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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 21세기 미술관이었다.

 

21세기 미술관은 겐로쿠엔을 나와서도 금방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었다.

 

또, 밖에도 구조물 몇 개가 전시되어 있었다.

가운데에 보니까 이런 게 있었다.

 

여러 가지 컬러가 있는 셀로판지 같은 느낌이 나는데 그게 또 여러 겹이 겹치면서 바깥을 보는 색깔이 다르게 보인다.

근데 또 하늘은 뚫려 있어서 내가 느낀 거는 세상을 볼 때 어떤 색안경을 쓰고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것과

상대방과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는가에 따라서 다르게 보이는 것도 서로가 어떤 색안경을 쓰고 보느냐에 따라 상대방도 나를 다르게 본다는 걸 의미한다는 걸 생각해봤다.

또 하늘이 뚫려 있는데 절대적인 것은 어디에나 있다 뭐 이런 의미로 해석해 봤다.

안에 들어갔더니 10시부터 전시회를 연다고 한다.

10시까지 기다리면서 티켓을 샀다. 전시룸이 1~13번 까진가 있었는데 1~6번까지만 보면 티켓 값이 500엔 정도였고 전체를 다 보면 1300엔 정도였었다.

전체를 다 봐야 여기에서 가장 인기있는 수영장을 볼 수 있으니까 그냥 다 보는 티켓을 샀다.

또, 가방 같은 소지품을 들고 들어갈 수 없다고해서 가방을 로커에 맡겨놓았다.

마치 면접 대기하는 자리 같은 의자같다.

 

이 날은 가나자와가 속한 이시카와현이 긴급사태선언에서 만연방지 상태로 방역 단계가 한 단계 내려가서 미술관이 문을 여는 날이었다.

방역 단계가 긴급사태 전 단계라서 여섯 명씩 조를 지어서 전시회에 들어가게 해줬다. 나는 두번째 조로 1번 전시룸부터 들어갔다.

초반에는 별로 볼 게 없었다. 그래서 사진이 없다.

여기서 가장 알려져 있는 수영장에서 물 아래로 가는 것도 코로나 때문에 한번에 여섯 명(한 조)씩 밖에 못 들어갔다. 그리고 2분만 보고 나오라고 했다.

 

물 속에 있는 것 같이 천장을 물결치는 모양으로 꾸며놓은 게 매력 포인트다.

여기는 에어컨이 없어서 더웠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더운 수영장 물속이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요즘에 다른 곳에도 이런 걸 양산형으로 하고 있다고 알고 있어서 앞으로 희소성이 떨어질 거 같다.

여기를 나오고 나중에 반대로 물 위에서도 찍어봤다.

수영장 위에서 봐도 안에 있는 사람들이 물 속에 있는 거 같이 보였다.

이 그림들은 뭔가 무서워보였다.

탁구공들이 날아오는 거 같다.

이 그림은 뭔가 죽음을 암시한 거 같기도 해서 무서웠다. 이 그림들 오른쪽에는 영상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붕대를 맨 사람 같은 게 바닷가에서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의 영상이었다. 공포영화 링 느낌이 나기도 했다.

여기는 들어가기 전에 눈에 해가 갈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내용을 안내원 분들이 알려줬다. 약간 쫄았는데 별 거 아니었다.

방을 알록달록하게 꾸며 놓은 거 같아서 좋았다.

마지막 짐을 남겨두고 떠난 사람이라는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잘 보면 와이셔츠에 옷걸이가 있다.

의자가 점점 커지는 걸 전시해놓았다. 저 앞에 있는 애는 나랑 같은 조였던 가족의 애다.

도시락 아트도 있었다.

여기도 의자가 이렇게 되어 있다.

거의 마지막 전시장 중의 하나는 코로나 일지가 있었다. 처음 발생한 때부터 2020년 9월 정도까지의 코로나 관련 뉴스를 짤막하게 한 줄씩 엮어서 예술 작품으로 해놨다.

비디오 아트도 있는데, 대학 신입생들이 학교를 안가서 우울하다. 친구가 없다. 뭐 이런 내용이었다. 코로나 이후에 심리 상태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설문조사를 하는 것도 있었다.

이건 뭘 의미하는 지 모르겠다. 공중에 떠 있는 궁전 모형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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