에서 이기려면 해산 후 선거에서 이기고 그 기세를 이어나가야 되는데

그 기세를 1년이나 이어나갈 만한 상황이 아니라서 빨리 선거를 해봐야 유리할 게 없다고 판단한 거 같다.

결국 이렇게 되면, 가을 국회 회기에 해산을 하는 것이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가을에도 힘들 거 같아보이기는 한다.

가을이라고 지금보다 지지도가 높을 상황도 아닌 거 같고, 다른 야당(특히 일본유신회)들은 놀고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선거에서 쉽게 이기기도 힘들 상황이 올 거 같다.

일본유신회는 지금 90명 정도 지역구 소선거구 후보를 모아놨고, 16일에 해산했으면 총 120명 정도까지 대강 후보를 모아서 출마시킬 것 같다라고 했는데 이번에 선거를 안하면서 약간 안도한 듯하다.

결국 천천히 기시다 정권은 내리막길을 걸을 거 같다. 스가가 지지율이 낮아져서 물러났던 것처럼 될 듯하다.

한편, 해산설이 급속하게 돌아다니던 시기에 지금 선거를 하면 자민당 단독과반이 깨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면서 돌아다녔다.

자민당이 220석으로 42석 줄어들어서 단독 과반이 깨지고(과반은 233석) 공명당이 23석으로 9석 줄고, 입헌민주당이 114석으로 17석 증가, 일본유신회가 34석 늘어난 75석

공산당도 3석 늘어난 13석, 국민민주당이 1석 줄어든 9석, 레이와신센구미가 3석 늘어난 6석, 참정당이 1석, 기타 무소속 등이 9석이라고 되어 있다.

근데 이게 일단 틀린 게 저기에 나온 총 의석 수가 470석이다. 중의원 의회는 소선거구가 289석, 비례대표가 176석으로 총 465석이다.

일단 숫자부터 틀린 상황이다. 자민당의 단독 과반이 안 깨질 가능성이 크고, 입헌민주당이 그렇게 의석 수가 늘어나진 않을 거 같은 점도 있기는 하다.

저거에 쫄아서 해산을 못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닌 거 같다.

그 외에도 방위비를 두 배로 올리는 예산안에서 사회보험료를 인상해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에서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거 같아서 발을 뺐다는 얘기도 있긴 하다.

한편, 의회 해산과 주가의 흐름을 보여준다. 해산을 진행했을 때에는 해산풍이 주식시장에 분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해산 시에 주가가 오른다는 얘기가 있었다.

맨 왼쪽에 날짜는 중의원 투표일이고, 표의 가운데에 있는 항목이 의회 해산일 부터 투표일까지의 주가 상승률(아마 닛케이지수거나 닛케이 지수가 없었을 때에는 다른 기준이 있을 듯.)을 보여준다.

16번의 해산에서 2번 하락하고 13번 상승했다. 한 번은 보합이었다. 해산 후 새 정권이 성립되면 기대감이 반영된다는 게 일단 깔려있는 듯하다.

어쩌면 이번에 선거를 안하기로 하면서 일본 주식시장도 슬슬 고점인 거 같은 느낌도 든다. 증권 업계 전문가들이 7~8월말 정도에 주가가 어느 정도에 있을 거 같냐 했는데 34000대가 단일로는 가장 많은 표를 받았던 거 같다.

보통 전문가들이 제일 못 맞히기 때문에 아마 34000대를 훨씬 뛰어넘거나 거기까지 못가고 하락하는 그런 그림 아닐까 싶다.

728x90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